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20의 블로거 추천 신간도서

2026.09.20

[북플 베스트 1위]

편집자의 책읽기

김영준 지음 / 글항아리 / 2026년 09월 / ISBN:9791169095990
정가: 24,000원 / 판매가: 21,600
편집자는 저자의 책이 나오도록 돕는 사람이지만, 원고를 읽고, 다듬고, 홍보하는 일을 모두 ‘글’로 하다보니 자신도 모르게 글과 가장 가까운 사람이 된다. 그런 이유로 책 편집자는 가끔 서평가, 저술가, 번역가가 된다. 존 르카레, E. M. 포스터, 줄리언 반스의 책을 만든 편집자 역시 서평가, 저술가, 번역가가 되었다.

이번에 『편집자의 책읽기』를 펴낸 김영준은 김영사, 을유문화사, 열린책들 등에서 30년간 편집자 생활을 해왔다. 문학과 인문학 영역을 오랜 기간 잠행해온 그가 가장 전문적으로 기획·편집해온 분야는 해외문학이다. 세계문학전집을 직접 론칭하기도 했다. 해외문학 편집을 오래 하면 어떤 시야가 확보될까. 이 책에 실린 첫 번째 글 「그것은 예술이 아니어야 한다―몽테뉴와 에세이라는 형식」에서 그 답을 엿볼 수 있다.


[북플 베스트 2위]

세븐 리버

버네사 테일러 지음, 박은영 옮김 / 미래의창 / 2026년 08월 / ISBN:9791124073377
정가: 32,000원 / 판매가: 28,800
모든 문명은 강에서 시작되었다. 강가에서 인간은 처음 씨앗을 뿌렸고, 도시를 세웠으며, 신에게 기도했다. 왕들은 강을 차지하기 위해 전쟁을 벌였고, 상인들은 강을 따라 세계를 연결했다. 어떤 강은 신이 되었고, 어떤 강은 국경이 되었으며, 어떤 강은 제국의 심장이 되었다. 강은 단 한 번도 그저 물길에 머문 적이 없었다. 강은 신화였고, 문명이었으며, 역사 그 자체였다.

《세븐 리버》는 나일강, 다뉴브강, 갠지스강, 템스강, 미시시피강, 니제르강, 양쯔강이라는 세계를 바꾼 일곱 개의 강을 따라 인류의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는 거대한 문명의 여정이다. 이 책은 세계사를 연대기로 나열하지 않는다. 강이라는 하나의 생명체를 따라가며 인간이 어떻게 자연과 공존했고, 자연을 지배하려 했으며, 그 과정에서 어떤 문명을 만들고 무엇을 잃어버렸는지 들려준다.

오늘날 강은 더 이상 세상을 연결하는 가장 빠른 길이 아니다. 거대한 선박이 바다를 가로지르고, 물류는 하늘과 육지를 통해 이동한다. 인간은 댐을 세우고 물길을 바꾸며 강을 개발의 대상으로 만들어버렸다. 그 결과 강은 바다에 닿지 못하고, 생명을 잃어가기도 한다. 그러나 강은 여전히 우리에게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는 장소다. 기후위기와 물 부족, 생태계 붕괴와 문명의 지속 가능성까지, 오늘날 인류가 마주한 가장 중요한 질문들은 여전히 강에서 시작된다.

강을 바라보는 일은 곧 인간을 바라보는 일이며, 문명을 이해하는 일이다.


[북플 베스트 3위]

눈 내리는 삼일포

김연수 지음 / 문학동네 / 2026년 10월 / ISBN:9791141619992
정가: 18,000원 / 판매가: 16,200
특유의 정교하고 아름다운 문체로 삶에 대한 폭넓은 통찰을 보여주며 한국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로 자리매김한 김연수의 소설집 『눈 내리는 삼일포』를 문학동네에서 펴낸다. 『이토록 평범한 미래』(문학동네, 2022) 이후 4년 만에 묶어내는 일곱번째 소설집으로, 한층 스펙트럼이 넓어진 9편의 소설이 실렸다.

