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과 감성의 조화
“We know the truth not only through our reason
but also through our heart.”
우리는 이성뿐만 아니라
심장을 통해서도 진리를 안다.
이 문장은 프랑스의 천재적인 수학자이자 철학자인 블레즈 파스칼(Blaise Pascal)의 유고집인 팡세(Pensées)에 수록되어 있다. 그는 인간을 ‘생각하는 갈대’로 정의하며, 인간의 나약함과 위대함을 동시에 고찰했다. 특히 이 구절은 인간의 지성이 도달할 수 없는 영역을 ‘심장’이라는 직관적 감각이 어떻게 채우는지 설명해준다.
논리는 계단을 오르듯 차근차근 우리를 목적지로 안내하지만, 때로는 계단이 끊긴 절벽 앞에서 멈춰 서곤 한다. 그때 우리를 심연 너머의 진리로 도약하게 만드는 것이 바로 심장의 힘이다. 여기서 말하는 심장은 단순히 요동치는 감정이 아니라, 사물의 본질을 단번에 꿰뚫어 보는 영혼의 눈, 즉 직관을 의미한다.
사랑하는 사람의 진심을 증명하기 위해 수학 공식을 대입하지 않듯, 삶의 가장 고귀한 가치들은 증명되는 것이 아니라 느껴지는 것이다. 이성은 질서를 부여하고 심장은 생명력을 불어넣는다. 두 물줄기가 합쳐질 때 비로소 우리는 온전한 진리라는 바다에 도달할 수 있다.
다만, 심장의 목소리에만 귀를 기울이는 것은 위험한 탐닉이 될 수 있음을 경계해야 한다. 주관적인 직관이나 강렬한 감정은 때로 편견이나 독단으로 변질되어 눈을 가리기도 한다. ‘심장이 말하는 진리’가 보편적인 타당성을 잃고 개인적인 확신에만 머무를 때, 그것은 타인과의 소통을 가로막는 벽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우리는 가슴으로 느낀 것을 이성으로 갈고닦는 균형의 감각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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