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자신이 원하는…”

2026년 01월 15일

Video from Pixabay

자유의지

"Man can do what he wills but he cannot will what he wills."
인간은 자기가 원하는 것을 할 수는 있지만, 무엇을 원하는지를 스스로 정할 수는 없다.

- 아르투어 쇼펜하우어(Arthur Schopenhauer),
『자유의지에 관하여(Über die Freiheit des menschlichen Willens)』

이 문장은 독일의 철학자 아르투어 쇼펜하우어(Arthur Schopenhauer)의 저서 『자유의지에 관하여(Über die Freiheit des menschlichen Willens)』에 나오는 말이다. 쇼펜하우어는 이 책에서 인간의 자유의지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을 제시한다.

우리는 삶 속에서 수많은 선택의 기로에 놓인다. 어떤 길을 걸을지, 누구를 사랑할지, 어떤 일을 할지 등 우리는 스스로 결정한다고 믿는다. 하지만 문득 뒤돌아보면, 내가 왜 이 길을 선택했는지, 왜 이 사람을 사랑하게 되었는지, 왜 이 일을 하고 싶었는지 그 이유를 명확히 설명하기 어려울 때가 있다. 

쇼펜하우어의 이 말은 인간의 의지와 자유에 대한 그의 근본적인 관점을 담고 있다. 인간은 자신의 의지에 따라 특정 행동을 선택하고 실행할 자유는 있지만, 그 의지 자체가 어디서 비롯되는지, 즉 무엇을 욕망하고 소망할지는 스스로 통제할 수 없다는 의미다. 우리의 욕망과 동기는 외부 환경, 선천적인 기질, 무의식적인 힘 등 복합적인 요인에 의해 형성되며, 이러한 내면의 '원함'은 의식적인 선택의 영역 밖에 있다는 통찰을 보여준다. 즉 인간의 행동 선택 자체는 자유롭지만, 그 선택을 이끄는 근원적인 욕망과 동기는 우리가 의식적으로 창조하거나 변화시킬 수 있는 영역이 아니라고 말한다. 

이러한 개념은 자칫 우리가 행하는 모든 행동 역시 이미 정해진 또는 외부 환경의 결과물에 불과하다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따라서 이 명언을 통해 인간의 책임과 도덕적 선택의 중요성을 간과하거나, 모든 행동을 운명론적으로 정당화하는 태도로 나아갈 수 있다.

그렇지만, 쇼펜하우어의 이 말은 인간에게 주어진 제한적인 자유와 그럼에도 불구하고 존재하는 선택의 여지를 동시에 이해하는 균형 잡힌 시각이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관련 글

오해가 사람을 가두는 순간

오해가 사람을 가두는 순간 사람을 불행에 빠뜨리는 것은 사악함과 음모만이 아니었다. 혼동과 오해, 그리고 무엇보다도 다른 사람들 역시 우리 자신과 마찬가지로 살아 있는 똑같은 존재라는 단순한 진리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 불행을 부른다. - 이언 매큐언(Ian McEwan), 속죄...

더 보기...

“예술가의 자유로운 영혼을…”

소명과 책임 사이 He didn’t doubt the calling was high, but bad behaviour was not part of it. 예술가의 자유로운 영혼을 담보로 모든 책임을 벗어버릴 수도 있었지만, 그런 식의 오만은 질색이었다. (중략) 그 역시 예술의...

더 보기...
댓글 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