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플 베스트 1위]

늙지 않는 뇌

데일 브레드슨 지음, 제효영 옮김 / 심심 / 2025년 11월 / ISBN:9791172540883
정가: 25,000원 / 판매가: 22,500

치매는 기대수명 증가 시대에 가장 두려운 질병이지만 많은 이들이 작은 징조를 대수롭지 않게 넘긴다. 50년 넘게 신경퇴행질환을 연구한 세계적 권위자 데일 브레드슨은 뉴욕타임스·아마존 베스트셀러 《늙지 않는 뇌》에서 “나이가 들어 인지 능력이 떨어진다”는 통념을 최신 연구로 반박하며 알츠하이머병은 발병 전 예방이 가능하고 진행된 후에도 회복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총 14장에 걸쳐 뇌 기능의 핵심 요소와 장수 노인의 특징을 제시하고, 식생활·운동·수면·뇌 훈련으로 이어지는 실천 전략을 정리한다. 독성물질과 미생물 등 일상 속 위험 요인까지 점검하며 뇌 노화를 넘어 전반적 건강한 삶으로 이끄는 내용을 담아 퇴행성 질환을 걱정하는 모든 이의 필독서가 된다.


[북플 베스트 2위]

괴테는 모든 것을 말했다

스즈키 유이 지음, 이지수 옮김 / 리프 / 2025년 11월 / ISBN:9791194530701
정가: 17,000원 / 판매가: 15,300

저명한 괴테 연구가 도이치는 홍차 티백에서 출처 불명의 괴테 명언을 발견한다. “사랑은 모든 것을 혼동시키지 않고 혼연일체로 만든다.” 평생 괴테를 연구한 그조차 본 적 없는 낯선 문장이지만, 이상하게도 자신이 주장해 온 이론을 완벽하게 요약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출처를 찾을 수 없는 말은 거짓인가, 아니면 새로운 진실인가? 이 한 문장이 도이치의 삶을 뒤흔들기 시작한다.

『괴테는 모든 것을 말했다』는 23세 대학원생 스즈키 유이의 첫 장편소설로, 제172회 아쿠타가와상을 수상했다. 일본 언론은 그를 움베르토 에코, 칼비노, 보르헤스에 견주며 “일본 문학의 샛별”이라 극찬했다. 스무 살 남짓한 청년이 쓴 이 작품에서는 고전문학의 풍부한 깊이와 신인만의 참신함이 동시에 느껴진다.

『괴테는 모든 것을 말했다』는 한 가족의 일상을 통해 사랑과 언어, 문학의 본질을 탐구한다. 괴테, 니체부터 보르헤스, 말라르메까지 방대한 인문학 지식이 소설 곳곳에 녹아 있지만, 어딘가 어리숙하고 사랑스러운 인물들과 어우러져 난해하지 않게 다가온다.


[북플 베스트 3위]

야생의 존재

케기 커루 지음, 정세민 옮김 / 가지출판사 / 2025년 12월 / ISBN:9791193810095
정가: 38,000원 / 판매가: 34,200

사람과 동물의 관계는 4만 년 동안 지속됐지만 최근 200년간 고도화된 기술 발달로 인해, 아프리카에서 온 거대 영장류인 인간종의 손에 모든 생물권의 운명이 놓이게 됐다. 저자는 지구 환경과 생명성에 대한 큰 위기감을 안고 인간과 동물, 4만 년 관계의 대서사를 추적한다.

가장 작은 미생물부터 지구상에 존재했던 가장 거대한 생명체까지, 우리는 어떤 방식으로 이 세계를 공유해 왔을까. 역사와 문화, 과학 그리고 수많은 실화를 통해 그 유대의 궤적을 되짚으며 저자는 단호히 말한다. “풍요와 다양성이 강점인 동물이야말로 망해가는 이 행성을 복원해 새로운 미래를 열어갈 유일한 열쇠다. 단, 우리가 위기에 처한 그들을 지켜낼 수만 있다면.”

번역서로 700여 쪽에 달하는 글에는 자연과 야생, 그리고 인류가 결코 정복할 수 없고 정복해서도 안 될 생명성에 대한 강렬한 감정이 깃들어 있다. 이야기의 큰 축을 사랑과 파괴로 점철된, 동물과의 모순된 역사가 끌고 간다면, 또 하나의 중요한 축은 경이로운 생명 그 자체에 대한 탐구와 그에 순수하게 매료되었던 사람들의 이야기가 채운다.

