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lect Page

[북플 베스트 1위]

봄밤의 모든 것

백수린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25년 02월 / ISBN:9788932043500
정가: 17,000원 / 판매가: 15,300

섬세하고 사려 깊은 시선, 우아하고 단정한 문장으로 고유의 아름다운 세계를 펼쳐 보이며 한국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로 자리매김한 백수린의 네번째 소설집 『봄밤의 모든 것』이 문학과지성사에서 출간되었다. 데뷔 초 김윤식 문학평론가로부터 “물건 되겠다”는 평을 들은 바 있는 백수린은 이후 발표하는 작품마다 안정적인 호흡으로 “가장 내밀한 내면”을 담아 “가장 보편적인 사건을 만”(김성중 소설가, 제10회 젊은작가상 심사평)들어왔다. 이러한 독자적인 스타일은 문단과 독자들의 지지를 한몸에 받았고 한국일보문학상, 현대문학상, 문지문학상, 이해조소설문학상 등의 수상으로 이어졌다.

『참담한 빛』 『여름의 빌라』 『아주 환한 날들』 등 그의 소설 속에는 ‘빛’이 함께해왔다. 제8회 문지문학상 수상 당시 “사라지는 것들 속에서 섬광처럼 빛나는, 그 희미한 희망의 전조를 기억하고 다시 쓰”(강동호 문학평론가)는 작가라는 평은 왜 그가 ‘빛의 소설가’라 불리는지 짐작하게 한다.

이번 소설집 역시 작가 특유의 빛을 가득 품고 있지만, 작품마다 조금은 다른 색채를 펼쳐나간다. 한때 가장 가까운 사이였지만 영영 떠나보낸 사람과의 시간, 그리하여 새로움에 대한 기대가 없는 나날 속에 놓인 화자들에게 한 줌의 빛이 닿는 순간을 포착한 일곱 편의 이야기는 “우리의 삶이, 이 세계가, 겨울의 한복판이라도 우리는 봄을 기다리기로 선택할 수 있다”(p. 266)는 ‘작가의 말’처럼 상실과 죽음 앞에서 꽁꽁 얼어붙어 부서질 듯한 마음들에게 온기가 깃든 “봄밤의 모든 것”을 건넨다.


[북플 베스트 2위]

냉전

오드 아르네 베스타 지음, 유강은 옮김, 옥창준 해제 / 서해문집 / 2025년 03월 / ISBN:9791194413233
정가: 53,000원 / 판매가: 47,700

우리는 냉전을 경계가 정해진 충돌로 생각하기 쉽다. 제2차 세계대전의 잿더미에서 탄생해서 소련의 붕괴와 맞물려 극적으로 종언을 고한, 두 초강대국 ‘미국’과 ‘소련’이 부딪힌 충돌로 보는 것이다. 하지만 세계적인 냉전 연구자 오드 아르네 베스타는 이 묵직한 책에서 냉전을 산업혁명에 뿌리를 두고 세계 곳곳에서 지속해서 반향을 미치고 있는 전 지구적 이데올로기 대결로 이해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한, 베스타는 강대국 간 경쟁과 이데올로기 싸움으로 지구의 구석구석까지 완전히 뒤바뀐 한 세기를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 냉전은 유럽의 경계선에서 시작됐을지 모르지만, 아시아와 아프리카 그리고 중동에서 가장 깊은 반향을 남겼다. 이 지역들에서는 거의 모든 공동체가 어느 편에 설지를 선택해야 했고, 이 선택은 세계 곳곳에서 아직도 경제와 체제를 규정하고 있다.

오늘날 많은 지역이 냉전 시대에 생겨난 환경 위협과 사회적 분열, 종족 갈등에 시달린다. 냉전의 이데올로기들은 중국과 러시아와 미국에 영향을 미친다.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은 냉전으로부터 등장한, 순전히 군사적 해법에 대한 믿음 때문에 파괴되고 있다. 놀랍도록 광범위하고 묵시적인 관점으로 무장한 이 책은 지리적·연대적으로 냉전에 관한 우리의 이해를 넓혀 주며, 오늘날의 세계가 어떻게 탄생했는지에 관한 새롭고 매혹적인 역사를 보여 준다.


[북플 베스트 3위]

감상의 심리학

오성주 지음 / 북하우스 / 2025년 03월 / ISBN:9791164053018
정가: 22,000원 / 판매가: 19,800

예술을 심리학적 분석 대상으로 삼는 학문인 ‘예술심리학’은 100년 이상의 시간 동안 예술을 실험적이고 객관적으로 이해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서울대에서 약 10년 동안 학부생을 대상으로 예술심리학 강의를 진행한 오성주 교수는 『감상의 심리학』에서 예술심리학의 흥미로운 실험과 결론을 소개하면서, 예술가와 예술 작품의 뒷이야기도 재미있게 풀어낸다.

