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플 베스트 1위]

떠난 것은 돌아오지 않는다
줄리언 반스 지음, 정영목 옮김 / 다산책방 / 2026년 01월 / ISBN:9791130681009
정가: 18,000원 / 판매가: 16,200원
“이것이 나의 마지막 책이 될 것이다.” 줄리언 반스의 선언과 함께 소설 『떠난 것은 돌아오지 않는다』가 2026년 1월 22일 영국과 미국, 한국을 포함한 18개국에서 동시에 출간된다. 이날은 줄리언 반스의 여든 번째 생일(1월 19일) 사흘 뒤다. 출간을 앞두고 1월 20일 영국에서는 반스와 함께 영문학의 황금기를 이끌어 온 문학적 동료 이언 매큐언과 대담을 진행한다. 반스의 신작은 언제나 하나의 문학적 사건으로 받아들여져 왔지만, 이번 작품을 둘러싼 문학계의 반응은 유독 뜨겁다. 이 책이 그의 마지막 소설이라는 사실이 작품 자체의 울림과 겹쳐 읽히고 있기 때문이다.
부커상 수상 작가 줄리언 반스가 자신의 마지막 소설이라고 직접 언급한 이 작품은, 반세기를 문학에 투신해 온 작가가 스스로의 끝을 의식하고 써 내려간 유언 혹은 문학적 부고와 다름없다. 화려한 결산이나 업적을 나열하는 대신 반스는 삶과 기억을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되물으며 가장 반스다운 방식으로 독자 앞에 마지막 이야기를 펼쳐 보인다. 그렇기에 『떠난 것은 돌아오지 않는다』는 단순한 신작이 아니라, 한 시대를 대표해 온 소설가가 스스로 선택한 퇴장의 형식으로 받아들여진다.
줄리언 반스는 『플로베르의 앵무새』,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우연은 비켜 가지 않는다』 등의 소설을 발표하며 지난 40여 년간 영국 현대문학의 중심에 서 있었다. 사랑과 상실, 역사와 진실, 기억의 불확실성이라는 주제를 집요하게 천착해 온 그는 2011년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로 부커상을 수상하며 문학적 성취를 공인받았다. 『떠난 것은 돌아오지 않는다』는 그러한 반스 문학이 마침내 도착한 종착역이자 동시에 가장 자유롭고 대화하듯 쓰인 작품이다.
[북플 베스트 2위]

직관과 객관
키코 야네라스 지음, 이소영 옮김 / 오픈도어북스 / 2026년 01월 / ISBN:9791173742613
정가: 20,000원 / 판매가: 18,000원
데이터가 새로운 언어가 된 시대에 숫자와 통계를 어떻게 읽고 판단해야 하는지를 묻는다. 리터러시의 확장, 빅데이터의 범람, 주관적 인식과 편향의 문제를 짚으며 직관이 어떻게 오류를 낳는지 다양한 사례로 보여준다. 통계는 진실 그 자체가 아니라 판단의 도구라는 전제에서, 복잡성과 불확실성을 직시하는 사고 태도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동물의 생태부터 스포츠, 정치, 문화에 이르기까지 사례를 넘나들며 데이터 리터러시의 실제를 풀어낸다. 엘카노 왕립 연구소 과학 자문위원이자 2024 스페인 저널리즘 혁신상 수상 작가의 통찰은 숫자의 가능성과 한계를 함께 조명한다. 이성의 힘을 인간을 향한 판단으로 되돌리며, 정보의 홍수 속에서 더 깊고 넓게 사고하는 기준을 제시한다.
[북플 베스트 3위]

