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플 베스트 1위]

살면서 한번은 벽돌책
장강명 지음 / 글항아리 / 2026년 03월 / ISBN:9791169095433
정가: 19,500원 / 판매가: 17,550원
크고 복잡한 사유를 구축하는 사상가, 학자, 작가들은 까다로운 설계를 마다 않고 두터운 분량의 원고를 써내곤 한다. 도스토옙스키나 제임스 조이스 등 오래된 작가를 떠올릴 필요도 없이 21세기 현재에도 서가의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는 책의 상당수는 벽돌책이다.
책이 ‘두껍다’는 것은 분류의 한 가지 기준이 될 수 있을까? 『살면서 한번은 벽돌책』을 읽어보면 알겠지만, 분량 역시 기준이 될 수 있다. 어떤 사유들은 그것이 펼쳐질 수 있는 드넓은 서식지를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사고는 수평으로 널리 뻗어나가는 가운데 수직으로도 내달린다. 수평과 수직이 교차할 때 갖는 폭발력은 벽돌책에서 온전히 드러난다. 벽돌책들은 어휘나 이야기의 구조, 논리나 해석의 다면성, 이야기의 중층성, 주제에 대한 통달성, 견고한 연속성으로 대체 불가의 깊은 독서를 경험케 한다.
저자 장강명은 여러 해에 걸쳐 읽은 벽돌책 100권을 소개하면서 크고 튼실한 서가를 독자들 머릿속에 설치하는 일을 돕고자 한다. 우선 벽돌책의 기준을 700쪽으로 잡고, 이 책들을 일곱 유형으로 나눈다. 그리고 그 한 권 한 권에 대해 글을 썼는데, 이 글들은 소설가로서의 필력이 발휘된 에세이 100편이라 할 수 있다. 혹은 논픽션 작가로서 사물/사태를 유형화하는 사고방식이나 비평 능력을 보여주는 글이라고 할 수도 있다.
각 장의 도입부 글들을 읽으면 독자는 왜 얇은 책은 안 되고 벽돌책이어야만 하는가, 200쪽짜리 책 네 권은 왜 800쪽짜리 책 한 권과 같을 수 없는가를 깨닫게 될 것이다. 게다가 완독한 사람만이 거두는 내밀한 만족감이 있다. 이 책은 그런 시도의 첫걸음을 떼면서 그 취향을 가능한 한 오래 품도록 독려한다. 이미 벽돌책을 꽤나 읽어본 독자라도 자기 경험을 되짚으며 머릿속 책장을 재배치하는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북플 베스트 2위]

소유하기, 소유되기
율라 비스 지음, 김명남 옮김 / 열린책들 / 2026년 02월 / ISBN:9788932925578
정가: 22,000원 / 판매가: 19,800원
베스트셀러 『면역에 관하여』로 화제를 모았던 미국의 저널리스트이자 논픽션 작가, 율라 비스. 그가 오랜만에 신간 『소유하기, 소유되기』로 한국의 독자들을 다시 찾아왔다. 이번에는 <소유>에 대한 이야기이다.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대개 <무엇을 갖고 있는지>로 평가받고, 동시에 <아직 갖지 못한 것>으로 불안해한다. 집, 직장, 자산 같은 지표들은 어느덧 단순한 경제적 여건을 넘어, <내가 어떤 사람인가>를 증명하는 근거가 되었다. 이 책은 바로 그 지점에서 출발한다. <우리는 무엇을 가지고 있는가, 그것은 우리를 어떻게 규정하는가.>
백인이자, 교육받은 여성이자, 중산층 계급으로서 누리는 특권을 예민하게 자각하는 율라 비스는 모순을 동반한 자신의 삶을 솔직하게 고백하면서, 수많은 질문을 던진다. 우리는 어떻게 돈을 쓰는가, 무엇으로 계급을 가르는가, 왜 일하는가, 자본주의란 무엇인가, 시간과 노동, 예술 같은 무형의 것들은 어떤 방식으로 가치가 매겨지는가. 비스는 집 안이나 뒷마당 울타리 너머에서, 미술관과 빨래방에서 나눈 일상적인 대화를 통해서 <소유>에 대해 사유한다. 개인적 경험과 사회적 구조를 교차시키며 다양한 주제를 넘나드는 이 책은 곧 삶의 가치관과 태도를 재고하려는 시도이다.
[북플 베스트 3위]