실제로 저자가 이 책을 쓰기로 마음먹은 것도 사람과 동물의 유대감을 일깨운 강렬한 사진 한 장에서 비롯됐다. 지구 미래가 더 이상 돌이킬 수 없는 나락에 빠지기 전에(이미 그 임계점에 다가서 있는 것 같지만), 우리는 다시 ‘야생의 존재’로서 다양한 생명이 어우러져 살아가는 자연 세계의 감각과 복잡성을 받아들여야 한다. 이 책은 야생으로부터 너무 멀어진 현대인들이 그 전체의 그림을 다시 그리도록 돕고, 각자의 내면에 잠들어 있는 동물적 자아를 깨워 생명 연대의 큰길로 나아가도록 북돋운다.


[북플 베스트 4위]

나의 무엇이 책이 되는가

임승수 지음 / 북하우스 / 2025년 11월 / ISBN:9791164053452
정가: 18,500원 / 판매가: 16,650

임승수 작가가 다양한 분야의 글을 쓰며 터득한 20년 글쓰기 노하우를 한 권에 담은 글쓰기 책 결정판이다. 글치에서 전업작가가 된 작가로서, 글로 먹고살며 온몸으로 체득한 핵심 비법을 낱낱이 공개한다. 좋은 문장을 쓰는 법부터, 주제 선정, 투고, 계약, 해외 출판까지, 책을 쓸 때 겪게 되는 것 중에서 가장 핵심적인 부분만 추려서 얘기해준다. 한 권의 책을 완성하는 구체적인 방법, 제목 짓기, 출판사에 어필하는 노하우, 책 쓰기보다 더 어려운 책 홍보 등에 관한 재미난 에피소드도 담겨져 있다.

글쓰기의 낭만을 한 꺼풀 벗겨냈을 때 드러나는, 생계형 작가 생활의 리얼한 삶과 생생한 출판 현장을 꾸밈없이 보여주는 책이다. 글쓰기의 이상과 출판의 현실 사이에서, 저자는 폼 잡지 않고 솔직함으로 돌파한다. 출간을 꿈꾸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마주하게 될 고민과 시행착오들을 유머러스한 문체 속에 담아놓았다. 글을 쓰는 작가가 되어 성장하고 싶은 모든 사람을 위한 현실밀착 책 쓰기 안내서. ‘재미’와 ‘유용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잡은 책이자, 위트 있는 조언으로 꽉 채운 ‘작가가 되는 글쓰기’ 책이다.


[북플 베스트 5위]

자정 너머 한 시간

헤르만 헤세 지음, 신동화 옮김 / 엘리 / 2025년 12월 / ISBN:9791191247602
정가: 17,000원 / 판매가: 15,300

투명하고 서정적인 언어와 자기 초월을 둘러싼 깊이 있는 내면세계를 선보이며 1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전 세계 수많은 독자들에게 사랑을 받아온 독일어권 작가 헤르만 헤세. 그의 이름을 문학사에 처음 알린 산문문학 『자정 너머 한 시간』이 번역 출간되었다. 이번에 선보이는 『자정 너머 한 시간』은 헤세의 서문과 아홉 편의 단편을 모두 실은 정본 완역본으로, 독일에서 2019년에 복간한 디더리히스 출판사의 판본을 충실하게 옮겼다. 디더리히스 출판사는 1899년 『자정 너머 한 시간』 초판본을 출간해 헤세를 독일의 독자들에게 소개한 출판사이기도 하다.

1899년, 아직 무명이었던 청년 시인 헤세의 책을 출간하기로 한 독일 디더리히스 출판사의 대표 오이겐 디더리히스는 “이 책이 상업적이라고 성공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그만큼 더 그 문학적 가치를 확신한다”라며 헤세에게 작가로서의 확신을 심어주었다. 눈 밝은 출판인 덕분에 『자정 너머 한 시간』을 출간할 수 있게 되면서 헤세는 무명의 시인에서 “찬란한 낭만주의 대열의 마지막 기사”라는 평을 받으며 이름을 알렸고, 몇 년 뒤 『페터 카멘친트』의 큰 성공으로 유명 작가의 대열에 오르게 된다. 이러한 배경으로 인해 『자정 너머 한 시간』은 연구자들과 애독자들에게 헤르만 헤세 문학의 출발점이자 그의 세계를 여는 중요한 실마리로 여겨지고 있다.