인터메초
샐리 루니 지음, 허진 옮김 / 은행나무 / 2026년 01월 / ISBN:9791167376220
정가: 21,000원 / 판매가: 18,900원
불안한 현대인의 심리를 정밀한 언어로 포착해온 샐리 루니의 최신작이다. 《노멀 피플》 《친구들과의 대화》로 전 세계적 현상을 만든 작가는 이번 작품에서 상실과 필멸성이라는 인간의 근원적 조건으로 사유의 폭을 확장한다. 아버지의 죽음 이후 삶이 멈춰 선 두 형제에게 찾아온 막간, 인터메초의 시간에 관한 이야기다.
촉망받는 변호사 형 피터와 체스 선수인 동생 아이번은 사랑과 애증, 규정되지 않는 관계 속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삶을 견딘다. 계급적 압박과 사회적 시선, 욕망의 균열이 형제의 일상에 스며들며, 돌이킬 수 없는 상실 앞에서 회피와 집착으로 드러나는 인간의 취약함이 서서히 드러난다.
《인터메초》는 삶을 지속하게 하는 힘이 어디에서 비롯되는지를 사랑과 사람의 관계 속에서 탐색한다. 의식의 흐름을 따르는 서술과 모더니즘적 실험으로 문학적 성취를 확장한 이 작품은 <뉴욕타임스> 주목할 책, <타임> <가디언> 등 20개 매체 올해의 책에 선정되었으며, 버락 오바마 추천도서로도 화제를 모았다.
[북플 베스트 4위]

이해찬 회고록
이해찬 지음 / 돌베개 / 2022년 09월 / ISBN:9791191438826
정가: 23,000원 / 판매가: 20,700원
정치인 이해찬의 평생의 기록이다. 전 국회의원 최민희가 질문하고 이해찬이 대답하는, 대담집 형태로 이루어졌다. 대담과 집필, 편집 작업 등 2년여의 시간을 들여 이 책을 완성하였다. 성장기의 일화부터 민주화운동 시기, 직업 정치인으로서의 삶까지 이해찬의 모든 역사를 이 한 권의 책에 담았다. 어린 시절의 이야기는 간략하게 사실 위주로 정리했다. 가정환경, 부모님과 가족들이 어린 이해찬에게 끼친 영향 등, 현재의 이해찬을 만든 어린 시절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서술했다.
이 책에 주로 담긴 내용은 1972년 유신을 전후한 시기부터 2022년 제20대 대통령선거까지의 이야기이다. 박정희 유신체제, 전두환 군부독재, 노태우·김영삼 정부, 김대중·노무현 정부, 이명박·박근혜 정부, 문재인 정부까지 50여 년의 기록이 담겼다.
[북플 베스트 5위]

영도의 글쓰기
롤랑 바르트 지음, 이채영 옮김 / 필로소픽 / 2026년 02월 / ISBN:9791157833931
정가: 22,000원 / 판매가: 20,900원
롤랑 바르트가 비평가로서 문학을 하나의 사상적 문제로 밀어 올린 최초의 저작이다. 이 책에서 그는 글쓰기가 언어와 문체 사이의 형식적 실재이며, 역사와 사회에 응답하기 위한 선택의 행위라고 말한다. 바르트는 문학의 정치성을 둘러싼 당대의 참여문학 논쟁에 정면으로 개입하면서 작가의 책임과 언어의 한계를 동시에 고찰하기 위해 이 책을 저술했다.
바르트는 글쓰기의 특성을 문학의 내부가 아니라 사회·역사적 조건 속에서 탐구하며, 규범적이고 기술적인 고전주의의 글쓰기를 떠나 그가 지향하는 중립적이고 순수한 글쓰기에 이르는 길을 모색한다. 그러나 바르트에게 완전히 자유롭고 순수한 언어로 된 글쓰기란 불가능한 것이다. 따라서 그가 글쓰기의 유토피아로 내세우는 ‘영도(零度)의 글쓰기’란 그 불가능성 자체를 끌어안은 채 사유를 지속하려는 상태를 가리킨다. 이 책은 이후 ‘저자의 죽음’을 선언하는 바르트의 사유를 이해하는 출발점이 되며, 현대 문학과 글쓰기를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결정적인 문제작이다.
[북플 베스트 6위]

