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의 말과 행동은 도움이 가장 절실한 순간에만 참된 가치가 있다.
– 저자: 슈테판 츠바이크
이 문장은 슈테판 츠바이크(Stefan Zweig)가 1942년 브라질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기까지, 마지막 2년의 기록을 담은 미공개 에세이인 『어두울 때에야 보이는 것들이 있습니다』(다산북스, 2024)의 두번째 이야기 <필요한 건 오직 용기뿐!>의 마지막 문장이다.
이 글은 말과 행위가 단순한 표현 이상의 의미를 갖는 순간이 있다는 걸 말한다. 공감(말)과 동정 혹은 연민의 행동(행위)은, 그저 상황을 미루거나 일상적으로 건네는 것만으로는 힘이 부족하다. 절망, 위급, 고통 같은 극단적 필요가 존재할 때, 그때야말로 공감과 행동이 진정 가치를 발휘한다는 뜻이다. 즉, 사람은 위기의 순간에야 말보다 행동이 중요해지고, 말도 반드시 행동과 어울릴 때 의미가 깊어진다는 걸 말한다.
일상적인 평온한 시간에는 공감의 말이 그냥 아름다운 울림으로 남을 수 있다. 그런데 고통 속에 있을 때, 외로움이 사람의 마음을 짓누를 때, 한 마디의 위로, 한 번의 손길이 생명의 등불처럼 켜질 수 있다. 그 순간에야 말과 행동은 진짜가 되고, 그 진실함이 마음 깊이 새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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