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플 베스트 1위]

세상의 종말

데보라 다노프스키.에두아르두 비베이루스 지 카스트루 지음, 김현경 외 옮김 / 이음 / 2026년 02월 / ISBN:9791194172215
정가: 28,000원 / 판매가: 25,200

기후위기, 대멸종, 인류세, 재난의 일상화. 오늘날 ‘종말’은 더 이상 종교적 예언이나 허구적 상상 속에 머무르지 않는다. 핵전쟁 이후의 절멸, 기후과학이 경고하는 티핑 포인트, 인류세를 둘러싼 논쟁, 좀비 아포칼립스와 디스토피아 영화까지 종말은 이제 뉴스에서 보도되고, 정책의 전제가 되며, 개인의 삶과 선택을 둘러싼 조건이 되었다.

브라질의 철학자 데보라 다노프스키와 인류학자 에두아루드 비베이루스 지 카스트루의 공저 『세상의 종말』은 바로 이 지점에서 출발한다. 이 책은 우리가 어떤 방식으로 종말을 상상해왔으며, 그 상상은 어떤 세계관과 정치, 어떤 인간상을 전제하고 있는지를 묻는다. 서구 근대의 상상력은 인간 없는 세상을 수없이 그려왔지만, 세상 없는 인간을 사유하는 데에는 극도로 취약했다. 폐허가 된 지구, 인간이 사라진 이후에도 계속되는 자연의 시간은 상상할 수 있지만, 인간이 더 이상 세상의 주인이 아닌 존재로 살아가는 방식은 쉽게 떠올리지 못한다. 인간의 역사와 세상의 역사를 동일시해온 인본주의적 사고 속에서, 인간의 종말은 곧 세상의 종말로 이해되어 왔다.

이 책의 저자들은 철학과 인류학, 기후과학, SF와 대중문화에 이르는 다양한 텍스트를 가로지르며서구 근대의 종말 담론이 공통적으로 인간을 세상의 중심이자 기준으로 설정해왔음을 드러낸다. 『세상의 종말』은 이를 해체한다. 기후 위기로 삶의 터전을 잃은 세상, 식민주의와 개발로 이미 끝나버린 세상, 그리고 여전히 다른 방식으로 지속되거나 새롭게 형성되는 세상까지. 이 책은 종말을 단일한 사건이 아니라 서로 다른 세상이 끝나고 시작되는 방식으로 사유하도록 이끈다.


[북플 베스트 2위]

세계척학전집 : 훔친 심리학 편

이클립스 지음 / 모티브 / 2026년 01월 / ISBN:9791194600992
정가: 22,000원 / 판매가: 19,800

지식 유튜브 채널 〈이클립스〉가 쌓아온 사유를 종이 위로 옮긴 두 번째 결과물이다. 단 10개월 만에 14만 구독자, 800만 조회수를 기록한 그의 콘텐츠는 “영상 하나에 한 학기 수업이 담겨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 책 역시 어렵고 멀게 느껴졌던 심리학을 일상의 언어로 끌어내리며, 생각하는 즐거움이 무엇인지 다시 묻는다.

《세계척학전집 – 훔친 심리학》은 그 질문에 대한 변명 대신, 인간을 작동시키는 진짜 이유를 꺼내놓는다. 감정, 설득, 열등감, 애착, 권력, 선택. 우리가 ‘나답게 행동했다’고 믿어온 순간들 뒤에 사실은 오래전부터 작동해 온 심리의 공식이 있었음을 보여준다.

이 책은 심리학을 위로로 포장하지 않는다. 대신 프로이트, 아들러, 보울비, 치알디니, 카너먼까지 인류가 2,500년 동안 축적해 온 통찰을 관계와 선택의 실전 매뉴얼로 바꿔놓는다. 왜 마음이 약해지는지, 왜 설득당하는지, 왜 이상한 사람에게 끌리는지, 그리고 그 흐름을 어디서 끊어야 하는지를 정확히 짚는다.


[북플 베스트 3위]

흑해

찰스 킹 지음, 고광열 옮김 / 사계절 / 2026년 01월 / ISBN:9791169814171
정가: 29,800원 / 판매가: 26,820

미국역사가협회가 선정하는 ‘프랜시스 파크먼 상’과 인종차별 타파에 기여한 저작에 수여되는 ‘애니스필드울프 상’을 수상한 찰스 킹(조지타운대학교 국제관계학 교수)이 2700년에 이르는 흑해 세계의 장대한 역사를 단 한 권에 집약해낸 『흑해: 세상의 중심이 된 바다의 역사』가 출간되었다. 유럽과 러시아, 중동이 교차하는 21세기 지정학의 핵심 무대임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흑해 세계의 역사를 종합적으로 다루는 책은 국내에 부재했다.

