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플 베스트 1위]

사탄탱고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 지음, 조원규 옮김 / 알마 / 2018년 05월 / ISBN:9791159921445
정가: 19,800원 / 판매가: 17,820원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의 장편소설. 크러스너호르커이는 고골, 멜빌과 같은 대문호와 자주 비견되며 매년 유력한 노벨상 후보로 거론되는 작가다. <사탄탱고>는 그의 대표작 가운데서도 가장 널리 알려진 작품으로, 헝가리의 작가주의 영화감독이자 전 세계 영화인들의 존경과 사랑을 한 몸에 받는 거장 벨라 타르에 의해 1994년에 동명의 영화로 만들어져 영화사에 길이 남을 걸작의 반열에 오르기도 했다.
공산주의가 붕괴되어가던 1980년대 헝가리. 해체된 집단농장의 마을에 남아 가난과 불신의 늪에 빠져 무기력한 삶을 보내던 이들 사이에 소문이 돌기 시작한다. 1년 반 전에 죽은 것으로 알려진 이리미아시가 마을로 돌아온다는 것이다.
압도적인 카리스마를 지닌 그가 가을장마의 시작과 함께 귀환한다는 소식에 마을 사람들은 절망적인 삶에서 탈출할 수 있으리라는 달콤한 꿈에 부푸는 한편, 무언지 알 수 없는 두려움과 불안감에 시달린다. 종 없이 들려오는 종소리와 보이지 않는 거미들이 친 거미줄이 세계의 몰락이라는 공포를 부추긴다. <사탄탱고>는 몰락한 삶의 굴레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모든 노력이 실패로 돌아가고 끝내 쳇바퀴에 다시 포박되어 영원한 악순환을 이루는 과정을 절망의 묵시화로 그려낸다.
[북플 베스트 2위]

오직 그녀의 것
김혜진 지음 / 문학동네 / 2025년 09월 / ISBN:9791141602628
정가: 16,800원 / 판매가: 15,120원
소설가 김혜진의 열번째 소설책이자, 다섯번째 장편소설. 젊은작가상, 김승옥문학상, 대산문학상, 신동엽문학상 등 굵직한 문학상을 수상하는 것은 물론, 『딸에 대하여』는 세계 각국에서 번역 출간되면서 그는 이제 명실상부 한국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로 자리매김했다. 그간 김혜진은 우리 사회의 자리할 곳 없는 존재, 마음 둘 데 없는 오늘날의 사람들, 외면하고 싶은 사각을 천천히 들여다보며, 소외의 장을 무대의 중심으로 바꾸어내는 소설을 꾸준히 선보여왔다. 이번 신작 장편을 통해 그가 그려내는 필드는 ‘편집’이라는 그림자 노동 혹은 종합-예술의 세계다.
1990년대 초 교열자로 출판 생활을 시작해 일생을 문학 편집자로 살아가는 한 여성의 삶을 다루는 이 소설은, 내성적이고 운명에 순종적인 주인공이 책을 만들며 만난 인연과 사건을 통해 자신의 삶 역시 느리지만 꼼꼼하게 엮어나가는 모습을 잔잔하고도 단단한 필치로 담아냈다. 『오직 그녀의 것』은 그간 작가가 천착해온 ‘일’의 연장선상에 있으면서도, ‘노동’이라는 단어로만 말해질 수 없는 ‘일’이 품고 있는 풍부한 의미와 결을 하나하나 살려낸 작품이다. “일의 얄궂음에 쉽게 마음 상하지 않고, 일의 곤란함을 일축하거나 해석하지 않고, 일이 사는 시간을 본다”(김화진)는 추천의 말처럼, 일과 사랑과 사람 사이의 역학을 과장하거나 축소함 없이, 묵묵하게 그리하여 우아하게 펼쳐 보인다.
[북플 베스트 3위]