미국은 왜 전쟁을 멈추지 못하는가
윌리엄 D. 하텅.벤 프리먼 지음, 백우진 옮김 / 부키 / 2026년 02월 / ISBN:9791175780095
정가: 25,000원 / 판매가: 22,500원
국방부 연간 예산 9000억 달러(약 1300조 원), 전체 연간 군비 지출 1.5조 달러(약 2100조 원), 최근 20년간 국방부 지출 14조 달러(약 2경 원), 전 세계 군사비 지출의 40%(중국의 3배), 전 세계 무기 시장 점유율 43% 이상(러시아의 3배, 중국의 6배), 무기 판매 국가 수 107개국(전 세계의 절반 이상), 해외 군사기지 80개국 750곳 17만 명. 전 세계를 압도하는 미국 군산복합체, 이른바 “1조 달러 전쟁 기계”의 가공할 수치다.
이 책은 이미 1조~1.5조 달러에 달하고 곧 2조 달러로 폭증할 미국 군산복합체의 규모, 작동 방식, 역사, 세력 구도와 영향력, 미래 전망까지 전모를 파헤친다. 이란, 과테말라, 베트남,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시리아, 리비아, 소말리아, 예멘, 베네수엘라 등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은 전 세계에서 끊임없이 분쟁과 무력 개입을 벌여왔다. 이 끝없는 전쟁의 배후에 바로 1조 달러 전쟁 기계가 작동하고 있다. 미국 군산복합체와 군사주의는 행정부, 의회, 군부는 물론이고 언론, 싱크탱크, 대학, 엔터테인먼트산업, 게임산업에 이르기까지 미국 사회 전체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그 결과 미국은 병영 국가, 전쟁 경제 국가나 다름없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리고 이 역사상 최대 전쟁산업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빅5 방산업체 록히드 마틴, RTX, 보잉, 제너럴 다이내믹스, 노스럽 그러먼과 신흥 기술기업 팔란티어, 스페이스X, 안두릴 간에 치열한 대결이 펼쳐지고 있다. 군과 산업, 돈과 권력과 기술이 하나로 얽힌 이 괴물은 어떻게 탄생하고 진화해왔을까? 누가, 무엇을 위해, 어떻게 이 전쟁 기계를 움직일까? 이 책은 폭주하는 미국 군산복합체의 실체를 이해함으로써 대한민국 국방과 안보의 미래를 대비할 나침반이 되어줄 것이다.
[북플 베스트 4위]

잠과 영혼
그렉 이건 지음, 김상훈 옮김 / 허블 / 2026년 03월 / ISBN:9791193078808
정가: 20,000원 / 판매가: 18,000원
하드 SF의 거장 그렉 이건이 21세기 최신 중단편을 엄선한 특별 선집이다. 휴고상·로커스상·필립 K. 딕상 등을 수상하고 15개국 75종 이상 출간된 그는 테드 창과 함께 현대 하드 SF의 양대 산맥으로 불린다. 『내가 행복한 이유』, 『쿼런틴』으로 국내 독자층을 쌓았고, 김초엽·신카이 마코토 등이 영향을 언급했다.
20세기 작품이 뇌와 의식의 내부에서 ‘나’를 탐구했다면, 이번 선집은 우주적 스케일의 사고실험으로 존재를 확장한다. 「크리스털의 밤」, 「잠과 영혼」 등은 AI와 평행세계를 통해 인간의 정의와 존엄을 묻고, 의식의 연속성과 실존의 근거를 끝까지 밀어붙인다. 장편 15편으로 다져진 세계관 구축 능력이 중단편 미학으로 응축되었다.
수학적 공리와 물리 법칙을 세계로 세우는 이건 특유의 상상력도 여전하다. 「암흑 정수」, 「크라이시스 액터스」 등은 서로 다른 우주의 수학 체계, 가짜 뉴스와 음모론을 다루며 과학과 믿음의 충돌을 탐색한다. 과학적 엄밀함과 문학적 서사가 결합된 21세기 그렉 이건의 결정판이다.
[북플 베스트 5위]

