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속에는 완벽한 것은…”

2025년 09월 09일

“In nature, nothing is perfect and everything is perfect.”
– Alice Walker
“자연 속에는 완벽한 것은 없지만, 모든 것이 완벽하다.”
– 앨리스 워커

이 문장은 미국의 작가이자 시인이며 사회운동가인 앨리스 워커(Alice Walker)의 말이다. 그녀는 소설 《더 컬러 퍼플(The Color Purple, 1982)》로 퓰리처상을 받은 인물로, 흑인 여성의 삶, 정체성, 자연과의 관계를 깊이 탐구해왔다. 이 인용문은 그녀의 자연관을 대표하는 말 가운데 하나로 자주 인용된다.

이 말은 역설처럼 보이지만, 자연의 본질을 드러낸다. 나무는 가지가 뒤틀리고, 꽃잎은 종종 일그러지며, 산의 윤곽도 매끈하지 않다. 그러나 바로 그 불균형과 결함이 자연의 질서를 이루고, 아름다움의 일부가 된다. 완벽은 기계적 규칙성이 아니라, 살아 있는 유기체의 다양성과 조화 속에서 드러난다.

일본 교토의 ‘기요미즈데라(清水寺, Kiyomizu-dera)’ 근처에는 오래된 도자기 가게들이 있다. 이곳에서 전해 내려오는 ‘킨츠기(金継ぎ, Kintsugi)’라는 전통은 깨진 그릇을 이어 붙이고 금이나 은으로 장식하여 새로운 아름다움으로 재탄생시키는 예술이다. 금이 스며든 균열은 결함이 아니라 이야기가 되고, 상처가 빛이 된다. 앨리스 워커의 말처럼, 불완전함 속에서 완전함을 발견하는 지혜를 보여주는 사례다.

삶, 몸, 성격, 관계 등 나의 모든 것이 결핍과 흔들림을 안고 있지만, 그 안에서 나는 고유한 형태의 아름다움을 발견하려고 한다. 자기 자신을 “부족한 존재”라며 주저앉지 말고, 불완전함을 인정하면서 그 자체로 온전함을 느낄 수 있으면 좋겠다. 이는 완벽주의에 지친 우리들에게 자연이 주는 위로의 메세지이다.

나를 무너뜨리려는 것들이 달려오고, 지치고 힘들 때 하늘을 보고, 산을 보고, 바다를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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