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the end, we will remember not the words of our enemies, but the silence of our friends.”
(결국 우리에게 더 깊이 남는 것은 적들의 모진 말이 아니라, 오히려 친구들이 침묵했던 순간이다.)
– Martin Luther King Jr.
이 문장은 마틴 루터 킹 주니어(Martin Luther King Jr.)의 “The Trumpet of Conscience”(1967)라는 연설집이나, 여러 차례 그의 연설 중에서도 변주되어 사용되었다. 우리는 삶을 살아가며 다양한 갈등과 부당함을 경험한다. 그 과정에서 적대적인 사람들의 거친 말이나 공격은 분명 상처를 준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고 돌아보면, 그러한 외부의 공격보다 가장 깊은 아픔을 남기는 것은 오히려 가까운 사람들, 즉 우리의 친구들이 침묵했던 순간이다. 우리가 절실히 도움을 필요로 했을 때, 정의를 위해 함께 목소리를 내야 했을 때, 믿었던 이들이 침묵하거나 무관심으로 일관했을 때 느끼는 배신감, 외로움, 상실감은 적들의 공격보다 훨씬 더 깊은 상처를 남긴다. 이 문장은 개인적인 인간관계를 넘어서, 사회 전체를 향한 경고이기도 하다. 부당한 현실 앞에서 방관하거나 침묵하는 다수의 사람들이 존재할 때, 사회의 병폐는 고착되고, 변화는 요원해진다. 결국, 불의를 저지르는 이들보다, 침묵하거나 외면한 이들의 무관심이 정의 실현을 가로막는 더 큰 장애물이 된다는 뜻이다.
마틴 루터 킹은 이 말을 통해,
- 침묵은 중립이 아니다. 때로는 부정의에 동의하는 행위가 된다.
- 침묵은 상처를 남긴다. 특히 믿었던 사람들의 침묵은, 적의 공격보다 더 오래 기억된다.
- 행동과 연대가 필요하다. 작은 목소리라도 함께 내는 것이, 불의 앞에 맞서는 힘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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