국제학 전문가이자 유라시아 지역 연구의 권위자인 찰스 킹은 흑해의 탄생부터 길가메시 서사시와 성경 창세기에 얽힌 ‘대홍수’ 신화, 그리스·로마 신화 영웅들의 모험, 오스만제국·러시아제국·소련으로 이어지는 열강들의 각축과 두 차례의 세계대전, 그리고 냉전을 거쳐 오늘에 이르는 흑해 세계의 ‘전체사’를 써냈다. 그러나 이 책의 장점은 이와 같은 역사의 거대 행위자들과 그들이 벌인 사건들을 망라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저자는 ‘민족’과 ‘국가’를 중심에 둔 종래의 역사 서술을 배격하면서, 이 지역에 등장했던 다양한 집단·종족, 문화, 경제, 종교, 도시 그리고 자연을 역사의 주인공으로 내세운다. 나아가, 강제 이주와 제노사이드 등 역사의 틈바구니에서 희생된 이들의 존재 또한 놓치지 않고 포착해냄으로써, 흑해 세계의 진정한 전체사를 완성했다.

흑해는 언제나 역사의 변두리에 위치해왔다. 유럽과 아시아, 문명과 야만, 기독교와 이슬람 세계를 가르는 ‘경계’인 동시에, 각 세계의 ‘변방’으로 치부되었다. 그러나 흑해는 언제나 세계사의 중요한 순간마다 그 모습을 드러냈다. 오랜 세월 세계의 ‘끝’으로 여겨져온 흑해는 언제나 역사가 ‘시작’되고, 세계가 ‘연결’되는 바다였다.


[북플 베스트 4위]

글래스메이커

트레이시 슈발리에 지음, 박현주 옮김 / 소소의책 / 2026년 01월 / ISBN:9791171650323
정가: 21,000원 / 판매가: 18,900

<진주 귀고리 소녀> 작가 트레이시 슈발리에 장편소설. 베네치아에서 곤돌라로 30분 정도 걸리는 곳에 있는 유리 섬 무라노. 이곳에서 시간은 바깥 세계와 다르게 흐른다. 마치 섬의 유리공예 거장들이 평생 동안 통제하는 법을 배우듯이. 여성은 유리 공방에서 일할 수 없지만, 오르솔라 로소는 가족을 파멸로부터 구하기 위해 관습을 무시한다. 그녀는 자신의 구슬공예 작품이 다른 사람들에게 받아들여지려면 완벽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비밀리에 그 기법을 익혀나간다. 하지만 그 완벽함은 평생 걸릴 수도 있다.

납작한 조약돌을 던져 물수제비를 뜨듯 몇 세기를 건너뛰면서 우리는 오르솔라가 전쟁과 전염병, 비극과 승리, 사랑과 상실 속에서 자신의 기술을 연마하는 모습을 따라간다. 그녀가 만든 구슬은 빈이나 파리, 리스본의 황후와 귀부인들의 목을 장식하고 있지만, 과연 그녀와 가장 가까운 사람들의 존경을 받을 수 있을까?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 트레이시 슈발리에는 이 책에서 생생하고 창의적이며 매혹적인 인물들을 등장시킨다. 이 책은 유리처럼 영원하면서도 빛나는 여성과 가족, 그리고 오랜 역사를 지닌 물의 도시가 그려내는 연대기적 초상화이다.


[북플 베스트 5위]

일곱 괴물이 사는 마음

가이 레슈차이너 지음, 이한음 옮김 / 흐름출판 / 2026년 01월 / ISBN:9788965967934
정가: 22,000원 / 판매가: 19,800

분노, 탐식, 색욕, 질투, 나태, 탐욕, 교만. 인간의 이 부정적인 감정들을 종교에서는 죄악의 근원으로 보고, 사회에서는 성숙하지 못한 태도로 취급한다. 이 책은 부정적 감정들이 극복해야 할 도덕적 결함이 아니라, 생존하고 번영하기 위해 진화해온 인간 기능의 한 형태일 수 있다고 말한다.

