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 exemple n’est pas forcément un exemple à suivre.”
– Albert Camus
“모든 본보기가 반드시 따라야 할 본보기는 아니다.”
이 문장은 알베르 카뮈(Albert Camus)의 수필과 발언들 가운데에서 자주 인용되는 표현이며, 그의 윤리적 성찰이 담긴 단문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특정 저서에서 유래된 명확한 기록은 없으나, 《노트북》이나 《역병》, 《시지프 신화》 등 그의 사유적 글들의 맥락 안에서 이해할 수 있다.
알베르 카뮈(1913–1960)는 프랑스령 알제리 출신의 철학자이자 작가, 언론인이다. 부조리와 반항의 철학으로 대표되며, 인간의 고통과 실존에 대한 깊은 통찰을 문학적 언어로 풀어냈다. 대표작으로는 『이방인』, 『페스트』, 『시지프 신화』가 있으며, 1957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이 짧은 문장은 본보기에 대한 통념을 뒤집는다. 누군가의 행위나 결정이 사회적으로 ‘예시’로 제시될 수는 있지만, 그것이 곧 옳거나 모방할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경고다. 권위, 전통, 또는 대다수의 선택이 항상 윤리적 기준이나 진리에 부합하는 것은 아니며, 그 이면을 스스로 성찰하는 태도가 필요함을 암시한다.
오늘날 SNS나 미디어를 통해 무수히 제시되는 ‘성공 사례’, ‘라이프스타일’, ‘역할 모델’들은 쉽게 따라야 할 길처럼 포장된다. 하지만 카뮈의 이 말은, 그 모든 예시들을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이기 전에 멈추어야 한다는 윤리적 자각을 요구한다. 타인의 예시를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은 기준을 고민하고 선택하는 것. 그것이 진정한 자유이자 인간다운 선택임을 일깨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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