2025-11-19의 블로거 추천 신간도서

[북플 베스트 1위]

레슨

이언 매큐언 지음, 민승남 옮김 / 문학동네 / 2025년 11월 / ISBN:9791141610883
정가: 22,000원 / 판매가: 19,800

영문학의 거장, 소설가들의 소설가로 불리는 작가 이언 매큐언의 『레슨』이 출간되었다. 『레슨』은 그의 첫 자전적 소설로, 매큐언 특유의 간결하고 정돈된 문장으로 허구와 현실을 엮어내며 개인과 역사, 사랑과 인생에 대해 이야기한다. 가족관계, 유년 시절, 태어난 해까지 작가 본인을 빼닮은 주인공 롤런드는 매큐언의 분신이자 또다른 인생의 가능성을 상징한다. “성장과 나이듦, 소설 쓰기의 본질을 동시에 다룬 걸작”이라는 극찬을 받은 『레슨』은 작가 인생에서도, 그의 작품을 사랑하는 전 세계의 평단과 독자들에게도 의미 있는 이정표가 될 것이다.

소설은 과거와 현재를 교차하며 롤런드의 어린 시절부터 노년기까지 인생 전체를 밀도 있게 그려낸다. 서른일곱 살의 롤런드는 어느 날 아내 앨리사가 쪽지 한 장만 남긴 채 그와 한 살배기 아들 곁을 떠난 믿기 힘든 현실을 마주한다. 예상치 못한 사건은 그의 내면에 파동을 일으키고, 기억 속에 묻어두었던 과거의 인물을 소환한다. 그의 삶에 지진을 일으킨 사람, 평생토록 그의 삶을 쥐고 뒤흔들 사람, 피아노 선생 미리엄 코넬을.

제목 ‘레슨(Lessons)’에는 두 가지 의미가 있다. 피아노 레슨과 인생의 교훈이 그것이다. 미리엄은 어리숙한 소년인 롤런드에게 극단적인 사랑의 감정을 일깨울 뿐만 아니라 삶의 방향과 가치관까지 바꿔버린다. 롤런드의 인생 전체에 그림자를 드리우는 그녀의 존재감은 사랑과 원한, 용서에 대한 교훈을 일깨운다. 또한 미소 냉전, 베를린장벽 붕괴, 체르노빌 원전 사고, 코로나 사태 등 굵직한 역사적 사건을 헤치며 살아온 롤런드의 일생은 역사가 개인의 삶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진정 행복한 삶이란 무엇인지에 대한 물음을 던지며 우리의 삶을 되돌아보게 한다.


[북플 베스트 2위]

어스탐 경의 임사전언

이영도 지음 / 황금가지 / 2025년 11월 / ISBN:9791170526643
정가: 20,000원 / 판매가: 18,000

한국 단행본 출판 수출 역사를 뒤바꾸며 전 세계 17개 언어권 30여 개 나라에서 인기리에 출간되고 있는 『눈물을 마시는 새』의 저자, 이영도 작가의 신작 장편소설 『어스탐 경의 임사전언』이 황금가지에서 출간되었다.

2018년 출간된 장편소설 『오버 더 초이스』 이후 7년 만에 발표하는 신작으로써, 인기작가 어스탐 로우가 누군가에게 피살된 후, 신비하게도 죽음에 이르지 않은 채 4년 동안 자신의 살해용의자를 밝힐 ‘임사전언’을 대하 소설로 집필하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판타지에 미스터리 추리 요소를 가미하여 완성해 낸 32만자 분량의 장편소설이다.

이번 작품은 1997년 『드래곤 라자』로 등단한 이래 30년 가까운 시간 동안 쌓아온 소설가로서의 통찰이 빛나는 작품으로써, 작가와 독자의 관계, 창작자의 욕망과 재현의 윤리, 그리고 저작물의 검열에 이르기까지 문학 전반에 관한 묵직한 주제를 유머러스한 상상력과 흡인력 넘치는 전개로 풀어낸 야심작이다.


[북플 베스트 3위]

미시마 유키오

미시마 유키오 지음, 양윤옥 옮김 / 현대문학 / 2025년 11월 / ISBN:9791167903310
정가: 22,000원 / 판매가: 19,800

일본 탐미주의 문학의 거장 미시마 유키오의 작품세계를 그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새롭게 조명한다. 『금각사』와 『가면의 고백』뿐 아니라, 대중성과 예술성을 겸비한 단편들을 엄선한 『미시마 유키오』는 「현대문학 세계문학 단편선」의 마흔한 번째 권으로 출간되었다.