신경과 의사인 저자가 실제 임상 현장에서 만난 환자들의 이야기를 통해 ‘교만’이 어떻게 자기 인식 회로의 손상에서 비롯될 수 있는지, ‘분노’가 왜 위협 감지 시스템의 과활성으로 폭주하는지, 어째서 ‘나태’가 단순한 게으름이 아니라 동기와 보상 회로의 붕괴일 수 있는지 설득력 있게 보여준다. 이를 통해 독자들은 어디까지가 ‘인격’이고 어디까지가 ‘미친 것’인지, ‘정상’과 ‘비정상’, ‘장애’와 ‘비장애’를 무 자르듯 완벽하게 잘라낼 수 있는지 자문하게 된다.


[북플 베스트 6위]

나는 그대의 책이다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2026년 01월 / ISBN:9788932925530
정가: 12,800원 / 판매가: 11,520

마르지 않는 과학적 상상력으로 무장한 이 시대 최고의 이야기꾼,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독특한 실험적인 에세이 『나는 그대의 책이다』(구,『여행의 책』)가 4원소 리커버 에디션으로 출간되었다. 한 권의 살아 있는 책이 안내자가 되어 독자를 향해 직접 말을 거는 형식으로, 베르베르의 또 다른 깊이 있는 상상력의 세계로 독자를 안내한다.

독자는 책이 들려주는 안내의 목소리를 따라가며,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한 권의 책 속으로 천천히 걸어 들어가게 된다. 펼쳐지는 것은 네 개의 세계 ― 공기의 세계, 흙의 세계, 불의 세계, 물의 세계다. 각각의 세계에는 서로 다른 분위기, 감정, 이미지가 깃들어 있으며, 독자는 그 세계들을 순차적으로 통과하면서 자신의 깊은 내면과 이야기를 들여다보게 된다.


[북플 베스트 7위]

쾌적한 사회의 불쾌함

구마시로 도루 지음, 이정미 옮김 / 생각지도 / 2026년 02월 / ISBN:9791187875550
정가: 21,000원 / 판매가: 18,900

쓰레기 없는 깨끗한 거리, 정시에 칼같이 움직이는 대중교통, 어디서나 터지는 와이파이와 냉난방 시스템, 소음이나 냄새를 허락하지 않는 무음무취의 공간, 친절하고 빠른 서비스업 종사자, 지극히 얌전한 아이들과 단정하고 건강한 어른들. 현대인은 인류 역사상 가장 청결하고 안전하며 질서 정연한, 그야말로 ‘쾌적한 사회’에 살고 있다. 하지만 이 쾌적함이 타인을 향한 노골적인 배제와 통제의 동력이 되고, 더 나아가 우리를 억압하고 병들게 하고 있다면 어떨까?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구마시로 도루는 《쾌적한 사회의 불쾌함》에서 우리가 이룩한 질서와 청결, 효율과 균질화가 우리에게서 무엇을 앗아갔는지, 그리고 왜 이 최적화된 사회에서 개인은 더 불행해지고 있는지를 파헤친다. 이 책은 질서와 청결을 숭상하는 일본에서 출간 즉시 큰 반향을 일으켰으며, 서점인과 독자들이 그해 최고의 인문서에 수여하는 ‘기노쿠니야 인문대상’(2021)을 받으며 화제를 모았다.

저자는 “모두가 쾌적함에 취해 숨이 탁탁 막히는 현실을 자각하지 못하는 게 기묘하게 느껴진다”고 고백하며, 완벽한 시스템에 숨은 고충과 해악, 그 결과 우리가 맞닥뜨린 부자유를 지금이라도 진지하게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사회학자 오찬호 역시 “쾌적함과 불쾌감이 동전의 양면처럼 떠돌며 정상과 비정상을 쉽사리 구분하는 풍토를 과감하게 짚어낸다”며 “‘사회적 청결’이라는 시대의 흐름이 차별과 혐오의 연료가 되고 있다는 저자의 목소리가, 한국 사회 곳곳에 스며들기를 희망한다”고 일독을 권했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하지현 또한 “안전한 사회가 될수록 안심은 되지 않는 아이러니가 일본과 한국의 현재”라며, 이 책에서 “현대 사회에 대한 뼈 때리는 진단과 처방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북플 베스트 8위]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 날을 위한 철학

시몬 베유 지음, 한소희 엮음 / 구텐베르크 / 2026년 02월 / ISBN:9791199438439
정가: 19,000원 / 판매가: 17,100

