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네의 일기 中
행복한 사람은
다른 사람들도 행복하게 만든다.
용기와 믿음을 가진 사람은
결코 불행 속에서 죽지 않는다!
Whoever is happy will make others happy too.
He who has courage and faith
will never perish in misery!
이 문장은 안네 프랑크(Anne Frank)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의 박해를 피해 숨어 지내며 쓴 일기인 《안네의 일기 (The Diary of a Young Girl)》에 등장하는 구절이다. 1944년 3월 7일 자 일기에 기록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죽음의 공포와 밀폐된 공간의 답답함 속에서도 인간 내면의 빛을 잃지 않으려는 15세 소녀의 성숙한 통찰이 담겨 있다.
이 문장은 어둠 속에서도 스스로 빛을 내는 법을 아는 사람의 독백과도 같다. 행복은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전염되는 파동과 같아서, 내 안에 깃든 기쁨은 필연적으로 타인에게 흘러가 그들의 마음까지 환하게 밝힌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더욱 감동적인 부분은 후반부다. ‘용기’와 ‘믿음’은 고통을 없애주는 마법이 아니라, 고통 속에서도 나 자신을 잃지 않게 붙들어주는 단단한 닻이다. 비록 몸은 갇혀 있고 내일이 불투명할지라도, 마음속에 굳건한 용기와 신념을 품은 사람은 그 비참함에 영혼이 잠식당하지 않는다. 이 글은 힘겨운 현실을 마주하고 있는 우리에게, 상황을 바꿀 수 없다면 그 상황을 대하는 태도를 통해 우리는 언제든 구원받을 수 있다는 서정적인 위로를 건넨다.
이 문장과 결을 같이 하는 명언들은 다음과 같다.
- 빅터 프랭클 (Viktor Frankl): “눈물을 흘리는 것을 부끄러워할 필요는 없다. 눈물은 사람이 가장 큰 용기, 즉 고통을 감내할 용기를 가지고 있다는 증거이기 때문이다.”
- 빅토르 위고 (Victor Hugo): “인생의 큰 슬픔에는 용기를, 작은 슬픔에는 인내심을 가져라. 그리고 일과를 마치면 편안히 잠들어라. 신은 깨어 있다.”
- 헬렌 켈러 (Helen Keller): “세상은 고통으로 가득 차 있지만, 그것을 극복하는 일로도 가득 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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