16세에 발표한 「꽃이 한창인 숲」부터 「담배」, 「한여름의 죽음」, 「우국」 등 대표 단편을 통해 미시마의 폭넓은 문학 스펙트럼을 보여준다. 작가가 직접 선별한 24편을 묶은 자선 단편집으로, ‘작가 해설’이 함께 수록되어 창작 배경과 미시마 문학의 본질을 깊이 이해할 수 있다. 번역가 양윤옥이 정밀하고 아름답게 옮겼다.


[북플 베스트 4위]

국보 : 상·청춘편

요시다 슈이치 지음, 김진환 옮김 / 하빌리스 / 2025년 11월 / ISBN:9791142334290
정가: 18,000원 / 판매가: 16,200

2025년 6월에 일본에서 개봉한 영화 <국보>는 천만 관객을 돌파하면서 일본 영화계에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오늘날 주류에서 한발 밀려난 ‘가부키’를 소재로 다룬 이 영화는 일본 문학계를 대표하는 요시다 슈이치의 장편소설 《국보》를 모티브로 삼았는데, 원작인 소설도 출간 후 100만 부 이상 판매될 만큼 국민적인 사랑을 받았다.

소설을 통해 저자는 잊혀 가는 ‘가부키’ 문화를 되살리는 한편, 완벽한 연기와 춤, 무대를 만들어내고자 혼신의 힘을 다하는 인물들을 통해 예술의 극치에 다다른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생각해보게 한다.

특히 저자는 소설을 통해 주변으로 밀려난 가부키 배우의 삶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누구나 원하는 장밋빛 인생은 결코 쉽게 오지 않음을 함께 보여줌으로써 우리가 인생을 살아간다는 것이 무엇인지 되돌아보게 한다. 영화로 다 담아내지 못한 주인공과 주변 인물들의 치열한 삶을, 그들이 흘린 땀과 눈물, 그리고 좌절과 기쁨의 순간을 소설을 통해 살펴보자.


[북플 베스트 5위]

길을 찾는 책 도덕경

켄 리우.노자 지음, 황유원 옮김 / 윌북 / 2025년 11월 / ISBN:9791155818800
정가: 17,800원 / 판매가: 16,020

불안의 시대를 관통하는 2500년의 고전, 노자 ‘도덕경’을 세계적인 소설가 켄 리우가 새롭게 풀어낸다. 인생의 막다른 길에서 도덕경을 읽고 쓰며 다시 살아갈 힘을 얻었다고 고백하는 저자는, 누구나 노자 철학의 위안을 누릴 수 있도록 가장 편안하고 명료한 언어로 고전을 새로이 옮겼다. 노자 사상에 대한 깊은 이해와 감동적인 스토리텔링이 어우러져, 한 편의 문학작품 같은 깊은 울림을 남긴다.

기원전 400년경, 혼돈과 욕망으로 어지러운 시대에 탄생한 ‘도덕경’은 오랜 세월 동안 톨스토이, 헤르만 헤세 등 수많은 이들에게 마음의 평온을 되찾는 경전이 되어왔다. “적게 가짐은 곧 다 가짐이고, 많이 가짐은 혼란으로 끝난다”, “천 리 길도 그대가 서 있는 바로 그곳에서 시작한다”, “깨달은 자는 스스로 자만하지 않으며, 행함 없이도 모든 것을 이룬다”와 같은 문장들은 인생의 길목마다 우리를 붙들어줄 지혜를 전한다.

『길을 찾는 책 도덕경』은 철학서이면서도 따뜻한 위로의 책이다. 상투적인 위로 없이 위로를 주고, 가르침 없이 방향을 일러준다. 일상에 치여 정신없이 살아가던 우리를 차분히 멈춰 서도록 도와준다. 더 얻기 위해, 이기기 위해 애쓰느라 잔뜩 힘이 들어간 어깨를 편안히 풀고 사색하게 한다. 어떤 페이지를 펼쳐도, 마음에 한 자 한 자 새기고 싶은 문장들이 기다린다.

이 책을 먼저 읽은 독자들은 “켄 리우 작가 덕분에 처음으로 도덕경을 어렵지 않게 접했다.” “내 마음이 만든 새장 밖으로 나갈 수 있게 도와주는 책”이라는 찬사를 보냈다. 그간 도덕경이 어렵게 느껴져 도전하지 못했던 이들도, 도덕경을 오랫동안 좋아해 온 이들에게도 이 책은 지금껏 만나보지 못한 깊은 철학의 위안과 감동을 전해줄 것이다.