엔비디아 DNA
유응준 지음 / 모티브 / 2026년 02월 / ISBN:9791194600886
정가: 25,000원 / 판매가: 22,500원
성공한 기업의 스토리를 들려주는 책이 아니다. 성공이 만들어지는 회의실의 공기, 그 안에서 오간 판단의 기준, 그리고 30년 동안 한 방향으로 달려온 집착의 구조를 기록한 내부자의 기록이다. 많은 사람들이 엔비디아의 ‘결과’를 이야기하지만, 이 책은 결과가 아니라 그들이 무엇을 기준으로 결정했는가를 보여준다.
7년 동안 매 분기 젠슨 황과 마주 앉아 엔비디아의 미래를 설계했던 엔비디아 코리아 전 대표 유응준이 비밀 회의실에서 보고 들은 것들, 그리고 그 자리에서 체득한 엔비디아식 판단의 DNA를 담았다. 기술을 이해하지 못하는 리더는 미래를 경영할 수 없다는 신념, 완벽한 분석보다 빠른 실행을 중시하는 문화, ‘같은 곳을 바라보는 동지’에게 보내는 신뢰, “걷지 않고 언제나 뛴다”는 태도로 시간을 압축해온 조직의 방식이 이어진다.
그래서 이 책은 단순한 엔비디아 이야기로 읽히지 않는다. 불확실한 AI 시대를 살아가는 리더와 실무자, 방향을 고민하는 개인에게 가장 현실적인 생존 전략으로 읽히며, 지금 필요한 건 더 많은 정보가 아니라 조금 투박하더라도 먼저 움직이는 첫 실행이라는 메시지를 강하게 전한다.
[북플 베스트 6위]

구름 사람들
이유리 지음 / 문학동네 / 2026년 02월 / ISBN:9791141603021
정가: 18,000원 / 판매가: 16,200원
복잡다단한 삶을 아름답고 환상적인 상상력으로 엮어내는 이유리의 장편소설 『구름 사람들』이 출간되었다. 첫 소설집 『브로콜리 펀치』로 초자연적 현상과 현실을 절묘하게 결합함으로써 “그 자체로 이미 리얼리티를 획득한 세계”(소유정, 문학평론가)를 축조해낸 이래, 『좋은 곳에서 만나요』 『비눗방울 퐁』 등을 통해 명랑하면서도 슬픔으로 침잠하는 이야기를 펼쳐내며 독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이유리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장편소설이다.
『구름 사람들』에는 그가 여태 그려온 이야기를 통틀어 가장 묵직하고 선명한 슬픔이 담겼다. ‘작가의 말’에서 “지금까지 쓴 소설 중 가장 길고 슬프고 무거운 이야기”라고 밝혔듯, 이번 작품을 통해 작가는 섣불리 치유되거나 극복할 수 없는 근본적인 불행을 진중하고 세밀한 시선으로 파헤치고, 비로소 정면으로 맞닥뜨리고자 한다. 그것의 이름은 바로 ‘가난’이다.
[북플 베스트 7위]

서방의 패배
에마뉘엘 토드 지음, 권지현 옮김 / 아카넷 / 2026년 02월 / ISBN:9791175590168
정가: 25,000원 / 판매가: 23,750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드러난 서방 세계의 구조적 위기를 분석한 책이다. 이 전쟁은 서방이 더 이상 자신이 믿어온 언어와 지표로 현실을 설명하지 못하고 있음을 분명히 드러냈다. 러시아의 군사 행동에서 출발한 이 책은 분석의 초점을 점차 유럽과 미국, 다시 말해 위기가 실제로 작동하는 서방 내부로 이동시킨다. 『서방의 패배』는 속보처럼 소비되는 전쟁 서사가 아니라, 시간이 지나며 더욱 선명해진 세계 질서의 균열을 사유하게 만드는 냉철한 분석서다.
에마뉘엘 토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전부터 진행해 온 연구를 개전 이후 출간하며, 전쟁의 향방과 서방의 대응을 예리하게 짚어 주목을 받았다. 그는 소련 붕괴, 미국발 금융 위기, 이슬람권 정치 변동을 사전에 예측한 석학으로, 유럽이 미국의 전략에 편승해 러시아에 맞서고 있다는 그의 도발적인 진단은 출간 즉시 큰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25개국에 판권이 판매된 이 화제작의 한국어판에는 초판 이후 발표된 글을 수록해, 그의 분석이 전쟁 이후의 세계를 향해서도 여전히 유효한 사유의 과정임을 보여준다.
[북플 베스트 8위]

