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13의 블로거 추천 신간도서

[북플 베스트 1위]

레슨

이언 매큐언 지음, 민승남 옮김 / 문학동네 / 2025년 11월 / ISBN:9791141610883
정가: 22,000원 / 판매가: 19,800

영문학의 거장, 소설가들의 소설가로 불리는 작가 이언 매큐언의 『레슨』이 출간되었다. 『레슨』은 그의 첫 자전적 소설로, 매큐언 특유의 간결하고 정돈된 문장으로 허구와 현실을 엮어내며 개인과 역사, 사랑과 인생에 대해 이야기한다. 가족관계, 유년 시절, 태어난 해까지 작가 본인을 빼닮은 주인공 롤런드는 매큐언의 분신이자 또다른 인생의 가능성을 상징한다. “성장과 나이듦, 소설 쓰기의 본질을 동시에 다룬 걸작”이라는 극찬을 받은 『레슨』은 작가 인생에서도, 그의 작품을 사랑하는 전 세계의 평단과 독자들에게도 의미 있는 이정표가 될 것이다.

소설은 과거와 현재를 교차하며 롤런드의 어린 시절부터 노년기까지 인생 전체를 밀도 있게 그려낸다. 서른일곱 살의 롤런드는 어느 날 아내 앨리사가 쪽지 한 장만 남긴 채 그와 한 살배기 아들 곁을 떠난 믿기 힘든 현실을 마주한다. 예상치 못한 사건은 그의 내면에 파동을 일으키고, 기억 속에 묻어두었던 과거의 인물을 소환한다. 그의 삶에 지진을 일으킨 사람, 평생토록 그의 삶을 쥐고 뒤흔들 사람, 피아노 선생 미리엄 코넬을.

제목 ‘레슨(Lessons)’에는 두 가지 의미가 있다. 피아노 레슨과 인생의 교훈이 그것이다. 미리엄은 어리숙한 소년인 롤런드에게 극단적인 사랑의 감정을 일깨울 뿐만 아니라 삶의 방향과 가치관까지 바꿔버린다. 롤런드의 인생 전체에 그림자를 드리우는 그녀의 존재감은 사랑과 원한, 용서에 대한 교훈을 일깨운다. 또한 미소 냉전, 베를린장벽 붕괴, 체르노빌 원전 사고, 코로나 사태 등 굵직한 역사적 사건을 헤치며 살아온 롤런드의 일생은 역사가 개인의 삶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진정 행복한 삶이란 무엇인지에 대한 물음을 던지며 우리의 삶을 되돌아보게 한다.


[북플 베스트 2위]

불안을 알면 흔들리지 않는다

키렌 슈나크 지음, 김진주 옮김 / 오픈도어북스 / 2025년 11월 / ISBN:9791173741975
정가: 20,000원 / 판매가: 18,000

불안과 우울을 개인의 의지 부족으로 치부하던 시대는 지났다. 전문가의 미디어 출연과 유명인의 고백, 온라인 커뮤니티의 확산은 정신 건강을 둘러싼 사회적 인식을 바꾸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코로나 블루’라는 말이 일상화되며, 불안과 우울은 누구나 겪을 수 있는 보편적 문제로 받아들여지기 시작했다.

『불안을 알면 흔들리지 않는다』는 이러한 시대적 흐름 속에서 불안의 구조를 해부하고, 그것이 어떻게 우리 마음을 잠식하는지를 분석한다. 저자는 불안을 피하지 않고 수용하는 태도, 그리고 유연한 사고를 기르는 방법을 중심으로 불안을 다스리는 실질적 해법을 제시한다.

20년 이상 임상 경험을 쌓은 정신의학 전문가인 저자는 다양한 환자 사례와 심리학 연구를 결합해 불안장애의 양상과 대응법을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변화의 속도와 불확실성 속에서 흔들리는 현대인에게 이 책은 절망을 덜고 스스로를 회복할 힘을 건네는 실천적 안내서가 된다.


