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는 항구에 있을 때 가장 안전하지만,
그것이 배가 만들어진 목적은 아니다.
“A ship in harbor is safe, but that is not what ships are built for.”
이 문장은 미국의 작가이자 교육자였던 존 에이 셰드(John A. Shedd)가 1928년에 펴낸 그의 저서 『소금물』(Salt from My Attic)에 처음 등장했다. 그는 이 짧은 한 문장을 통해 인간의 존재 이유와 도전 정신에 대한 거대한 담론을 던졌다.
항구는 고요하고 평온하며 안전하다. 거친 파도도, 배를 집어삼킬 듯한 폭풍우도 그곳에는 없다. 하지만 튼튼한 목재를 고르고 철을 두드려 배를 만든 이유는 그 고요한 안식처에 머물기 위함이 아니다. 배의 진정한 가치는 오직 끝을 알 수 없는 수평선을 향해 뱃머리를 돌리고, 거친 파도를 가르며 나아갈 때 비로소 증명된다.
우리의 삶도 이와 같다. 익숙한 일상과 안전한 울타리 안에 머무는 것은 편안함을 주지만, 그 안에서 영혼의 성장은 멈춘다. 미지의 세계에 대한 두려움을 딛고 불확실한 바다로 나아가는 용기야말로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본질이다. 실패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은 곧 무언가를 시도하고 있다는 증거이며, 부서질 듯한 파도를 견뎌낸 배만이 새로운 대륙을 발견하는 영광을 누린다.
다만, 무분별한 무모한 도전으로 오해해서는 안 된다. 배가 바다로 나가기 위해서는 철저한 정비와 항해 기술, 그리고 나침반이 필요하다. 준비되지 않은 출항은 용기가 아니라 만용에 가깝다. 때로는 거센 태풍을 피해 잠시 항구에서 전열을 가다듬는 ‘휴식’ 역시 항해의 중요한 일부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목적 없는 방황과 가치 있는 모험을 구분하는 지혜가 동반될 때 이 명언은 진정한 빛을 발한다.
0개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