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설가들은 논거가 부족할 때…”

2025년 05월 05일

“Orators raise their voices when they lack arguments.”
– Cicero (Marcus Tullius Cicero)

“연설가들은 논거가 부족할 때 목소리를 높인다.”
– 키케로(Marcus Tullius Cicero)

이 문장은 키케로에게 전통적으로 귀속되어 전해지는 인용으로, 수사법과 인간 행동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을 담고 있다. 화자가 탄탄한 논거나 논리적 근거를 갖추지 못했을 때, 그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목소리를 높이거나 감정적인 호소, 극적인 몸짓 등을 사용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을 지적한다.

이 말은 이성적인 토론보다 목소리의 크기나 감정적 충격에 의존하는 논법에 대한 비판으로 이해될 수 있다. 이 인용문은 듣는 이들에게 논리나 명료성, 사실의 정확성보다는 강도나 강렬함으로 설득하려는 수사에 주의하라는 암묵적인 경고를 담고 있다.

탁월한 수사적 기교로 유명했던 키케로 자신은 감정적인 힘보다는 논리와 구조, 근거를 통해 설득하는 잘 짜여진 수사법을 지지했다. 따라서 이 인용문은 키케로의 전반적인 효과적 소통 철학과도 밀접히 연관된다.

키케로(Marcus Tullius Cicero)는 고대 로마 공화정 말기의 정치가이자, 연설가, 법률가, 철학자이다. 기원전 106년에 태어나 기원전 43년에 세상을 떠났다. 키케로는 뛰어난 웅변술과 설득력 있는 수사법으로 당대 최고의 연설가이자 로마 역사상 가장 위대한 웅변가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정치적으로는 공화정 체제를 옹호하고 율리우스 카이사르(Gaius Julius Caesar)의 독재를 반대했으며, 카이사르 암살 이후 발생한 혼란과 내전 속에서도 공화정 복원을 위한 정치적 행보를 지속했다.

* 『화법론』(De Oratore): 웅변술과 수사학에 대한 이론과 실제를 정리한 작품으로, 수사학 교육과 연설 기술을 자세히 다룬다.
* 『의무론』(De Officiis): 윤리적 삶과 도덕적 의무에 관한 철학적 저술로, 인간이 마땅히 따라야 할 도덕과 책임을 제시한다.
* 『국가론』(De Re Publica): 이상적인 정치 체제와 정의로운 국가의 모습에 대한 논의를 담고 있다.

키케로의 철학적 저술은 이후 서구 지성사에 커다란 영향을 미쳤으며, 특히 르네상스 시대에 그의 라틴 문체와 사상은 많은 학자와 철학자에게 본보기가 되었다. 또한 현대 법학과 정치학, 특히 민주주의와 공화주의 사상에도 깊은 영향을 끼친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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