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virtue)은 담대하고…”

2025년 11월 17일

“Virtue is bold, and goodness never fearful.”
– William Shakespeare, Measure for Measure (Act 3, Scene 1)

“덕(virtue)은 담대하고, 선(goodness)은 결코 두려워하지 않는다.”

이 문장의 저자는 William Shakespeare이고, 작품은 Measure for Measure이다. 공연 연도는 약 1603~1604년으로 추정된다. 그리고 해당 대사는 제 3막 1장에 나온다.

‘덕(virtue)’이란 고매한 품성이나 도덕적 탁월함을 뜻하고, ‘선(goodness)’은 그 덕이 실제 삶 속에서 드러난 행위나 태도를 뜻한다. “덕은 담대하다”는 말은, 참된 덕은 주저하거나 숨지 않고 자신의 신념을 따라 행동한다는 의미다. “선은 결코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말은, 선한 마음으로 하는 행동은 위협이나 불안에 굴복하지 않으며, 오히려 용기 있게 나아간다는 의미다.
이 문장을 통해 셰익스피어는 인간이 도덕적으로 올바르게 살아가려면 두려움을 이겨내야 하고, 선한 의지를 담대하게 드러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즉, 덕과 선은 망설임이나 회피 대신 행동과 결단을 요구하며, 선한 삶을 위한 내적 용기와 외적 실행이 함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삶 속에서 흔히 선한 선택 앞에서 두려움을 느낀다. 누군가의 눈을 의식하거나, 실패할까 봐 혹은 잘못 판단할까 봐 망설이기 쉽다. 하지만 이 문장은 말한다. 진정한 덕은 먼저 담대하게 나아가고, 선함은 두려움 없이 그 길을 따른다고.
예컨대 친구가 곤란한 상황에 처했을 때, 옳다고 믿는 조언을 하거나 작은 도움을 건네기가 쉽지는 않다. “혹시 나 때문에 일이 더 악화되면…” 하며 망설일 수 있다. 그 망설임 속에서 선한 행동은 멈춰 버린다. 하지만 덕과 선을 품은 사람은 그 망설임을 넘어선다. 말 한마디 건네고, 손 내밀고, 작은 용기로 행동한다. 그 용기가 두려움을 이기고 선함을 드러내게 한다.
결국 이 문장은 삶이 던지는 도덕적 기로 앞에서 우리가 선택해야 할 태도를 말한다. 두려움에 머물지 않고, 선함을 향해 담대히 움직이라는 초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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