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라보고 이해하는 기쁨은…”

2025년 10월 01일

“Joy in looking and comprehending is nature’s most beautiful gift.”
– Albert Einstein
“바라보고 이해하는 기쁨은 자연이 준 가장 아름다운 선물이다.”
–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이 문장은 알베르트 아인슈타인(Albert Einstein, 1879~1955)의 말로, 과학과 예술, 철학을 넘나드는 그의 사상 속에서 자주 인용된다. 정확한 출처는 1930년대 이후 그가 남긴 글과 강연에서 파생된 문맥 속에서 발견되며, 『Ideas and Opinions』(1954)라는 저서의 사상적 맥락과 연결된다. 이 문장은 아인슈타인이 자연을 이해하고 탐구하는 과정에서 느낀 경이와 감사의 태도를 잘 보여준다.

아인슈타인에게 자연은 단순한 과학적 탐구의 대상이 아니었다. 그것은 인간에게 경이와 기쁨을 주는 살아 있는 선물이었다. “바라본다”는 행위는 세상을 있는 그대로 마주하는 것이고, “이해한다”는 행위는 그 순간의 질서를 깨닫는 것이다. 이 두 과정이 결합될 때, 인간은 단순한 지식의 습득을 넘어 우주적 질서와 생명의 신비에 접속하게 된다. 아인슈타인은 바로 그 지점에서 인간이 경험할 수 있는 가장 본질적인 행복을 발견했다.

그러나 인간 사회에서의 ‘바라봄’과 ‘이해’는 종종 왜곡된다. 사람들은 자연처럼 투명하게 드러내기보다, 사회적 편견과 집단 이기주의, 고정된 관념의 필터를 통해 서로를 규정한다. 이때의 바라봄은 곧 편견이 되고, 이해는 공정성을 잃는다. 연상호 감독의 최근 영화 『얼굴』이 보여주듯, 사회는 종종 외모와 장애라는 표면적 기준으로 타인을 판단하며, 진정한 이해 대신 차별과 무시를 강화한다.

이에 비해 자연 속의 경험은 다르다. 길을 걷다 문득 하늘의 구름을 바라볼 때, 나뭇잎 위 빗방울 속에서 작은 우주를 발견할 때, 사람은 설명할 수 없는 기쁨을 느낀다. 그것은 누군가가 의도적으로 주는 선물이 아니라, 자연이 언제나 곁에 두고 준비해 둔 선물이다.

아인슈타인의 말은 결국 우리에게 삶의 속도를 늦추고, 세상을 향한 열린 시선을 유지하라고 권한다. 자연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듯이 타인을 바라보고, 자연의 질서를  이해하듯이 타인을 이해하려는 마음은 삶을 더욱 깊고 풍요롭게 만드는 길이다. 진정한 기쁨은 소유나 성취가 아니라, 자연과 세계를 통해 배우고 깨닫는 순간에서 비롯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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