[북플 베스트 6위]

제인 오스틴을 처방해드립니다

루스 윌슨 지음, 이승민 옮김 / 북하우스 / 2025년 12월 / ISBN:9791164053469
정가: 19,800원 / 판매가: 17,820

70세에 졸혼 선언, 시골집에 10년 칩거, 6권의 제인 오스틴 작품 다시 읽기, 88세에 박사학위, 90세에 책 출간. 이 책은 제인 오스틴 소설 다시 읽기를 통해 자기 삶을 되찾은 90세 여성의 독서 회고록이다. 평탄하게만 살아왔다고 생각한 삶, 루스 윌슨은 예순 살 생일에 처음으로 몸의 이상 증상을 느끼고 뭔가가 잘못됐음을 깨닫는다. 놓쳐버린 삶을 되찾겠다 마음먹은 윌슨은 70세에 졸혼을 선언하고 시골집에 칩거, 자신이 평생 사랑해온 제인 오스틴의 작품 다시 읽기에 돌입한다. 혼자만의 시간을 통해 상실감, 외로움, 후회, 불행이라는 복잡한 감정들을 정면으로 마주하기로 한 것. 잃어버린 나의 목소리를 회복하는 치유법으로 선택한 것은 제인 오스틴의 작품 다시 읽기였다.

제인 오스틴의 작품을 읽으며 자신의 삶 전체를 다시 평가하고자 했던 루스 윌슨, 그런 그에게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 그의 독서 치유 여정은 88세에 시드니 대학에서 독서 관련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고, 90세에 책을 출간하며 삶의 경로를 완전히 바꾸는 데까지 나아간다. 그 과정에서 적지 않은 나이에도 윌슨은 제인 오스틴의 여주인공들처럼 성장하고, 그들처럼 인생의 두 번째 기회를 맞아 제 삶의 주인으로 다시 선다. 제인 오스틴의 소설을 하나하나 읽어나가는 호호백발 90세 여성의 이 독서 재활 프로젝트는 훌륭한 제인 오스틴 안내서가 되어줄 뿐 아니라, 너무 늦은 때란 없음을, 인생에서 두 번째 기회는 언제나 올 수 있음을 감동적으로 알려준다.


[북플 베스트 7위]

들뢰즈 & 과타리 『카프카』 수업

성기현 지음 / 그린비 / 2025년 11월 / ISBN:9791194513278
정가: 21,000원 / 판매가: 19,950

들뢰즈 탄생 100주년 기념 프로젝트로 기획한 책. 들뢰즈&과타리 철학의 생생한 작동을 ‘카프카의 언어’로 다시 체험하도록 이끈다. 이 책은 저자 성기현 교수가 여러 인문학 아카데미에서 진행한 강좌 <들뢰즈&과타리 『카프카. 소수문학을 위하여』 읽기>를 바탕으로 한다. 강의 현장에서 던져졌던 질문들, 독자들이 가장 어려워했던 대목들, 그리고 들뢰즈·과타리의 낯선 개념들을 카프카의 실제 작품과 연결해가며 명확하게 설명한다.

이 책의 주요 특징으로는 다음 세 가지를 꼽을 수 있다. 첫째, 소수문학·되기·배치·도주선·블록 등 난해한 개념의 정확한 해설. 들뢰즈·과타리가 제안한 개념들은 철학, 예술, 정치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되었지만, 그 출발점은 카프카 문학에 대한 독창적인 읽기였다. 이 책은 각 개념을 카프카의 「변신」, 「법 앞에서」, 『소송』, 『성』 등 원전 텍스트와 함께 설명하여 철학적 개념의 구체적 작동을 드러낸다.

둘째, 문학과 철학이 서로를 변화시키는 ‘자유간접화법’의 독해 방식. 『카프카』의 핵심적인 서술 방식인 ‘자유간접화법’을 중심으로, 들뢰즈·과타리가 카프카의 언어에 개입하며 어떻게 새로운 철학적 개념을 만들어내는지 조명한다. 이는 문학·철학 연구자뿐 아니라 예술·인문학 전반에 흥미로운 논의를 제공한다.

셋째, 문학적 감수성과 철학적 사유를 모두 갖춘 해석. 저자는 카프카의 문체·이미지·삶의 조건을 세심하게 분석하면서 동시에 들뢰즈·과타리의 철학적 언어를 정교하게 해설한다. 문학 독자와 철학 독자 모두가 만족할 만한 해설서다.


[북플 베스트 8위]

할매

황석영 지음 / 창비 / 2025년 12월 / ISBN:9788936439880
정가: 16,800원 / 판매가: 15,120

세계적인 거장 황석영이 5년의 침묵을 깨고 돌아왔다. 인터내셔널 부커상 최종후보에 오르며 전세계를 뜨겁게 달군 『철도원 삼대』 이후 그가 내놓은 서사는 더욱 깊고 거대해졌다. 신작 『할매』에서 저자는 한반도 600여년의 시간을 묵묵히 견뎌온 한그루의 나무를 통해 인간의 역사를 넘어선 장엄한 생명의 세계를 펼쳐 보인다. 구상부터 집필까지 오랫동안 공들여 쌓아 올린 이 역작은 소설이 도달할 수 있는 더없이 웅장하고도 아름다운 경지를 증명한다.

