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much prefer the sharpest criticism of a single intelligent man to the thoughtless approval of the masses.”
– Johannes Kepler
“나는 대중의 무분별한 동의보다는 한 지성인의 날카로운 비판을 훨씬 더 선호한다.”
– 요하네스 케플러
이 문장은 독일의 천문학자 요하네스 케플러(Johannes Kepler, 1571–1630)의 말로 전해진다. 케플러는 ‘행성 운동 법칙(Kepler’s laws of planetary motion)’을 발견한 과학혁명의 핵심 인물로, 갈릴레오 갈릴레이(Galileo Galilei), 니콜라우스 코페르니쿠스(Nicolaus Copernicus), 아이작 뉴턴(Isaac Newton)과 함께 근대 과학의 토대를 세운 사람이다. 다만 이 문장이 정확히 어떤 저서에서 비롯되었는지는 명확하지 않으며, 그의 사상과 일치하는 명언으로 인용된다.
이 문장은 집단의 무심한 동의, 생각 없는 찬사보다 지성 있는 한 개인의 비판이 더 가치 있다는 것을 말한다. 대중은 때때로 깊이 생각하지 않고 흐름에 따라 움직인다. 그 속에서 얻는 찬사는 달콤할지 몰라도, 진실을 드러내지 못한다. 반면, 한 명의 지성인은 논리적인 비판을 통해 허점을 지적하고, 그 과정을 통해 진정한 성장을 가능하게 한다.
케플러가 살던 시대는 지동설을 주장한다는 이유로 탄압받던 시대였다. 그는 교회의 권위와 대중의 통념 속에서도 꺾이지 않고 진실을 좇았다. 그래서 이 말은 단순한 학문적 태도가 아니라, 자신의 삶과 과학적 사명을 꿰뚫는 고백처럼 들린다.
플라톤(Plato)의 『국가(The Republic)』에서도 유사한 맥락이 나온다. 플라톤은 다수의 의견이 언제나 옳지 않으며, 오히려 소수의 철학자의 지혜가 공동체를 올바른 길로 이끈다고 했다.
우리는 누구나 인정받기를 원한다. 하지만 생각 없는 박수갈채는 공허하다. 오히려 날카로운 비판 속에서 우리는 자신을 새롭게 발견한다. 그것은 마치 어두운 밤하늘을 꿰뚫는 별빛처럼, 때로 아프지만 길을 밝혀준다. 케플러의 말은 우리의 진실한 성장은 나를 더 단단하게 만들어주는 타인의 이성적이고 객관적인 ‘비판의 거울’을 통해 이루어진다는 것을 일깨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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