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의지
“Man can do what he wills but he cannot will what he wills.”
인간은 자기가 원하는 것을 할 수는 있지만, 무엇을 원하는지를 스스로 정할 수는 없다.
– 아르투어 쇼펜하우어(Arthur Schopenhauer),
『자유의지에 관하여(Über die Freiheit des menschlichen Willens)』
이 문장은 독일의 철학자 아르투어 쇼펜하우어(Arthur Schopenhauer)의 저서 『자유의지에 관하여(Über die Freiheit des menschlichen Willens)』에 나오는 말이다. 쇼펜하우어는 이 책에서 인간의 자유의지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을 제시한다.
우리는 삶 속에서 수많은 선택의 기로에 놓인다. 어떤 길을 걸을지, 누구를 사랑할지, 어떤 일을 할지 등 우리는 스스로 결정한다고 믿는다. 하지만 문득 뒤돌아보면, 내가 왜 이 길을 선택했는지, 왜 이 사람을 사랑하게 되었는지, 왜 이 일을 하고 싶었는지 그 이유를 명확히 설명하기 어려울 때가 있다.
쇼펜하우어의 이 말은 인간의 의지와 자유에 대한 그의 근본적인 관점을 담고 있다. 인간은 자신의 의지에 따라 특정 행동을 선택하고 실행할 자유는 있지만, 그 의지 자체가 어디서 비롯되는지, 즉 무엇을 욕망하고 소망할지는 스스로 통제할 수 없다는 의미다. 우리의 욕망과 동기는 외부 환경, 선천적인 기질, 무의식적인 힘 등 복합적인 요인에 의해 형성되며, 이러한 내면의 ‘원함’은 의식적인 선택의 영역 밖에 있다는 통찰을 보여준다. 즉 인간의 행동 선택 자체는 자유롭지만, 그 선택을 이끄는 근원적인 욕망과 동기는 우리가 의식적으로 창조하거나 변화시킬 수 있는 영역이 아니라고 말한다.
이러한 개념은 자칫 우리가 행하는 모든 행동 역시 이미 정해진 또는 외부 환경의 결과물에 불과하다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따라서 이 명언을 통해 인간의 책임과 도덕적 선택의 중요성을 간과하거나, 모든 행동을 운명론적으로 정당화하는 태도로 나아갈 수 있다.
그렇지만, 쇼펜하우어의 이 말은 인간에게 주어진 제한적인 자유와 그럼에도 불구하고 존재하는 선택의 여지를 동시에 이해하는 균형 잡힌 시각이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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