눈과 돌멩이
위수정 외 지음 / 다산책방 / 2026년 01월 / ISBN:9791130674643
정가: 18,000원 / 판매가: 16,200원
제49회 이상문학상 대상에 위수정의 「눈과 돌멩이」가 선정되었다. “죽은 자가 산 자의 여행을 기획하고 산 자가 죽은 자와의 약속을 기꺼이 수행”(신수정 문학평론가)하는 이야기를 담은 이 소설은, 시리도록 아름다운 설경과 그 속에 감추어진 아득한 진실을 향해 독자를 빠져들게 만드는 수작이다. 고요하고도 집요하게 내려앉는 눈송이와 던지면 무엇이든 파괴할 듯한 돌멩이가 상반되면서도 중첩하며, 어쩌면 같은 얼굴을 지닌 ‘삶과 죽음’에 대해 소설은 위험할 만큼 매혹적인 방식으로 우리에게 말을 건다.
2017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중편소설 「무덤이 조금씩」이 당선되며 소설을 발표하기 시작한 위수정은, 소설집 『은의 세계』를 통해 안온해 보이는 삶의 그늘을 들추는 용기를 내보였고 『우리에게 없는 밤』을 통해 인간의 욕망과 그로 인한 고통의 감각을 담담하게 응시하는 세련됨을 드러냈다. 그 문학적 성취는 2022년 김유정작가상과 2024년 한국일보문학상의 수상으로 조명되었고, 2026년 제49회 이상문학상 대상을 거머쥐며 동시대 한국문학을 견인하는 작가적 궤적을 분명히 했다.
위수정은 “독자들에게 이해받고 싶은 마음으로 글을 써왔고 그것이 작가의 의무이자 예의라고 생각하지만, 이 소설은 나의 필요에 의해서 썼다”며 “그래서 이 작품으로 이상문학상을 받게 되어 더 의미가 크다”고 소감을 밝혔다. 기쁘면서도 두려움을 느낀다는 위수정의 마음은 제49회 이상문학상 작품집 『눈과 돌멩이』에 솔직하고도 담백하게, 그러면서도 유머를 잃지 않고 담아냈다.
[북플 베스트 7위]

불필요한 여자
라비 알라메딘 지음, 이다희 옮김 / 뮤진트리 / 2026년 02월 / ISBN:9791161111575
정가: 20,000원 / 판매가: 18,000원
사회로부터 “필요 없다”고 여겨진 한 여자의 삶을 통해, 존재의 존엄과 고독의 의미를 되묻는 소설이다. 원제인 ‘The Unnecessary Woman’은 주인공 알리야가 스스로를 규정한 말이 아니라, 전쟁과 혼란 속에서 여성을, 노인을, 그리고 고독한 지성을 주변부로 밀어내 온 사회의 시선을 아이러니하게 드러내는 표현이다.
베이루트에서 홀로 살아가는 알리야는 50여 년 동안 아무도 요청하지 않은 번역 작업을 혼자 계속해온 인물이다. 그녀의 하루는 독서와 번역, 기억과 사유로 채워져 있다. 겉으로 보기엔 세상과 단절된 삶처럼 보이지만, 그 내면에서는 세계 문학과의 치열한 대화가 이어진다. 이 고요한 고립 속에서 알리야는 오히려 자기만의 윤리와 미학을 단단히 지켜낸다.
이 소설은 한 인간의 내면을 따라가며, “쓸모”라는 기준이 얼마나 쉽게 인간을 배제하는지, 그리고 그 기준 바깥에서 어떻게 한 삶이 완성될 수 있는지를 조용하지만 강렬하게 보여준다.
[북플 베스트 8위]

