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gastronomie est l’art d’utiliser la nourriture pour créer du bonheur.”
– Guy de Maupassant
“요리는 음식을 통해 행복을 빚어내는 예술이다.”
– 기 드 모파상
이 문장은 기 드 모파상(Guy de Maupassant, 1850–1893)의 글에서 직접 확인되는 원문은 없다. 다만 여러 인용집과 온라인 명언 사이트에서 그에게 귀속된 문장이다.
이 말은 단순히 ‘먹는 행위’를 넘어서 음식이 사람의 마음에 미치는 힘을 강조한다. 음식을 차리는 행위는 기술이나 노동을 넘어 예술의 차원으로 올라선다. 그 예술의 목적은 미적 쾌락이나 단순한 생존이 아니라 ‘행복’이라는 감정을 창조한다. 누군가를 위해 음식을 준비할 때, 단순히 배를 채워주기 위한 것이 아니라 삶을 조금 더 환하게 만들고, 마음을 따뜻하게 감싸며 행복한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순간을 선물하는 것이다.
프랑스 작가 마르셀 프루스트(Marcel Proust)가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À la recherche du temps perdu)』의 첫 권인 『스완네 집 쪽으로(Swann’s Way / Du côté de chez Swann)』의 제1부 「콩브레(Combray)」초반부에 주인공이 우울한 기분으로 집에 돌아와, 어머니에게서 받은 홍차에 적신 마들렌 한 조각을 입에 넣으면서 마들렌 에피소드가 시작된다. 그 순간 맛과 향이 어린 시절의 레오나 숙모의 차와 마들렌에 대한 기억을 불러일으키고, 콩브레 마을에서의 일요일 아침과 가족들과 함께한 시간들이 홍수처럼 되살아난다. 작은 음식 하나가 인간의 내면 깊은 곳을 건드려 잊고 있던 행복을 불러낸다. (심리학에서 이를 “프루스트 효과”라고 한다.)
식탁은 작은 무대이다. 밥과 반찬의 냄새가 집안을 채우면 어린 시절의 기억이 떠오르고, 국물에서 피어오르는 김은 사람의 마음을 부드럽게 푼다. 모파상이 말한 ‘행복’은 거창한 것이 아니라, 수저를 들 때 눈빛이 마주치고 웃음이 번지는 순간에 깃든다. 결국 요리는 입으로 들어가는 음악이고, 마음에 스며드는 시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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