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연복 “봄날의 사랑 이야기”

2026년 03월 31일

Spring flowers symbolizing quiet and gentle love

봄날의 사랑 이야기

정연복


사랑은 장미처럼 활활 불타지 않아도 좋으리 사랑은 목련처럼 눈부시지 않아도 좋으리 我们的 사랑은 봄의 들판의 제비꽃처럼 사람들의 눈에 안 띄게 작고 예쁘기만 해도 좋으리 우리의 사랑은 그저 수줍은 새색시인 듯 산 속 외딴곳에 다소곳이 피어 있는 연분홍 진달래꽃 같기만 해도 좋으리 이 세상 아무도 모르게 우리 둘만의 맘속에서만 살금살금 자라나는 사랑이면 좋으리.
Image : Pixabay

화려하고 눈부시지 않더라도, 소박하고 조용하게 우리만의 마음속에서 자라나는 사랑을 노래한 참 따뜻하고 다정한 작품이다.

정연복 시인의 '봄날의 사랑 이야기'는 장미나 목련처럼 뜨겁거나 화려한 사랑 대신, 들판의 작은 제비꽃이나 산속의 수줍은 진달래꽃 같은 평온하고 잔잔한 사랑을 그리고 있다.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한 사랑이 아니라, 세상이 아무도 모르게 우리 둘만의 마음속에서 살금살금 자라나는 모습을 소망하며 읽는 이의 마음까지 포근하게 감싸주는 매력적인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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