[북플 베스트 6위]

애도하는 음악

제러미 아이클러 지음, 장호연 옮김 / 뮤진트리 / 2025년 11월 / ISBN:9791161111544
정가: 29,000원 / 판매가: 26,100

역사학자이자 음악 비평가인 제러미 아이클러가 쓴 《애도하는 음악Time’s Echo》의 중심에는 네 명의 음악가가 있다. 음악으로 역사를 증언한 쇼스타코비치, 쇤베르크, 슈트라우스, 브리튼이다. 그들은 서로 다른 시대와 언어를 살았지만, 공통의 질문을 품었다. “예술은 인간의 비극을 말할 수 있는가?” 이 책은 바로 그 질문에 대한 네 개의 대답이다.

쇼스타코비치는 침묵으로, 쇤베르크는 불협화음으로, 슈트라우스는 고전의 잔향으로, 브리튼은 화해의 합창으로 응답했다. 그리고 그 모든 대답은 결국 하나의 결론으로 모인다. “음악은 기억의 마지막 형식이며, 인간이 인간으로 남을 수 있는 유일한 예술이다.”

저자는 고전에서 현대에 이르는 수백 년의 음악사를 가로지르며, 음악이 인간의 상처를 기억하는 방식을 탐구한다. 그리고 비극에 대한 추모의 자세를 생각한다. 단순한 음악비평이 아니라, 역사적 상흔과 인간의 감정, 예술의 윤리를 함께 사유하는 이 책은 “음악이란 무엇인가”라는 근본적 질문에 대한 한 편의 지적 서사이자, ‘듣기의 인문학’이다.


[북플 베스트 7위]

의미들

수잰 스캔런 지음, 정지인 옮김 / 엘리 / 2025년 10월 / ISBN:9791191247589
정가: 22,000원 / 판매가: 19,800

여성, 정신의학, 읽기와 쓰기, 자기 돌봄에 대한 깊은 성찰과 그 탁월한 문학적 형상화로 미국에서 주목받고 있는 작가 수잰 스캔런의 신간 『의미들: 마음의 고통과 읽기의 날들』이 번역 출간되었다. 이 책은 저자가 자신의 정신병동 장기 입원과 낙인의 기억을 문학 읽기 경험에 겹쳐내며 다시 써 내려간, 회고록과 문학비평을 아우르는 눈부신 에세이다. 인용과 기록, 성찰과 비평이 콜라주처럼 맞물리는 형식을 내세워 회고록과 문학비평의 경계를 확장해냈다.

저자는 특별히 실비아 플라스, 마르그리트 뒤라스, 버지니아 울프, 슐라미스 파이어스톤, 재닛 프레임 등 마음의 고통에 천착했던 여성 작가들의 문장과 자신의 경험을 교차해 쓰면서 ‘고통의 언어’를 ‘의미의 언어’로 이행시키고, ‘미친 여자’라는 낙인의 존재를 성찰의 주체로 재전유한다. 나아가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읽기가 어떻게 돌봄이 되는가”를 증언하며, 상실의 자리에서 삶의 의미들을 회복하는 과정을 설득력 있게 보여준다.


[북플 베스트 8위]

이야기꾼 에세이

발터 벤야민 지음, 새뮤얼 타이탄 엮음, 김정아 옮김 / 현대문학 / 2025년 10월 / ISBN:9791167903280
정가: 18,000원 / 판매가: 16,200

철학과 문학, 예술 전반에 깊은 영향을 끼친 사상가 발터 벤야민의 『이야기꾼 에세이』가 새 번역으로 출간되었다. 기술과 산업화, 전쟁으로 인해 ‘이야기를 전할 힘’이 사라져가는 현대를 진단한 대표작 「이야기꾼」을 비롯해 「요한 페터 헤벨」 「소설의 위기」 「리스본 지진」 등 열세 편의 비평을 수록했다. ‘경험-전통-구술’이라는 세 축을 따라 이야기 예술의 변화를 추적하며 벤야민 사유의 흐름을 복원한다.