조선 후기 화가 심사정의 그림에 대한 가상의 일화를 담아내어 작가 특유의 역사적 상상력을 발휘해낸 소설(「눈 내리는 삼일포」)부터 야구와 서커스, 판소리 등 서로 멀어 보이는 키워드를 자연스레 꿰어나가며 우리 인생의 목격자는 다른 누구도 아닌 바로 우리 자신임을 울림 있는 목소리로 전하는 이야기(「우리 인생의 목격자」), 그리고 자신의 육체를 버리고 정신을 ‘업로드’하길 택한 손녀를 찾아가는 할아버지의 여정을 다룬 소설(「동풍이 어디로 흩어지는지」)처럼 근미래를 배경으로 섬세한 상상력을 보여주는 이야기까지, 이번 소설집에서 김연수는 어느 때보다 다채로운 소재를 아우른다.

그와 더불어 김연수는 창작자로서의 고민을 멈추지 않는다. 과연 예술은 우리의 삶에 어떤 영향을 줄까. 예술에 효용이 있다면 그것은 무엇일까. 끝없는 질문을 통해 어렵게 얻은 대답이 이번 소설집에 실려 있다.


[북플 베스트 4위]

권력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철저히 조작되는 것이다

파울 요제프 괴벨스 지음 / 비원 / 2026년 08월 / ISBN:9791124649473
정가: 17,800원 / 판매가: 16,020
20세기 나치 독일의 선전장관 요제프 괴벨스를 통해 21세기의 ‘조작’과 선동의 메커니즘을 들여다보는 책이다. “진실은 발견되는 것이 아니라 설계되는 것이다”라는 문제의식 아래, 대중의 감정과 본능이 어떻게 이용되고 권력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를 파헤친다.

괴벨스는 라디오를 비롯한 당대의 매체를 총동원해 정치적 메시지를 대중의 일상에 자연스럽게 침투시켰다. 책은 그의 행적을 통해 명백한 거짓이라도 끊임없이 반복되고 감정적으로 포장되면 진실처럼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위험성을 보여준다. 동시에 알고리즘과 가짜 뉴스, 확증 편향이 우리의 판단을 흔드는 오늘날, 우리가 믿는 ‘진실’과 특정 집단을 향한 분노가 누군가에 의해 설계된 것은 아닌지 끊임없이 의심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괴벨스의 선동술을 찬양하거나 기술적으로 배우기 위한 책이 아니라, 인간이 스스로 생각하기를 멈추었을 때 사회가 얼마나 철저하게 파괴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반면교사로 삼는다. 결국 이 책이 강조하는 것은 조작에 휩쓸리지 않고 스스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는 깨어 있는 비판적 사고의 중요성이다.


[북플 베스트 5위]

오마리가 살인사건

아시베 다쿠 지음, 구수영 옮김 / 더블샷 / 2026년 09월 / ISBN:9791199956025
정가: 19,800원 / 판매가: 17,820
데뷔 이래 시공과 허실을 넘나드는 정교한 미스터리를 선보여 온 아시베 다쿠의 대표작 『오마리가 살인사건』이 출간되었다. 이 작품은 제75회 일본 추리작가협회상과 제22회 본격미스터리 대상을 동시에 수상하며 작가의 오랜 집필 인생을 대표하는 작품으로 자리매김했다.

소설은 서양의 전통적인 ‘저택 미스터리’를 가장 일본적이면서도 독특한 공간인 오사카 ‘센바(船場) 상가’로 옮겨와 새롭게 완성한다. 웅장한 점포와 엄격한 신분제, 철저하게 통제된 가문 안에서 벌어지는 기괴한 연쇄 살인은 고전 본격 미스터리가 선사하는 긴장감과 추리의 쾌감을 현대적으로 되살려낸다.

폭격의 불길이 도시를 집어삼키기 직전, 시대의 격랑 속에서 인간의 탐욕이 빚어낸 뒤틀린 인연과 가문의 숨겨진 비밀은 마지막 책장을 덮는 순간까지 팽팽한 긴장을 놓지 않게 만든다. 또한 고전 미스터리의 황금기를 수놓았던 명작들의 모티프가 사건 곳곳에 숨겨져 있어, 이를 발견하는 즐거움 역시 장르 애호가들에게 빼놓을 수 없는 묘미가 될 것이다.


