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cept our own thoughts, there is nothing absolutely in our power.”
– René Descartes
“우리의 생각을 제외하면, 통제할 수 있는 것은 절대적으로 아무것도 없다.”
– 르네 데카르트
이 말은 프랑스 철학자 르네 데카르트(René Descartes, 1596–1650)가 남긴 문장으로, 《성찰(Meditationes de Prima Philosophia)》의 사유 맥락과 연결된다. 데카르트는 인간이 확실히 붙잡을 수 있는 것은 외부 세계가 아니라 자기 마음속의 생각임을 강조했다.
데카르트의 말은 인간 존재의 근본적 자유가 어디에 있는지를 가리킨다. 우리는 세상 모든 사건을 통제할 수 없다. 날씨, 타인의 행동, 운명과 같은 요소는 우리의 손을 벗어난다. 그러나 내 마음속에 떠오르는 생각만은 내 선택 안에 있다. 이 작은 공간이자 거대한 세계가 바로 인간의 자유와 힘의 본질이다.
레프 톨스토이(Lev Tolstoy)의 『인생독본(The Reading Circle)』에는, 한 농부가 폭풍우와 기근, 질병에 시달리면서도 마음을 평온히 지켜내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그는 외부의 고통을 막을 수 없었지만, 생각을 정돈하고 감사하는 마음을 잃지 않음으로써 삶의 존엄을 지켜냈다. 또한 현대 심리학의 인지행동치료(CBT)도 같은 원리를 따른다. 현실은 바꿀 수 없어도 사고의 틀을 바꾸면 삶의 무게가 달라진다.
이 문장은 마치 삶이라는 광활한 바다 위에서, 작은 배의 키를 쥔 순간과 같다. 파도와 바람은 내가 다스릴 수 없지만, 어떤 방향으로 노를 저어 나아갈지는 내 안의 생각이 결정한다. 외부의 혼란을 바꿀 수는 없어도, 내 생각을 다스림으로써 나는 스스로를 지켜낼 수 있다. 그것이 인간이 끝내 손에 쥘 수 있는 확실한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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