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

2025년 05월 02일

The NewYork Times의 2025년 4월 30일자에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는 당신이 생각하는 것과 다릅니다.’라는 기사가 실렸다. 이 기사는 매년 3월에 발표되는 UN의 ‘세계 행복 보고서’에 대한 문제점과 행복에 대해 다른 관점으로 조사된 내용을 비교하고 있다.

2025년 ‘세계 행복 보고서’에 따르면 핀란드·덴마크·아이슬란드·스웨덴 등 북유럽 4개국을 상위권에, 아프가니스탄·시에라리온·레바논·말라위를 하위권에 올렸다. 이 보고서는 삶의 평가를 중심으로 행복을 측정하지만, 경제적 부와 지위에 편중된 지표라는 한계가 지적된다. 실제로 웰빙은 건강, 관계, 공동체 참여, 삶의 의미, 긍정적 정서 등 다양한 요소로 구성된다. 이를 보완한 ‘글로벌 번영 연구’는 22개국 20만 명을 대상으로 5년간 100여 개 문항을 조사해 종합 번영 점수를 산출했다. 결과는 GDP와 번영 간의 단순 상관을 부정했다. 예컨대 스웨덴은 삶의 평가 점수는 높았으나 종합 번영은 13위였고, 인도네시아·필리핀·나이지리아가 더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고소득국 다수는 관계·공동체·삶의 의미·긍정 정서에서 저득점했다. 반면, 종교 공동체 참여가 활발한 국가들이 높은 번영을 보였다. 일본은 종교 참여율 3%로 최하위, 인도네시아는 75%로 1위였다. 연구진은 물질적 번영을 의미·관계와 균형 있게 추구해야 하며, 이스라엘처럼 경제·정치 안정 속에 공동체 결속을 유지하는 모델이 가능하다고 제안한다.

‘행복’을 경제 지표로 환원하는 UN의 행복 연구와 달리 ‘글로번 번영 연구’의 지표는 의미·관계·공동체 등 비물질적 요소의 중요성을 부각시켰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종교나 공동체 활동이 강한 국가들이 경제 수준과 무관하게 높은 번영(행복)을 보였다는 결과는, 선진국의 발전 모델이 반드시 보편적 해법이 아님을 시사한다. 결국 우리 개인의 행복과 번영을 논의할 때에도, 경제 중심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문화·사회적 만족 등 다양한 지표를 균형 있게 고려하는 접근이 필요하다.

기사원문 : The Happiest Country in the World Isn’t What You Think

논문 : The Global Flourishing Study: Study Profile and Initial Results on Flourishing 

위 논문에서의 플러리싱(Flourishing)은 경제적 성공이나 순간적인 행복에만 국한되지 않고, 정신·심리·사회·신체·도덕적 영역이 균형 있게 충족된 상태를 의미한다.

          • 정서적 안녕
            • 긍정적인 감정 경험, 삶에 대한 만족감
            • 단기적인 기분뿐 아니라 장기적인 행복감 포함
          • 심리적 안녕
            • 자기 수용, 삶의 목적, 개인적 성장
            • 자기 효능감과 회복탄력성
          • 사회적 안녕
            • 건강한 인간관계, 사회적 지지, 공동체와의 연결감
          • 신체적 건강
            • 질병이 없거나 관리 가능한 건강 상태
            • 활력과 에너지 유지
          • 도덕적·영적 측면
            • 가치, 덕목, 종교·영적 의미 부여
            • 삶의 의미와 초월적 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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