나를 믿기 시작하면 달라지는 것들
브라이언 트레이시 지음, 김유미 옮김 / 윌마 / 2026년 02월 / ISBN:9791199496699
정가: 17,800원 / 판매가: 16,020원
성공으로 가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애초에 실패가 불가능한 것처럼 행동하는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현존하는 자기계발 전문가 브라이언 트레이시는 25년 넘게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점을 연구하며 그 핵심을 ‘자신감’에서 찾았다. 전 세계 500만 명의 인생에 확신을 심어준 그의 대표 강연과 이론을 집약한 결정판이다.
저자는 고등학교 중퇴 후 일용직과 방문판매원을 전전하던 시절, 종이 한 장에 목표를 적는 행동을 계기로 삶의 전환점을 맞았다. 1부는 자신감이 타고난 기질이 아니라 훈련 가능한 능력임을 밝히고, 2부는 목표를 쓰고 행동하는 구체적 방법을 제시하며, 3부는 잠재의식을 활용해 ‘이미 해낸 사람’처럼 사고하고 말하는 전략을 다룬다. 1회 강연료 8억 원에 이르는 그의 경험과 사례가 근거로 제시된다.
에디슨, 링컨, 그랜마 모지스 등 수많은 실패를 거쳐 성공에 이른 인물들을 통해 실패의 의미를 재해석한다. 성공한 뒤에 믿는 것이 아니라 믿었기 때문에 성공할 수 있다는 관점을 제안하며, 자기계발 분야에서 오랫동안 검증된 성공학 이론을 오늘의 독자에게 적용 가능한 실천 지침으로 정리했다.
[북플 베스트 9위]

돈략집
한진우 지음 / 모티브 / 2026년 02월 / ISBN:9791194600671
정가: 19,800원 / 판매가: 17,820원
《돈략집》은 32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브 채널 〈집공략〉 운영자 한진우가 자신의 경험을 통해 체득한 자본주의의 구조와 돈의 작동 방식을 정리한 책이다. 저자는 말한다. 방구석에서 간절히 성공을 외친다고 돈이 들어오지는 않는다고. 문제는 의지가 아니라, 개인을 끊임없이 제자리에 머물게 하는 ‘평범한 방식’이라는 시스템이라고 지적한다.
이 책은 위로나 동기부여를 목적으로 하지 않는다. 대신 돈이 실제로 흐르는 현장, 노동과 시간에만 의존하지 않는 선택, 그리고 0원에서 1을 만들어내는 현실적인 과정을 구체적으로 다룬다. 빚 2억 원의 신용불량자였던 저자가 휴대폰 판매, 현장 영업, 사업을 거치며 어떻게 돈이 되는 구조를 만들고 확장해 왔는지, 그 과정에서 얻은 판단 기준과 전략을 숨김없이 담았다. 이 책은 투자 기법이나 단기 성공 공식을 제시하지 않는다. 대신 자본주의 안에서 소모되지 않기 위해 어디에 서야 하고, 무엇을 버려야 하는지를 묻는 책이다.
[북플 베스트 10위]

차별을 훔치는 남자들
박정훈 지음 / 한겨레출판 / 2026년 03월 / ISBN:9791172133825
정가: 19,000원 / 판매가: 17,100원
청년 남성들의 ‘억울함’은 실재하는가? 정말로 페미니즘으로 인해 여성우월주의 세상이 되어 남성들이 역차별받고 있는가? 이 물음에 대답하기 위해 젠더 전문기자 박정훈이 5년 만에 신작 《차별을 훔치는 남자들》로 돌아왔다.
저자는 첫 책 《친절하게 웃어주면 결혼까지 생각하는 남자들》을 통해 페미니즘이 시대정신으로 떠오른 상황에서 남성들이 기존과는 다르게 살아야 함을 촉구했고, 두 번째 책 《이만하면 괜찮은 남자는 없다》에서는 남성들에게 스스로의 ‘깨어 있음’에 만족하지 말고 ‘성별 이분법’을 흔드는 데까지 나아가자고 역설했다. 그리고 페미니즘 3부작의 종착역인 이 책에서는 앞선 두 책이 남성들에게 온전히 다가가지 못했음을 반성하면서, 남성들 스스로 거대한 백래시의 흐름을 끊어내야 한다고 간절히 호소한다.
출처 : www.aladin.co.kr
0개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