저항의 멜랑콜리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 지음, 구소영 옮김 / 알마 / 2019년 05월 / ISBN:9791159922527
정가: 22,000원 / 판매가: 19,800원
소설 《사탄탱고》에 이어 선보이는 맨부커 인터내셔널 부문 수상 작가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의 두 번째 소설. 작가 특유의 묵시화를 한층 장대한 차원으로 끌어올린 작품으로, 맨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심사위원단은 이 작품을 두고 “서구 문명이라는 이름으로 통용되는 암울한 역사에 대한 통찰”이라고 평가했다.
많은 포스트모던 작가들이 광기의 시선으로 파헤친 현실을 다루지만, 크러스너호르커이는 이 중 ‘가장 이상한 작가’로 평가받는다. 지칠 줄 모르는 그의 서술은 한 문장으로 한 페이지를 넘기는 일이 허다하다. 《저항의 멜랑콜리》의 영문판 번역가이자 시인인 조지 시르테스(George Szirtes)는 이를 “느리게 흐르는 용암 같은 서사”라고 비유했다. 헝가리의 한 마을을 배경으로 한 이 서사에는 일련의 생생한 캐릭터들이 서로 치밀하게 얽혀 있다.
헝가리의 어느 작은 마을, 살을 에는 추위가 계속되고 가로등은 이유 없이 켜지지 않으며 거대한 나무가 하루아침에 뿌리째 뽑혀 드러눕더니 수십 년간 멈춰 있던 교회 시계가 움직이기 시작한다. 때마침 한 유랑 서커스단이 ‘세상에서 가장 큰 고래’를 보여준다며 도시에 들어서고, 온갖 소문과 편집증이 난무한다.
[북플 베스트 4위]

절창
구병모 지음 / 문학동네 / 2025년 09월 / ISBN:9791141602451
정가: 18,000원 / 판매가: 16,200원
더이상의 수식이 필요치 않은 작가, 그 이름이 하나의 브랜드가 된 구병모의 장편소설 『절창』이 문학동네에서 출간되었다. 장편소설 『파과』로 단단한 서사 장악력을, 『네 이웃의 식탁』으로 시대를 감지하는 예리한 시선을, 『상아의 문으로』로 심원한 문학적 상상력을, 소설집 『단 하나의 문장』과 『있을 법한 모든 것』으로 한계 없는 사유의 스펙트럼을 증명해온 구병모.
전 세계 십여 개국에 번역 출간되고 뉴욕타임스 선정 ‘주목할 만한 책 100선’에 선정되었으며 영화화되어 수많은 독자의 사랑을 받은 베스트셀러와 ‘한국문학에 새로운 전망을 제시하는 실험 정신’을 가장 주요한 판단 기준으로 삼는 김현문학패를 동시에 보유한 그는 이른바 문단과 대중 양쪽에서 열렬하고 공고한 지지를 받는 독특한 위치에 자리한 작가라 할 수 있다.
그런 그의 장편소설 『절창』은 누구보다 드넓은 문학적 영토를 지닌 구병모의 그 어떤 작품을 좋아하는 독자라도 만족시킬 작품이라 할 만하다. 제목인 ‘절창切創’은 ‘베인 상처’라는 뜻으로, 상처에 접촉하는 것으로 상대의 마음을 읽는 한 여성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언어로 쉽사리 정의 내릴 수 없는 기이한 사랑 이야기이기도 한 이 소설은 오독을 전제하지 않고는 읽을 수 없는 타인이라는 영원한 텍스트를 독해하고자 하는 행위, 그리고 그 행위의 가능성과 불가능성에 대한 깊은 성찰로 나아간다.
[북플 베스트 5위]

네이티브의 눈으로 다시 배우는 티처조의 영어식 사고 수업
조찬웅(티처조).Coleen Dwyer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5년 09월 / ISBN:9791172101336
정가: 19,800원 / 판매가: 17,820원
단어는 아는데 입은 굳고, 문장은 읽히는데 대화는 휙 지나가 버린 경험, 다들 있을 것이다. 그 이유는 여러분의 실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생각의 경로에 있다. 우리는 습관처럼 한국어로 먼저 생각하고 그 다음에 영어를 덧붙이는 오래된 방식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바로 그 오래된 경로를 바꾸는 연습을 제안한다.
저자는 성인이 된 뒤에도 한국에서 충분히 ‘영어식 사고’를 만들 수 있음을 자신의 경험과 수업 노트를 통해 증명한다. 이 책은 두 단계의 체계적인 훈련을 통해 여러분을 새로운 영어의 세계로 안내한다. 첫 번째 단계에서는 머릿속 언어를 영어로 전환하는 연습을, 두 번째 단계에서는 바뀐 생각을 망설임 없이 입 밖으로 꺼내는 훈련을 하게 된다. 짧은 문장부터 시작해 대화, 상황, 그리고 자기표현으로 이어지는 훈련을 반복하다 보면, 번역 없이 바로 듣고 말하는 감각을 몸에 익히게 된다.
훈련을 거듭할수록 말하기 속도는 자연스럽게 빨라지고, 미묘한 뉘앙스까지 또렷하게 이해하게 될 것이다. 이제 더 이상 ‘정답’ 문장을 외울 필요가 없다. 어떤 상황에서든 자연스럽게 문장이 떠오르는 새로운 두뇌 회로를 갖게 될 것이다. 유튜브 강의와 함께하면 효과는 배가된다. 영어가 다시 재미있어지는 순간, 그 시작 버튼이 바로 이 책에 있다.
[북플 베스트 6위]