예술심리학은 예술이란 철저히 주관적이고, 예술 작품은 창작자의 영감이나 광기, 시대적 우연의 산물이기 때문에 분석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기존의 관념에 도전장을 내민다. 예술에 대한 객관적인 이해는 일반 감상자들이 작품을 이해하는 데 많은 통찰을 줄 수 있고, 예술에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돕는 가교 역할을 할 것이다.


[북플 베스트 4위]

샤일록 작전

필립 로스 지음, 김승욱 옮김 / 비채 / 2025년 02월 / ISBN:9791173320651
정가: 22,000원 / 판매가: 19,800

미국 현대문학의 거장, 소설의 경계를 허문 도발적 이야기꾼, 유대인 정체성을 탐구한 디아스포라 문학의 거목…. ‘미국 현대문학에는 필립 로스가 있다. 그다음에 나머지 작가들이 있다’라는 〈시카고트리뷴〉의 찬사처럼 필립 로스는 2018년 세상을 떠날 때까지 맨부커 인터내셔널, 전미도서상, 퓰리처상 등 세계적 권위의 문학상을 거머쥐었다. 그중에서도 눈에 띄는 이력은 동시대 작가들이 최고의 미국 소설에 수여하는 펜/포크너상을 최초로 세 번 수상했다는 것. 국내에서도 펜/포크너상 수상작은 필립 로스의 작품 중에서도 꾸준히 사랑받는 현대 고전의 반열에 올라왔다.

《에브리맨》, 《휴먼 스테인》에 이어 국내 세 번째로 소개되는 필립 로스의 펜/포크너상 수상작 《샤일록 작전》이 비채에서 출간된다. 이야기는 작품 속 ‘필립 로스’가 자신의 사칭범에 대한 소식을 들으며 시작된다. 자신과 똑같이 생긴 인물이 이스라엘에서 정치활동을 편다는 소식을 듣고, 작중 필립 로스는 이스라엘로 떠나 그곳의 정치적 분쟁에 깊이 관여하게 된다. 《샤일록 작전》은 첩보소설의 문법을 빌려와 현실과 허구의 경계를 넘나들며 ‘포스트모던 문학실험을 극한까지 밀어붙인 작품’이라는 평을 받았고, 당대의 문학계와 유수 언론의 쏟아지는 찬사 속에 필립 로스가 남긴 또 하나의 명작으로 자리매김했다.


[북플 베스트 5위]

버넘 숲

엘리너 캐턴 지음, 권진아 옮김 / 열린책들 / 2025년 03월 / ISBN:9788932925004
정가: 19,800원 / 판매가: 17,820

최연소 부커상 수상자이자 세계적 베스트셀러 작가인 엘리너 캐턴이 10년 만에 펴낸 장편소설. 자본과 계급, 테크놀로지와 환경 등 동시대의 이슈를 치밀하게 해부하며 압도적인 몰입감을 선사하는 페이지 터너이다. 뉴질랜드를 배경으로, 버려진 땅에서 작물을 가꾸는 게릴라 가드닝 단체 〈버넘 숲〉의 일원들과, 후기 자본주의의 총아이자 억만장자인 로버트 르모인이 모종의 사건으로 얽히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신념과 정치적 입장이 우리 자신을 정의하도록 만드는 지금 이 시대에, 각기 다른 사회적 진영을 대표하는 인물들이 결탁하고 대결하는 모습을 엘리너 캐턴은 놀라운 재능으로 생생하게 그려 낸다.

속도감과 스릴 넘치는 전개를 통해 마치 영화나 드라마를 보는 것 같은 오락적 재미를 주는 소설이기도 하지만, 세밀하게 다듬은 인물들 사이의 역학과 낭비 없이 설계되어 맞물리는 사건들은 완성도 높은 문학적 스릴러의 정수를 보여 준다. 스티븐 킹과 버락 오바마의 추천을 받고 <뉴욕 타임스>를 포함한 다수의 매체에서 올해의 책으로 선정된 <버넘 숲>은 15개 언어로 번역, 출간되었고 오웰상과 길러상, 네로 북 어워드 후보에 올랐다.


[북플 베스트 6위]

천재와 거장

데이비드 W. 갤런슨 지음, 이준호 외 옮김, 박성원 감수 / 글항아리 / 2025년 02월 / ISBN:9791169093552
정가: 28,000원 / 판매가: 25,200

세잔, 고갱, 피카소, 미켈란젤로, 라파엘로 등 위대한 화가들을 중심으로 예술사를 수놓았던 주요 조각가, 시인, 소설가, 영화감독, 건축가들의 생애를 살펴봄으로써 거장과 천재의 예술적 창의성에 대한 심오하고 새로운 이해를 제공한다. 실험적 혁신가는 시행착오를 거치며 인생의 후반부에 서서히 주요한 공헌에 도달한다.