[북플 베스트 6위]

우리가 주워진 세계

아사쿠라 히로카게 지음, 이구름 옮김 / 해피북스투유 / 2026년 09월 / ISBN:9791170965923
정가: 18,500원 / 판매가: 16,650
섬세한 감정선과 청춘의 성장을 따뜻하게 그려내는 차세대 스토리텔러, 아사쿠라 히로카게. 삶의 깊은 고민을 다정한 문장으로 풀어내는 그의 작품 《우리가 주워진 세계》가 마침내 한국에 출간되었다. 데뷔작 《야구공 아프로白球アフロ》로 소설현대장편 신인상을 수상하며 화려하게 등단한 그는 《바람이 불거나, 꽃이 지거나風が吹いたり、花が散ったり》로 시마세렌아이 문학상을 수상하며 일본 문학계의 주목받는 작가로 급부상했다.

《우리가 주워진 세계》는 모든 것을 버리려는 남자와 아무것도 버리지 못하는 여자의 만남에서 시작된다. 지독한 결벽증을 가진 청소회사 직원 아사히는 어느 날, 버리지 못한 물건들로 집 안을 가득 채운 옆집 여자 도모에를 만나게 된다. 정반대의 방식으로 살아온 두 사람은 서로의 삶에 조금씩 발을 들이며, 그동안 외면해 온 자신의 상처와 마주하기 시작한다.

이 소설은 서로 다른 세계에 갇혀있던 두 사람이 천천히 벽을 허물고, 자신의 세계를 넓혀가는 이야기다. 사회가 정해놓은 기준에서 벗어난 사람들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과 저마다의 방식으로 살아온 이유를 이해하는 이야기를 통해 마음 한구석에 외로움과 결핍을 품고 살아가는 이들에게, 누군가와 함께라면 다시 세상과 연결될 수 있다는 다정한 위로와 깊은 여운을 건넨다.


[북플 베스트 7위]

칵테일을 마시는 철학자들

사라 베이크웰 지음, 조영 옮김 / 다산초당 / 2026년 07월 / ISBN:9791130682556
정가: 26,000원 / 판매가: 23,400
생제르맹데프레 거리는 생각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 드는 곳이었다. 즐비한 카페 중 하나에 자리를 잡은 그들은 커피와 와인을 사이에 두고 끊임없이 읽고 쓰고, 토론했다. 자주 취했고, 재즈에 맞춰 몸을 흔들었으며 사랑에 빠졌다. 그러나 그들에게 생각은 가벼운 유흥도 차가운 관조도 아니었다. 인간의 존재 방식과 의미를 끊임없이 사유하고 삶으로 실험했던 그들에게 ‘실존주의자’라는 별명이 붙었다.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더프 쿠퍼상 수상 작가 세라 베이크웰은 카뮈, 사르트르, 보부아르, 하이데거 등 이 탁월한 철학자들의 사유와 삶이 어떻게 서로를 빚어냈는지, 그리고 지금도 우리 인생의 가장 중요한 질문들에 응답하는지 흥미진진하게 펼쳐낸다.

전 세계의 인문독자들에게 사랑받는 이 걸작 논픽션은 국내에서는 수년 전 절판되어 애서가들을 안타깝게 했으며 중고가 16만 원을 넘기기도 했다. 이번 에디션은 번역을 세심하게 다듬고, 무엇보다 ‘재미있는’ 책이라는 이 책의 본령을 살려 새 옷을 입혔으며, 가격을 크게 낮추고 부피를 가볍게 했다. 몇 번을 펼쳐보아도 새로운 것을 발견할 명저를 서가에 들일 기회다.


[북플 베스트 8위]

서열의 교양

이클립스 지음 / 모티브 / 2026년 08월 / ISBN:9791176880268
정가: 22,000원 / 판매가: 19,800
우리가 애써 외면하지만 일상 곳곳에서 작동하는 인간의 ‘서열’과 ‘지위 게임’을 파헤치는 책이다. “서열은 사라지지 않았다. 단지 ‘취향’과 ‘능력’으로 세탁되었을 뿐”이라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해, 인간관계에서 느끼는 위축감과 억울함, 타인의 옷차림과 말투에 대한 평가, 인정받고 싶은 욕망과 과시의 심리를 들여다본다.