한알의 작은 씨앗이 나무가 되고 역사가 되기까지, 촘촘한 나이테 안에 깃든 다채로운 인간 세상의 무늬를 통해 황석영은 지금 우리에게 가장 절실한 인류 보편의 생명 사상을 전한다. 상처 입은 대지와 잊혀가는 존재를 향해 바치는 이 위대한 이야기는 문명 전환의 시기에 한국문학이 세계를 향해 던지는 묵직하고도 압도적인 화두다. 한국적인 정서 속에 인류의 미래를 담아낸 이 기념비적인 작품을 통해, 우리는 세계로 뻗어나가는 K문학의 저력과 거장 황석영의 진면목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될 것이다.


[북플 베스트 9위]

더 스튜던트

마이클 S. 로스 지음, 윤종은 옮김 / 소소의책 / 2025년 11월 / ISBN:9791171650309
정가: 23,000원 / 판매가: 20,700

사람은 태어나면서부터 끊임없이 배우며 살아간다. 그 배움의 주체가 바로 ‘학생’이다. 세계적인 교육 혁신가이자 역사학자인 마이클 로스는 고대의 위대한 스승인 공자, 소크라테스, 예수에서 중세의 도제 교육, 근대의 계몽과 제도화된 학교 교육, 20세기와 21세기의 대학 캠퍼스까지 다양한 학습 모델의 발전을 폭넓게 탐구한다.

그는 배움을 통해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기르고, 독립적인 존재로 성장하며, 진정한 자유에 이르는 길을 통찰한다. 학생이란 무엇이며, 학생이 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지, 그 정체성이 우리 사회의 가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묻는 이 책은 학습과 인간 성장의 본질에 대한 깊은 성찰을 제시한다.


[북플 베스트 10위]

레슨

이언 매큐언 지음, 민승남 옮김 / 문학동네 / 2025년 11월 / ISBN:9791141610883
정가: 22,000원 / 판매가: 19,800

영문학의 거장, 소설가들의 소설가로 불리는 작가 이언 매큐언의 『레슨』이 출간되었다. 『레슨』은 그의 첫 자전적 소설로, 매큐언 특유의 간결하고 정돈된 문장으로 허구와 현실을 엮어내며 개인과 역사, 사랑과 인생에 대해 이야기한다. 가족관계, 유년 시절, 태어난 해까지 작가 본인을 빼닮은 주인공 롤런드는 매큐언의 분신이자 또다른 인생의 가능성을 상징한다. “성장과 나이듦, 소설 쓰기의 본질을 동시에 다룬 걸작”이라는 극찬을 받은 『레슨』은 작가 인생에서도, 그의 작품을 사랑하는 전 세계의 평단과 독자들에게도 의미 있는 이정표가 될 것이다.

소설은 과거와 현재를 교차하며 롤런드의 어린 시절부터 노년기까지 인생 전체를 밀도 있게 그려낸다. 서른일곱 살의 롤런드는 어느 날 아내 앨리사가 쪽지 한 장만 남긴 채 그와 한 살배기 아들 곁을 떠난 믿기 힘든 현실을 마주한다. 예상치 못한 사건은 그의 내면에 파동을 일으키고, 기억 속에 묻어두었던 과거의 인물을 소환한다. 그의 삶에 지진을 일으킨 사람, 평생토록 그의 삶을 쥐고 뒤흔들 사람, 피아노 선생 미리엄 코넬을.

제목 ‘레슨(Lessons)’에는 두 가지 의미가 있다. 피아노 레슨과 인생의 교훈이 그것이다. 미리엄은 어리숙한 소년인 롤런드에게 극단적인 사랑의 감정을 일깨울 뿐만 아니라 삶의 방향과 가치관까지 바꿔버린다. 롤런드의 인생 전체에 그림자를 드리우는 그녀의 존재감은 사랑과 원한, 용서에 대한 교훈을 일깨운다. 또한 미소 냉전, 베를린장벽 붕괴, 체르노빌 원전 사고, 코로나 사태 등 굵직한 역사적 사건을 헤치며 살아온 롤런드의 일생은 역사가 개인의 삶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진정 행복한 삶이란 무엇인지에 대한 물음을 던지며 우리의 삶을 되돌아보게 한다.


출처 : www.alad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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