각 글은 서로 다른 형식과 주제를 지니지만 결국 ‘이야기 기술의 종언’이라는 문제의식으로 모인다. 벤야민은 정보가 경험을 대체하고 인간이 고립되는 시대를 ‘이야기의 소멸’로 해석했다. 그러나 그는 동시에 이야기의 부활을 꿈꾸며 ‘경험의 여백’과 ‘말의 발아력’을 이야기 기술의 핵심으로 제시한다.

『이야기꾼 에세이』는 노동과 기술, 매체가 급변하는 시대에 인간적 경험이 어떻게 회복될 수 있는지를 탐색한다. 데이터와 정보가 넘치는 지금, 이야기가 왜 여전히 우리에게 필요한지를 사유하게 만드는 현대의 고전이다.


[북플 베스트 9위]

나를 갈라 나를 꺼내기

하미나 지음 / 물결점 / 2025년 11월 / ISBN:9791199533202
정가: 20,000원 / 판매가: 18,000

하미나의 『나를 갈라 나를 꺼내기』가 동아시아의 문학·예술 브랜드 물결점의 첫 책으로 출간되었다. 『나를 갈라 나를 꺼내기』는 저자가 2021년 1월부터 2025년 10월까지 쓴 글을 가려 뽑아 대면케 하고, 충돌시키고, 맞물리게 하여 엮어낸 혼종의 텍스트다.

장르로는 논픽션, 에세이, 시, 희곡, 강연록, 대화록, 회고록을 넘나들고, 주제로는 과학과 비과학, 머리와 몸, 이성과 광기, 빛과 어둠, 실세계와 가공물을 넘나들며 이 책이 도달하려는 곳은 어떤 장관이 펼쳐지는 자리. 앎의 함정을 넘고 알지 못함의 두려움을 쥔 채 어둠 속에서 저자가 마주한 진실의 풍광은 “엄청나게 아름다웠고 엄청나게 슬펐다”.

『나를 갈라 나를 꺼내기』에는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와 중세 마녀가, 세계문학의 대문호와 언어가 없는 여자들이, 칼 세이건과 바리데기가, 계몽의 빛과 계시의 빛이 함께 등장한다. 인공지능(AI)과의 긴 대화가 있기 전, 바닷가 작은 웅덩이의 웅성거림이 있고, 피해와 가해가 있기 전, 그렇게는 가를 수 없는 우리 자신의 부분이 있으며, 모성이란 신화가 있기 전, 아이의 고유한 세계가 있다. 이들은 하나의 서사를 위해 복무하지 않고, 그저 경합하며 거기에 존재할 뿐이다. 우리의 경험이 그렇고 우리 자신이 그러하듯 여러 겹의 목소리와 복수의 서사로.

그래서 어떤 진실은 기존 세계의 균열 사이로 비치는 또 다른 세계에 들어서야만, 나를 갈라 나를 꺼내야만 만날 수가 있다. 그렇게 갈라진 나는 죽고 꺼내어진 내가 살아서 질문을 바꾼다. ‘인간이란 무엇인가’에서 ‘인간은 무엇이 되고자 하는가’로. 이것은 저자가 순수한 매혹과 열렬한 투신으로 보여주는 우리 가능성의 비전이기도 하다.


[북플 베스트 10위]

불안을 알면 흔들리지 않는다

키렌 슈나크 지음, 김진주 옮김 / 오픈도어북스 / 2025년 11월 / ISBN:9791173741975
정가: 20,000원 / 판매가: 18,000

불안과 우울을 개인의 의지 부족으로 치부하던 시대는 지났다. 전문가의 미디어 출연과 유명인의 고백, 온라인 커뮤니티의 확산은 정신 건강을 둘러싼 사회적 인식을 바꾸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코로나 블루’라는 말이 일상화되며, 불안과 우울은 누구나 겪을 수 있는 보편적 문제로 받아들여지기 시작했다.

『불안을 알면 흔들리지 않는다』는 이러한 시대적 흐름 속에서 불안의 구조를 해부하고, 그것이 어떻게 우리 마음을 잠식하는지를 분석한다. 저자는 불안을 피하지 않고 수용하는 태도, 그리고 유연한 사고를 기르는 방법을 중심으로 불안을 다스리는 실질적 해법을 제시한다.

20년 이상 임상 경험을 쌓은 정신의학 전문가인 저자는 다양한 환자 사례와 심리학 연구를 결합해 불안장애의 양상과 대응법을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변화의 속도와 불확실성 속에서 흔들리는 현대인에게 이 책은 절망을 덜고 스스로를 회복할 힘을 건네는 실천적 안내서가 된다.


출처 : www.alad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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