피안장의 유령
아야사카 미츠키 지음, 김은모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5년 10월 / ISBN:9788925573090
정가: 19,800원 / 판매가: 17,820원
저주가 깃든 공간을 밀실로 삼아 그곳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의 전모를 파헤치는 것은 미스터리에 단골로 등장하는 소재다. 대학 미스터리 동호회에서 습작을 거쳐 초단편 미스터리로 데뷔한 아야사카 미쓰키는 정통 소재에 천착해 다양한 시도를 꾀하며 고정 팬층을 확보해 나가는 작가다. 그의 신작 『피안장의 유령』에 해소되지 않은 과거의 문제가 사건에 투영되는 특유의 작풍이 한껏 드러난다.
청년 사업가 렌은 골칫덩이 유산이자 저주받은 저택인 피안장에 얽힌 죽음의 미스터리를 풀기 위해 일본 전역에서 초능력자를 찾아내 저택으로 초대한다. 명단에는 초능력자 사라와 그녀의 소꿉친구 히나타도 함께 있었다. 그렇게 열 명은 렌의 증조부가 사랑했던 여인을 위해 지은 별장으로 향한다. 수십 년째 불가사의하게 사람이 죽어 나간 공간에서 능력자들은 첫날밤부터 피해자의 시체와 맞닥뜨리며 죽음을 겪는다. 이미 바깥과는 완벽히 차단되어 자연스럽게 집안은 밀실이 되었다. 보호막에 뒤덮인 것처럼 꿈적도 하지 않는 저택에서 또다시 희생자가 등장하고, 영문 모를 정체와 그것이 내는 소리가 점점 가까워지는데… 그것이 찾는 것은 바로 사라였다!
문예춘추가 야심 차게 기획한 이 소설은 출간 즉시 독자들 사이에서 ‘페이지 터너’로, ‘잔혹함 뒤에 가려진 아련함이 특별한 미스터리’로 큰 관심을 모았다. 드라마 〈힐 하우스의 유령〉을 즐겨본 독자라면 반드시 빠져들 만한 작품이다.
[북플 베스트 7위]

커스터머 커뮤니티
닉 메타.로빈 판 리샤우트 지음, 정서은.박예진 옮김 / 예미 / 2025년 09월 / ISBN:9791192907819
정가: 19,000원 / 판매가: 17,100원
커뮤니티는 개인의 삶을 넘어 비즈니스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며, 특히 SaaS(Software-as-a-Service) 기업들이 고객 커뮤니티를 활용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끌고 있다. 세일즈포스와 게인사이트와 같은 B2B 기업이 스타벅스, 애플, 테슬라와 마찬가지로 고객 커뮤니티를 통해 충성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고객은 자발적으로 제품에 대한 지식과 의견을 공유하고, 이를 통해 기업은 더 나은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고객 커뮤니티의 핵심 가치는 ‘연결’로, 각자의 회사에서 외롭게 고군분투하는 이들이 서로의 경험을 나누며 영감을 얻고 함께 성장한다. 이 책 《커스터머 커뮤니티》는 이러한 고객 커뮤니티를 효과적으로 구축하고 운영하기 위한 실질적인 방법과 전략을 제시한다.
[북플 베스트 8위]

