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saw the angel in the marble and carved until I set him free.”
– Michelangelo Buonarroti
“나는 대리석 속에서 천사를 보았고, 그를 자유롭게 할 때까지 조각했다.”
– 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
이 글은 16세기 이탈리아 르네상스 조각가 겸 화가인 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Michelangelo Buonarroti)의 말로 전해지는 유명한 인용구이다.
미켈란젤로(1475~1564)는 르네상스를 대표하는 이탈리아의 조각가이자 화가, 건축가이며, 그의 작품은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예술적 성취로 평가된다. 그는 대리석의 질감을 극한까지 표현한 「다비드」와 영혼의 구원을 절실히 표현한 「피에타」 등 뛰어난 걸작을 남겼다. 그의 예술은 인체와 영혼의 본질을 드러내며 인간의 존엄성과 아름다움의 이상을 표현한다.
미켈란젤로의 이 말은 창조의 본질을 완벽히 표현한다. 그는 창작이란 무언가를 새로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이미 존재하는 본질을 발견하고 이를 드러내는 과정이라고 보았다. 그에게 대리석 덩어리는 그저 재료일 뿐 아니라, 그 속에는 이미 완성된 이상적 형상이 숨어 있었다. 예술가의 역할은 그 보이지 않는 존재를 발견하고 세상 밖으로 꺼내는 것이다.
오늘날 이 메시지는 단순히 예술을 넘어 삶의 다양한 영역에 적용될 수 있다. 디자인, 비즈니스, 교육, 심지어 인간관계에 있어서도 핵심은 새로운 것을 억지로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내재된 가능성과 잠재력을 인식하고 이를 정교하게 조각해가는 일이다. 현대 사회에서는 개개인의 창의성과 잠재적 재능을 발견하고 이를 명확하게 표현하거나 활용하도록 돕는 것이 중요한 가치로 부각된다.
또한 이 인용구는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이 과연 무엇을 위한 것인지 돌아보게 한다. 마치 미켈란젤로가 대리석에서 천사를 해방시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 것처럼, 우리는 일상 속에서 숨겨진 가치와 의미를 찾고 그것을 드러내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야 한다. 이는 결국 삶의 목적을 분명히 하고, 우리가 가진 가능성을 최대한 실현할 수 있게 만든다.
미켈란젤로가 발견한 ‘천사’는 어쩌면 우리의 마음 속 깊숙이 존재하는 꿈, 이상, 혹은 자기 자신일지도 모른다. 우리 각자가 자신의 내면에 숨어 있는 진정한 모습을 발견하고 이를 세상에 드러내기 위한 끊임없는 노력이 바로 삶이라는 대리석에 새기는 예술적 행위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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