끊임없는 성취에 대한 압박은 현대인의 내면을 포화 상태로 만든다. 무엇인가를 하지 않으면 도태된다는 불안은 영혼을 쉴 새 없이 기동하게 하며 이는 결국 존재의 고갈로 이어진다. 안락한 엘리트의 삶을 뒤로하고 르노 자동차 공장의 쇳가루 속으로 스스로 걸어 들어간 시몬 베유. 베유는 고통과 노동이라는 삶의 거친 필연성을 몸소 체험함으로써 고통과 함께 피어나는 구원의 가능성을 탐구했다. 그 경험과 통찰을 엮은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 날을 위한 철학』은 이 무기력한 시대에 의지적 멈춤이라는 낯선 제안을 던진다.

이 책이 말하는 ‘아무것도 하지 않음’은 욕망과 편견이 개입할 틈을 차단하고 대상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주의’의 상태이자 진리가 들어올 수 있도록 내면을 진공으로 만드는 기다림의 상태이다. 저자는 자아라는 불투명한 벽을 허물어내는 ‘탈창조’ 작업을 통해 우리를 아래로 끌어당기는 중력을 거스르지 않으면서도 위로부터 내려오는 은총의 빛을 포착하는 영적 상승의 원리를 규명한다. 독자는 이 책을 통해 필연에 복종함으로써 도달하는 완전한 자유의 길을 발견하게 된다.


[북플 베스트 9위]

말하라, 침묵이여

캐럴 앤지어 지음, 양미래 옮김 / 글항아리 / 2026년 02월 / ISBN:9791169093255
정가: 55,000원 / 판매가: 49,500

W. G. 제발트는 20세기를 대표하는 가장 비범하고 영향력 있는 작가 가운데 한 사람이다. 작품을 통해 그는 픽션, 역사, 자서전, 사진을 결합한 독창적인 문학의 비전을 추구했으며, 홀로코스트, 기억과 상실, 망명, 신비 등 현대 문학의 심오한 주제들을 그 비전의 핵심으로 다루었다.

그의 삶과 작품을 본격적으로 탐구한 최초의 전기인 『말하라, 침묵이여』에서 전기 작가 캐럴 앤지어는 제발트의 가족과 지인, 작중 인물의 실제 모델을 직접 만나 인터뷰하는 것은 물론, 그의 인생 궤적을 따라 독일과 영국 곳곳을 누비고 미발표 원고와 편지, 교정지에 연구 논문까지 아우르는 광범하고 치밀한 문헌 조사를 병행하며 베일에 가려져 있던 작가의 실체를 집요하게 추적한다.

문학을 통해 고통에 깊이 공감하면서도 역설적으로 그것을 끝까지 직시하고야 마는 엄격함, 가차 없는 비판과 구원 같은 유머를 보여주었던 W. G. 제발트의 삶은 작품만큼이나 사실과 허구로 뒤섞여 있었다. 이 혼동 속에서 진실을 길어 올리는 앤지어의 글쓰기는 환상을 걷어내고도 위대한 문학이 가능함을 보여주는 전기 문학의 전범을 보여준다.


[북플 베스트 10위]

범죄의 심리학

이기동 지음 / 모티브 / 2026년 01월 / ISBN:9791194600862
정가: 19,800원 / 판매가: 17,820

금융 범죄는 어떻게 설계되고, 왜 평범한 사람들을 범죄의 중심으로 끌어들이는가. 조직폭력배 기반 대포통장 총책으로 활동하며 범죄의 구조와 결과를 모두 겪은 저자가 내부자의 시선으로 금융 범죄의 작동 원리를 해부한다. 범죄를 미화하지 않고, 사람의 판단이 무너지는 지점을 차분히 짚는다.

해외 거점을 둔 조직 구조부터 변작 중계기와 좀비폰, 계좌 정지 공포와 권위 위장, 자금 세탁의 단계까지를 구체적으로 드러낸다. 보이스피싱, 대출 사기, 로맨스 스캠, 딥페이크 범죄 등 다양한 사례를 통해 모든 사기에 반복되는 심리 공식을 분석한다.

피해자가 가해 구조의 일부로 편입되는 순간과 ‘한 번만’이라는 합리화의 위험을 내부자의 언어로 설명한다. 출소 이후 금융 범죄 예방 활동과 현장 사례를 축적해 온 저자는, 알면 속지 않고 이미 속했다면 더 깊이 빠지지 않도록 최소한의 안전선을 제시한다.


출처 : www.alad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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