책을 덮고 삶을 열다
정혜윤 지음 / 녹스 / 2025년 10월 / ISBN:9791199405806
정가: 16,000원 / 판매가: 14,400원
말없이 흐르는 눈물, 할 말을 잃은 마음, 등허리에 커다란 바위를 지고 살아가는 인간의 운명에 깊이 연민하는 작가. 온갖 고통에서도 실낱같은 희망을 찾아내는 일의 의미를 누구보다 깊이 고민하는 작가 정혜윤의 『책을 덮고 삶을 열다』가 출간되었다.
전작 『슬픈 세상의 기쁜 말』과 『삶의 발명』이 조용히 빛을 발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로 두 번 다시 볼 수 없는 풍경을 우리에게 각인시켰다면, 『책을 덮고 삶을 열다』는 책이 마음속 깊숙이 들어와 삶을 영원히 바꾼 순간에 대한 에세이다. 책이 어떻게 삶의 재료가 될 수 있는지, 밑줄 그은 문장, 접어놓은 페이지, 옮겨 적은 글귀들이 어떻게 삶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 수 있는지, 다른 작가들의 문장을 이어 붙여 어떻게 자기만의 인생 이야기를 할 수 있는지 말한다.
어떤 책이 특별하다면 우리가 그 책을 필요로 하거나 사랑하기 때문이지 다른 이유는 없다. 오래된 이야기를 계속 살아나게 하는 것은 인간의 열의이고, 우리는 인류가 수없이 다시 읽는 이야기를 삶의 일부로 받아들인다. 때론 무의미하고 덧없게도 보이는 이 일을 저자가 ‘마법’이라 부르는 까닭은 그에게 읽기가 곧 발걸음을 옮겨 다른 생명에게 내닫는 일이어서다.
이 책에는 한 번도 눈여겨보지 않던 존재를 새롭게 사랑하게 된 순간이, 세상을 향한 마음을 닫을 수 없던 순간이, 재난 현장으로 달려가던 순간이 있고 그 가운데에는 어느새 “나의 열정은 나를 잊어버리는 것”이 된 저자가 ‘나’로부터 끌려 나온 끝에 발견한 더 넓은 세계에 대한 경이가 있다. 매혹적인 글쓰기로 긴 시간 우리에게 더없는 위안을 준 작가 정혜윤이 자신 삶의 가장 강력한 재료인 책을 섞어 만든 이 책은 읽기라는 미약한 행위가 이 슬픈 세상에 어떤 연결을 만들어낼 수 있는지에 대한 하나의 대답을 건넨다.
[북플 베스트 9위]

중용
박찬근 지음 / 청년정신 / 2025년 09월 / ISBN:9788958612544
정가: 21,000원 / 판매가: 18,900원
공자의 손자인 ‘자사子思’가 지은 책으로, 동아시아 사상의 핵심이라 불리는 고전이다. 군자의 길은 겉으로 드러난 화려함보다 내면의 성실과 절제에서 비롯되며, 작은 것에서 큰 것을 이루는 과정 속에서 완성된다는 철학을 이야기하고 있다.
이 책은 주자의 해석을 바탕으로 고전의 난해한 문구를 현대적 언어로 풀어내, 독자들이 ‘중용中庸’의 가르침을 일상의 삶과 연결해 이해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군자는 홀로 있을 때에도 삼간다(愼其獨)”는 가르침에서부터, “내가 원하지 않는 것을 남에게 베풀지 말라“는 실천적 덕목에 이르기까지, 오늘날에도 유효한 자기 성찰과 인간관계의 지혜가 담겨 있다.
삶이 균형을 잃고 흔들리기 쉬운 시대, 『중용』은 ‘내 마음을 바르게 하고, 타인과 더불어 살아가는 길’을 제시한다. 본서는 원문, 주자의 주석, 현대적 해설을 병렬로 구성하고, 일생에서의 중용 실천 사례와 더불어 자신을 향해 질문하며 뒤돌아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동양 고전의 깊이를 맛보고자 하는 이들에게 더없이 든든한 길잡이가 될 것이다.
[북플 베스트 10위]

서왕모의 강림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 지음, 노승영 옮김 / 알마 / 2022년 07월 / ISBN:9791159923630
정가: 27,000원 / 판매가: 24,300원
헝가리 현대 문학의 거장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의 신작. 총 17편의 단편으로 이루어져 있는 《서왕모의 강림》은 비교적 우리에게 친숙한 장소를 배경으로 한 이야기가 다수 실려 있다. 현대 일본의 교토나 그리스의 아크로폴리스, 프랑스의 루브르 박물관 같은 곳이 그 예다. 한번 이야기의 흐름이 끊기면 다시 집중하기 어려운 장편과는 다르게 한 편, 한 편의 끝맺음이 있다는 것 역시 진입 장벽을 낮추는 주요한 요인이다.
《서왕모의 강림》에 실린 17편의 작품은 저마다 다른 주제를 선보이지만 한 가지 공통점을 꼽아보자면 넓은 의미에서의 ‘예술’을 다루고 있다는 것이다. 각각의 작품에 최소 한 가지 이상의 예술 작품이 등장한다. 그것은 실제로 존재하는 회화 작품이거나, 불상, 아테네의 아크로폴리스이기도 하고, 일본의 전통 가면극이거나 혹은 제례 의식 그 자체일 수 있다. 《서왕모의 강림》은 인간이 아닌 예술 그 자체가 주인공인 작품집이며, 그렇기 때문에 크러스너호르커이의 작품들 속에서 특별한 위치에 자리한다.
출처 : www.alad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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