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actice justice in word and deed, and do not get in the habit of acting thoughtlessly about anything.”
– Pythagoras
“말과 행동에서 정의를 실천하고, 어떤 일에도 경솔하게 행동하는 습관을 들이지 말라.”
– 피타고라스(Pythagoras)
이 문장은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이자 수학자인 피타고라스(Pythagoras, BC 570~495경)의 도덕적 가르침 가운데 하나로, 『The Golden Verses of Pythagoras(피타고라스의 황금시)』로 알려진 그의 제자들의 기록 속에 전해진다. 이 문구는 구체적으로는 제자들이 피타고라스 학파의 삶의 규범을 요약해 정리한 윤리적 잠언집에 수록된 문장이다. 원문은 라틴어 및 그리스어 번역을 거쳐 다양한 형태로 전해지며, 영어 번역본 중 하나로는 Thomas Taylor(1797)의 『The Golden Verses of Pythagoras』에 등장한다.
이 문장은 두 개의 축으로 이루어진다.
첫째, “정의를 말과 행동으로 실천하라”는 명령이다. 피타고라스가 말하는 정의는 단순히 법적·도덕적 정의를 넘어, 인간의 조화와 균형을 뜻한다. 말과 행동이 조화를 이룰 때 그 사람은 진실되고, 그 진실함이 세상을 올바르게 만든다고 보았다. 정의는 생각 속의 개념이 아니라, 구체적인 행위로 드러날 때 의미를 갖는다.
둘째, “아무 일이나 가볍게 행동하지 말라”는 경고다. 습관은 인간의 영혼을 형성한다. 한 번의 경솔함은 우연일 수 있지만, 그것이 반복되면 삶의 패턴이 된다. 피타고라스는 사유 없는 행위를 ‘영혼의 흐림’이라 보았고, 모든 행동 이전에는 반드시 숙고(contemplation)가 필요하다고 가르쳤다.
결국 이 문장은 정의와 사유의 결합을 권한다. 정의는 생각 없이 이루어질 수 없고, 사유는 행동을 통해 완성된다. 말과 행동의 일치를 통해 인간은 자기 자신과 세계의 질서를 동시에 조화롭게 세운다.
이 문장을 읽으면, 사람의 말이 얼마나 가벼워질 수 있는 시대를 떠올리게 된다. 우리는 SNS의 짧은 문장으로 분노하고, 댓글 한 줄로 타인을 판단한다. 하지만 피타고라스는 말이 곧 ‘행동’임을 일찍이 알았다. 정의로운 말을 한다면, 그 말은 정의로운 행동을 낳아야 한다. 또 무심한 행동은 작은 파문처럼 타인의 마음에 남아 세계를 흔든다.
그래서 이 문장은 “생각하며 살아라”는 단순한 교훈을 넘어, “사유를 통해 말하고, 책임으로 행동하라”는 존재의 방식에 대한 요청이다. 그것은 고대의 지혜이지만, 오늘날의 우리에게도 여전히 절실한 윤리의 언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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