[북플 베스트 3위]

인간명품

임하연 지음 / 블레어하우스 / 2026년 01월 / ISBN:9791198978516
정가: 19,800원 / 판매가: 17,820

럭셔리 MBA 박정근 교수, 가톨릭대학교 문화영성대학원 정태영 신부, 《나 혼자 국립중앙박물관》 저자 황윤 역사학자가 추천하는 삶의 미학! 『인간명품』은 명품을 걸치지 않아도 나 자체가 명품이 되고 싶은 청춘들에게 길을 보여준다. 내가 물고 태어난 수저에 불안을 느끼는 한국의 청춘들은 외적인 조건 대신 스스로 빛나게 하는 철학이 필요하다.

럭셔리의 어원 라틴어 luxus는 ‘빛’이자 ‘과도함’을 뜻한다. 빛나고 싶어하는 욕망은 곧 불안과 맞닿아 있다. 이 책은 그 불안과 욕망을 외면하지 않는다. 오히려 재클린 케네디 오나시스의 인생을 통해, 사치와 교양 사이에서 흔들리는 청춘에게 고상한 돌직구를 던진다.

『인간명품』이 제시하는 해답은 문화적 자부심이다. 저자가 고유명사 그대로 고집한 ‘상속자 정신(Sangsokja Jungshin)’은 한국적 맥락에서 재해석된 과거로부터 물려받는 힘이다. 조선 백자, 유럽의 아틀리에, 장인의 노력 속에서 축적된 가치가 오늘의 청춘을 다시, 스스로 빛나는 명품으로 태어나게 한다. 태어날 때부터 명품인 사람은 없다. 살아가는 순간이 쌓여 걸작이 된다. 이 책은 불확실한 청춘이 잃어버린 유산을 되찾고, 상속자 정신을 이어가는 세대로 세우는 가장 고귀한 길이다.


[북플 베스트 4위]

퀀텀의 시대

이순칠 지음 / 해나무 / 2025년 10월 / ISBN:9791164053414
정가: 20,000원 / 판매가: 18,000

양자역학과 양자컴퓨터의 탄탄한 입문서로 자리매김한 『퀀텀의 세계』 이순칠 교수가 신작 『퀀텀의 시대』로 돌아왔다. 이순칠 교수는 첫 책을 출간한 뒤 ‘그래서 어떤 방식의 양자컴퓨터가 최종 승자인가요?’라는 질문을 숱하게 받았다. 이 책은 이에 대한 화답으로서 양자기술이 가져올 미래의 변혁과 이를 선도하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는 다양한 양자컴퓨터기술의 강점과 약점, 실용화 요건을 깊은 통찰로 이해하기 쉽고 현실감 있게 담아냈다.

양자물리의 등장은 인류가 세상을 인식하는 방식과 학문의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바꿔놓았다. 저자는 이를 문명의 첫 번째 퀀텀 점프, 즉 비약적 도약으로 보는 한편, 양자물리를 응용한 양자컴퓨터가 경제와 산업 전반에 변혁을 몰고 와 문명의 두 번째 퀀텀 점프를 이룩할 것이라고 내다본다. 대한민국 양자정보 1세대 연구자이자 최근까지 한국연구재단 양자기술단장을 맡으며 늘 양자컴퓨터 개발의 중심에 있던 저자는 남다른 통찰력으로 양자물리의 과거와 미래를 관통함으로써 현재의 양자기술 수준을 짚어내고 우리의 대처까지 제시한다. 한층 가까이 다가온 변혁의 문턱에서 이 책은 양자기술의 흐름을 읽어내는 눈을 길러줄 것이다.


[북플 베스트 5위]

어스탐 경의 임사전언

이영도 지음 / 황금가지 / 2025년 11월 / ISBN:9791170526643
정가: 20,000원 / 판매가: 18,000

한국 단행본 출판 수출 역사를 뒤바꾸며 전 세계 17개 언어권 30여 개 나라에서 인기리에 출간되고 있는 『눈물을 마시는 새』의 저자, 이영도 작가의 신작 장편소설 『어스탐 경의 임사전언』이 황금가지에서 출간되었다.

2018년 출간된 장편소설 『오버 더 초이스』 이후 7년 만에 발표하는 신작으로써, 인기작가 어스탐 로우가 누군가에게 피살된 후, 신비하게도 죽음에 이르지 않은 채 4년 동안 자신의 살해용의자를 밝힐 ‘임사전언’을 대하 소설로 집필하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판타지에 미스터리 추리 요소를 가미하여 완성해 낸 32만자 분량의 장편소설이다.