필연적 혼자의 시대
김수영 지음 / 다산초당 / 2026년 01월 / ISBN:9791130674629
정가: 19,000원 / 판매가: 17,100원
2025년 행정안전부 발표에 따르면 한국의 1인가구가 1000만 가구를 돌파했다. 그러나 한국에서 가장 흔한 삶의 방식이 된 1인가구는 여전히 “왜?”에 대한 답을 설명해야 하는 소수자이고, 이들이 애써 내놓는 설명도 잘 통하는 일이 없다. 묻는 사람들이 이미 1인가구를 두고 ‘자기 몸 편한 것만 좋아해서’, ‘결혼할 만한 조건이 안 돼서’ 같은 프레임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2019년부터 한국 1인가구의 삶을 연구하며 100인의 당사자를 직접 인터뷰한 서울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김수영 교수가 본 현실은 다르다. 이들 대부분은 자유를 추구하며 전통을 거부한 사람도, 그렇다고 결혼을 ‘못’한 사람도 아니었다. 그가 보는 1인가구는, 후기 자본주의 사회인 지금의 한국 사회를 충실하게 살았을 때 이르는 필연적 결론이다.
사회적 존재인 인간이 혼자 살아갈 때 뒤따르는 그림자는 풍족한 자산이나 충분한 노후 대비만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놓치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 돌이킬 수 없는 변화를 맞으며, 독립이 고립이 되지 않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새로운 고민을 시작한다.
[북플 베스트 9위]

어느 서민 여성의 삶, 노년, 죽음
디디에 에리봉 지음, 이상길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25년 12월 / ISBN:9788932044965
정가: 18,000원 / 판매가: 16,200원
노동계급 가족을 떠나 자신을 재구성해 온 사회학자 디디에 에리봉이 『랭스로 되돌아가다』 이후 또 하나의 자기 분석을 내놓았다. 프랑스와 국내 지식 장, 일반 독자층의 고른 지지를 받은 전작에 이어, 문학과지성사에서 번역 출간된 이 책은 “어느 서민 여성,” 곧 저자의 어머니를 중심에 놓는다. 베를린 아카데미상이 평가했듯 자전적 서사와 사회학적 분석을 결합한 에리봉 특유의 글쓰기는 여기서도 유지된다.
평생 노동계급으로 살아온 어머니의 삶과 갑작스러운 죽음을 따라가며, 노년과 돌봄, 취약한 몸, 공공 요양과 죽음의 문제를 사유한다. 개인적 회고에서 출발해 프랑스 노동계급 여성의 전형적 궤적, ‘노인’이라는 사회적 범주, 집단과 대변의 정치로 논의를 확장한다. 계급과 젠더, 나이 듦이 교차하는 지점을 통해 사회 구조가 개인의 정신과 신체를 어떻게 규정하는지 보여준다.
저자 자신이 아닌 타자를 중심에 둔 사회적 전기는 이해의 어려움 자체를 드러내며, 비교와 객관화를 통해 소수자적 위치와 낙인의 메커니즘을 분석한다. 『랭스로 되돌아가다』가 노동계급의 재구성을 묻는 책이었다면, 이 책은 노년과 취약성, 연대의 가능성을 사유하는 작업이다. 개인의 삶을 통해 사회를 읽는 에리봉 사유의 확장판이다.
[북플 베스트 10위]

일곱 괴물이 사는 마음
가이 레슈차이너 지음, 이한음 옮김 / 흐름출판 / 2026년 01월 / ISBN:9788965967934
정가: 22,000원 / 판매가: 19,800원
분노, 탐식, 색욕, 질투, 나태, 탐욕, 교만. 인간의 이 부정적인 감정들을 종교에서는 죄악의 근원으로 보고, 사회에서는 성숙하지 못한 태도로 취급한다. 이 책은 부정적 감정들이 극복해야 할 도덕적 결함이 아니라, 생존하고 번영하기 위해 진화해온 인간 기능의 한 형태일 수 있다고 말한다.
신경과 의사인 저자가 실제 임상 현장에서 만난 환자들의 이야기를 통해 ‘교만’이 어떻게 자기 인식 회로의 손상에서 비롯될 수 있는지, ‘분노’가 왜 위협 감지 시스템의 과활성으로 폭주하는지, 어째서 ‘나태’가 단순한 게으름이 아니라 동기와 보상 회로의 붕괴일 수 있는지 설득력 있게 보여준다. 이를 통해 독자들은 어디까지가 ‘인격’이고 어디까지가 ‘미친 것’인지, ‘정상’과 ‘비정상’, ‘장애’와 ‘비장애’를 무 자르듯 완벽하게 잘라낼 수 있는지 자문하게 된다.
출처 : www.alad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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