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etry is finer and more philosophical than history; for poetry expresses the universal, and history only the particular.”
– Aristotle, *Poetics*
“시는 역사보다 더 섬세하고 더 철학적이다. 시는 보편을 드러내지만, 역사는 오직 개별만을 기록하기 때문이다.”
– 아리스토텔레스(Aristotle), 『시학(Poetics)』
이 문장은 고대 그리스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Aristotle, 기원전 384\~322)의 저서 『시학』에서 나온 말이다. 그는 서사시와 비극을 중심으로 시의 본질과 역할을 탐구했으며, 문학 이론의 토대를 세운 사상가로 평가된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시를 단순한 허구의 기록으로 보지 않았다. 그는 시가 인간과 세계의 본질을 담아내는 ‘보편적 진실’을 표현한다고 말했다. 반면, 역사는 특정한 사건과 개인, 즉 한시적이고 구체적인 사실에 머무른다.
이 구분은 단순히 시와 역사의 비교를 넘어, 예술과 철학이 공유하는 본질적 가치를 드러낸다. 시는 상징과 은유를 통해 인간의 보편적 경험을 압축하고, 시대를 넘어 울림을 남긴다. 역사적 사건은 사라질 수 있지만, 시적 통찰은 인간 존재의 깊은 층위를 비춘다.
오늘날 이 말은 문학과 예술이 단순한 재현을 넘어 인간 삶의 보편적 의미를 탐구하는 방식으로 이해될 수 있다. 즉, 예술은 현실의 사실을 초월해 공감과 성찰의 공간을 열어주는 언어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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