이번 작품은 1997년 『드래곤 라자』로 등단한 이래 30년 가까운 시간 동안 쌓아온 소설가로서의 통찰이 빛나는 작품으로써, 작가와 독자의 관계, 창작자의 욕망과 재현의 윤리, 그리고 저작물의 검열에 이르기까지 문학 전반에 관한 묵직한 주제를 유머러스한 상상력과 흡인력 넘치는 전개로 풀어낸 야심작이다.


[북플 베스트 6위]

시골집에 살고 있습니다

원진주 지음 / 해뜰서가 / 2025년 11월 / ISBN:9791198528377
정가: 17,000원 / 판매가: 15,300

방송밥만 15년 넘게 먹은 작가는 자신과 남편(방송 PD)의 직업적 자부심과 소신이 무너져 내린 날, 덜컥 5도 2촌(닷새는 도시, 이틀은 촌)을 결정했다. 치열했던 시간은 물질적 보상과 아울러 영혼을 갉아먹고 있었다. ‘남들보다 뒤처지면 어쩌지’라는 두려움을 뒤로 하고, 충남 당진의 시골집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했다. 하지만 시골살이는 만만찮았다. 첫 농사가 태풍으로 망했고, 곱게 심은 핑크뮬리가 폭우에 만신창이가 되었다. 잡초는 뽑히는 속도보다 자라는 속도가 빨랐으며, 거미줄을 오전에 치우면 오후에 새로운 거미줄이 생겼다. 서울의 아파트 생활과 달리 시골집에서는 할 일이 넘쳤다.

닥친 일들을 오롯이 감당하면서 작가는 깨닫는다. 그동안 당연하게 보였던 게 당연한 게 아니었음을. 누군가가 땀 흘려 수고한 덕분에 이 세상이 삐거덕대면서도 돌아가고 있다는 것을. 그리고 매 순간을 온전히 감당하고, 사계절을 온전히 느끼며, 가족과 깊이 있는 시간을 보내는 게 진짜 행복이라는 사실을.

방송 PD로 살았던 남편은 이제 완전히 시골에 정착했고, 작가는 여전히 도시와 시골을 오가며 방송 프로그램을 집필하고 있다. 잔잔한 시골의 삶에서 얻은 기운을, 복작복작 서울의 삶을 살아가는 데 쓰고 있다.

사계절의 변화도 모르고 사는 게 우리 현실이다. 누가 강요한 게 아닌데 너도나도 그렇게 살아간다. 작가는 말한다. 하늘을 올려다보고, 땅을 밟고, 흙을 만지며, 나 자신과 사계절을 느끼는 시간이 우리 모두에게 있어야 한다고. 땅도, 동물도 쉬어가는 때를 얻는다. 고단하면 쉬어가고, 버거우면 내려놓는 용기를 내고 싶은 분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북플 베스트 7위]

코알라식 의외로 잘 모르는 영단어 도감

코알라학교장 지음 / 더북에듀 / 2025년 11월 / ISBN:9791199374676
정가: 17,000원 / 판매가: 15,300

영어로 말하려고 할 때, 입에서 단어가 딱 떠오르지 않아 답답했던 적이 있을 것이다. 『이것은 영어로 뭐라고 할까? 코알라식 의외로 잘 모르는 영단어 도감』은 바로 그 순간을 위한 책이다. 『코알라식 영어 뉘앙스 도감』으로 15만 독자의 사랑을 받은 코알라학교 교장 ‘코아탄’이 이번에는 일상 속에서 자주 쓰지만 막상 영어로는 말하기 어려운 표현들을 한데 모았다.

‘이건 영어로 뭐라고 하지?’라는 생각이 들 때마다, 코알라가 귀엽고 재치 있는 일러스트로 단어의 의미를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도와준다. 단순히 단어를 암기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대화 속에서 바로 쓸 수 있도록 ‘상황 + 이미지 + 뉘앙스’를 함께 익히는 구조로 되어 있다. 예를 들어 ‘정신이 멍하다’, ‘속이 답답하다’처럼 교과서에서는 배울 수 없는 생생한 표현들을 재미있게 배울 수 있다.