프란스 드 발의 ‘침팬지 정치학’, 피에르 부르디외의 ‘구별짓기’를 비롯해 윌리엄 제임스, 대커 켈트너 등 24명의 학자들이 탐구한 인간의 지위 욕구와 권력의 원리를 한 권에 집대성했다. 단순한 인문학적 위로에 머무르지 않고, 우리가 속한 집단의 구조를 읽고 관계 속에서 자신의 위치를 파악하며 궁극적으로는 타인의 시선과 비교에서 벗어나는 방법을 제시한다.


[북플 베스트 9위]

서리꽃 2

조정래 지음 / 해냄 / 2026년 08월 / ISBN:9791167141651
정가: 20,000원 / 판매가: 18,000
마음 가득 차오르는 사랑을 이루지 못하고 타국으로 떠난 지 5년, 그녀를 다시 만난다면 과연 그 사랑을 이룰 수 있을까? 애틋하게 그리워하던 사람이 퀭한 눈빛과 피폐한 낯빛으로 변해버린 채 눈앞에 나타난다면…. 스마트폰에 댄 손끝 하나로 웬만한 건 다 해낼 수 있는 시대, 사람과 사람이 만나 사랑을 나누는 것의 진정한 의미는 무엇일까?

‘대한민국 근현대 3부작’으로 일컬어지는 대하소설『태백산맥』『아리랑』『한강』으로 지금까지 1천5백만 이상의 독자들에게 우리 현대사의 참모습을 알린 조정래 작가. 지난 10여 년 동안 장편소설『정글만리』『천년의 질문』『황금종이』등을 통해 오늘날 한국 사회를 관통하는 핵심 문제들을 정면으로 다루어온 그가 3년 만에 신작 장편소설『서리꽃』(전 2권)을 독자들 앞에 내놓는다. 원고지 약 1,690매 분량의 이 작품에서 작가는 영원한 사랑을 꿈꾸는 젊은 연인들의 삶과 죽음을 통해 이 시대의 사랑에 경종을 울리며 인생의 진정한 의미를 되짚는다.


[북플 베스트 10위]

처마 밑 도피자들

리러하 지음 / 팩토리나인 / 2026년 09월 / ISBN:9791124575383
정가: 18,000원 / 판매가: 16,200
이승에 미련이 남은 영혼이 저승사자에게 쫓길 때, ‘소도’라 부르는 임시 대피소를 만들어 마지막으로 사랑하는 존재를 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취미를 가진 주인공 현수리. 그녀가 만든 작은 처마 밑에 몸을 숨긴 영혼들은 덕분에 미처 전하지 못한 마지막 인사를 남기고, 다시 저승길에 오를 수 있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평온하던 그녀의 일상에 저승사자 신산이 찾아온다. 귀한 영혼이 사라졌으며, 그 실종 사건의 중심에 현수리가 얽혀 있다는 것. 설상가상으로 지인의 소개로 취직한 인테리어 업체 또한 수상쩍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묘한 곳임이 드러나는데…….

제1회 K-스토리 공모전 대상 수상작 《악마의 계약서는 만기 되지 않는다》로 독창적인 세계관을 선보인 리러하 작가의 신작 장편소설 《처마 밑 도피자들》이 팩토리나인에서 출간되었다. 저승사자가 데려가기 전, 작은 처마를 만들어 영혼들에게 마지막 시간을 벌어주는 주인공 현수리와 실종된 영혼을 찾아 나선 저승사자 신산이 영혼 수색을 계기로 얽히고설키며 펼쳐지는 미스터리 판타지이다.

영혼을 잠시 숨겨주려는 사람과 반드시 찾아야 하는 사람, 저마다의 이유로 망자를 붙잡으려는 사람들까지, 각자의 목적이 교차하면서 이야기는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간다. 이번 신작은 실종된 영혼과 떠나지 못한 영혼들을 둘러싼 인물들의 사연이 촘촘히 맞물리며 마지막까지 몰입감을 이어가는 작품이다.


출처 : www.alad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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