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밖을 바라보는 자는 꿈꾸고…”

2025년 08월 08일

“Who looks outside, dreams; who looks inside, awakes.”
밖을 바라보는 자는 꿈꾸고, 안을 바라보는 자는 깨어난다.

이 문장은 스위스의 심리학자이자 분석심리학(Analytical Psychology)의 창시자인 칼 구스타프 융(Carl Gustav Jung)의 말로 알려져있다. 칼 구스타프 융(1875–1961)은 인류의 집단무의식, 원형(archetype), 자기(Self) 개념 등을 제시하며 심리학과 철학, 종교 연구를 넘나든 사상가다. 그는 프로이트와의 결별 후 인간 정신의 무의식적 구조와 상징 세계를 탐구하며, 심리치료뿐 아니라 예술, 신화, 영성의 이해에 큰 영향을 미쳤다.

이 문장은 인간의 의식과 성장을 두 방향으로 구분한다. ‘밖을 바라본다’는 것은 외부 세계, 사회적 인정, 물질적 성취와 같은 외향적 목표를 향하는 태도를 뜻한다. 이 길은 상상과 가능성의 세계를 열어주지만, 그 자체로는 꿈속에 머무는 것과 같다. 반대로 ‘안을 바라본다’는 것은 자기 내면을 깊이 들여다보고 무의식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과정이다. 이는 현실 속에서 진정한 자각과 변화를 이끌어내며, 삶의 방향을 스스로 정할 수 있는 힘을 준다.
현대 사회는 외부 자극과 정보의 홍수 속에 살고 있어 ‘밖을 보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많다. 그러나 디지털 피로와 정체성 혼란을 겪는 오늘날일수록 ‘안을 보는’ 시간을 의식적으로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 자기 성찰은 단순한 사색이 아니라, 자신이 진정 원하는 삶의 형태를 구체적으로 설계하는 깨어남의 행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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