[북플 베스트 8위]

국보 : 상·청춘편

요시다 슈이치 지음, 김진환 옮김 / 하빌리스 / 2025년 11월 / ISBN:9791142334290
정가: 18,000원 / 판매가: 16,200

2025년 6월에 일본에서 개봉한 영화 <국보>는 천만 관객을 돌파하면서 일본 영화계에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오늘날 주류에서 한발 밀려난 ‘가부키’를 소재로 다룬 이 영화는 일본 문학계를 대표하는 요시다 슈이치의 장편소설 《국보》를 모티브로 삼았는데, 원작인 소설도 출간 후 100만 부 이상 판매될 만큼 국민적인 사랑을 받았다.

소설을 통해 저자는 잊혀 가는 ‘가부키’ 문화를 되살리는 한편, 완벽한 연기와 춤, 무대를 만들어내고자 혼신의 힘을 다하는 인물들을 통해 예술의 극치에 다다른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생각해보게 한다.

특히 저자는 소설을 통해 주변으로 밀려난 가부키 배우의 삶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누구나 원하는 장밋빛 인생은 결코 쉽게 오지 않음을 함께 보여줌으로써 우리가 인생을 살아간다는 것이 무엇인지 되돌아보게 한다. 영화로 다 담아내지 못한 주인공과 주변 인물들의 치열한 삶을, 그들이 흘린 땀과 눈물, 그리고 좌절과 기쁨의 순간을 소설을 통해 살펴보자.


[북플 베스트 9위]

저소비 생활

가제노타미 지음, 정지영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5년 09월 / ISBN:9788925573229
정가: 19,000원 / 판매가: 17,100

늘지 않는 월급과 줄지 않는 카드값 사이에서 결단이 필요한 모두에게 제안하는 ‘저소비 생활’. 《저소비 생활》의 저자가 월세 포함 70만 원으로 한 달을 보내며 얻은 것은 단지 ‘돈’이 아니었다. 경제적 불안에서 해방되는 것은 물론 돈을 쉽게 쓰며 잃었던 작은 기쁨과 취향을 되찾을 수 있었다.

행복하기 위해 돈을 쓴다는 맹신을 내려놓자. 저소비 생활은 보상 심리로 충동에 휩쓸리기 전, 있는 그대로의 ‘나’를 지켜내는 일이기도 하다. 무조건 참고 견디는 극단적인 절약이 아닌, 애초에 소비욕에 잠식당하지 않는 마음 편한 생활이 핵심이다.

《저소비 생활》은 기존의 통념과 다른 절약 방식으로 화제를 모아 출간 후 아마존 재팬 베스트셀러에 올랐으며, KBS <하이엔드 소금쟁이>의 ‘돈쭐남’ 김경필 머니 트레이너와 SBS <생활의 달인> 및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 에 출연한 ‘절약의 달인’ 곽지현 작가가 “절약의 정석” 같은 책이라며 극찬했다. 카드 명세서를 받고 깜짝 놀란 적이 있다면, 절약은 하고 싶지만 방법을 모른다면, 자꾸 습관처럼 돈을 쓰게 된다면, 지금 누구라도 마음과 지갑이 여유로워지는 저소비 생활을 함께 시작해 보자.


[북플 베스트 10위]

미시마 유키오

미시마 유키오 지음, 양윤옥 옮김 / 현대문학 / 2025년 11월 / ISBN:9791167903310
정가: 22,000원 / 판매가: 19,800

일본 탐미주의 문학의 거장 미시마 유키오의 작품세계를 그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새롭게 조명한다. 『금각사』와 『가면의 고백』뿐 아니라, 대중성과 예술성을 겸비한 단편들을 엄선한 『미시마 유키오』는 「현대문학 세계문학 단편선」의 마흔한 번째 권으로 출간되었다.

16세에 발표한 「꽃이 한창인 숲」부터 「담배」, 「한여름의 죽음」, 「우국」 등 대표 단편을 통해 미시마의 폭넓은 문학 스펙트럼을 보여준다. 작가가 직접 선별한 24편을 묶은 자선 단편집으로, ‘작가 해설’이 함께 수록되어 창작 배경과 미시마 문학의 본질을 깊이 이해할 수 있다. 번역가 양윤옥이 정밀하고 아름답게 옮겼다.


출처 : www.alad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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