반면 개념적 혁신가들은 어린 나이에 새로운 아이디어를 공식화하여 갑작스럽고 불연속적인 창조를 이뤄낸다. 갤런슨은 미켈란젤로, 렘브란트, 세잔, 잭슨 폴록, 버지니아 울프, 로버트 프로스트, 앨프리드 히치콕과 같은 예술가들이 왜 ‘실험적 혁신’을 보여준 노련한 거장이었는지, 페르메이르, 반 고흐, 피카소, 허먼 멜빌, 제임스 조이스, 실비아 플라스, 오슨 웰스 등이 왜 ‘개념적 혁신’을 보여준 젊은 천재였는지를 보여준다.


[북플 베스트 7위]

친애하는 개자식에게

비르지니 데팡트 지음, 김미정 옮김 / 비채 / 2025년 03월 / ISBN:9791173320576
정가: 19,800원 / 판매가: 17,820

르노도상 수상, 부커상 파이널리스트, 공쿠르상 선정위원…… 유수의 문학상 수상자를 넘어 선정위원으로도 활동하며 프랑스뿐 아니라 전세계에서 사랑받은 비르지니 데팡트. 여성이자 비주류로 살아오며 겪은 폭력과 차별에 대한 고민을 바탕으로 작품 세계를 확장해온 데팡트가 《친애하는 개자식에게》로 한국 독자를 찾는다.

《친애하는 개자식에게》는 페미니즘, 미투 운동, 나이 듦, 중독, 우울증, 코로나 등 21세기 현대 사회의 문제를 날카롭게 포착한 장편소설. 서로 다른 상황에 놓인 세 주인공, 오십대 여성 배우 레베카, 사십대 남성 작가 오스카, 이십대 여성 조에를 통해 지금 가장 뜨거운 ‘혐오’의 문제를 신랄하고도 유머러스하게 그려낸다. “프랑스 문단에 다시 노벨상의 기회가 온다면 그 영광은 데팡트의 몫이다”라는 찬사를 받으며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고, 프랑스 4대 문학상인 메디시스상 파이널리스트에 노미네이트되었다.


[북플 베스트 8위]

과학의 결정적 순간들

박민아.이두갑.이상욱 지음 / 바다출판사 / 2025년 03월 / ISBN:9791166893254
정가: 17,800원 / 판매가: 16,020

과학의 역사는 잘 꾸며진 신화다. 한 고독한 천재 과학자가 진리 탐구라는 고귀한 목표 아래 실패를 거듭한다. 그러다 돌연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떠오른다. 유레카! 마침내 위대한 발견을 해낸다. 안타깝지만 대부분 사실이 아니다. 과학자 역시 우리와 별반 다르지 않은 보통 사람이다. 혼자서는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다. 발견의 동기는 다른 사람의 인정일 때가 많다. 필요한 지원을 끌어내려고 모사를 부린다. 무엇보다 그는 자신이 사는 시대와 지역에 매여 있다.

과학의 진실된 상을 찾는 과학사학자와 과학철학자가 함께 쓴 이 책은 무언가 다르다. 갈릴레오, 퀴리, 플랑크, 하이젠베르크 등 유명한 과학자의 잘 알려지지 않은 인간적 모습을 들춘다. 또한 헨리에타 리비트, 비토 볼테라, 애니 캐넌, 마리아 괴페르트 메이어 등 여성이거나 물리학 분야가 아니어서 소외되었지만 오늘날 세계의 모습에 큰 영향을 끼친 과학자를 조명한다. 이 책은 이런 보통 과학자들의 평범한 날들을 조금은 역설적인 의미의 ‘결정적 순간들’로 명명함으로써 진짜 과학이란 무엇인지, 어떻게 작동하는지, 우리 세계가 왜 이런 모습이 됐는지를 설명한다.


[북플 베스트 9위]

15-16세기 유럽의 마술사들

앤서니 그래프턴 지음, 조행복 옮김 / 책과함께 / 2025년 03월 / ISBN:9791194263326
정가: 28,000원 / 판매가: 25,200

문학 속의 전설적인 인물 파우스트는 근대 초 유럽의 마술에서 전형적인 인물이다. 그러나 역사적 실존 인물 파우스트는 상당히 달랐다. 마구스, 즉 르네상스 시대의 최신 학문과 공적 생활에 제대로 뿌리를 내린 학구적인 마술사였다. 이 책은 그와 같이 15~16세기의 독특한 지식인 유형인 마구스의 기예와 경험을 주요 인물을 중심으로 상세히 다룬다. 마구스들의 방법·지식·활동, 그들이 간절히 바란 정치적·사회적 환경, 그리고 때로는 왕들과 군주들의 사회를 탐구한다.

마구스들은 합법적인 마술과 불법적인 마술, 신성한 마술과 악마적인 마술, ‘좋은’ 마술사와 ‘나쁜’ 마술사의 성격에 관한 논쟁을 이끌었고, 점차 마술을 종합적인 기예로 변모시켰다. 이 기예는 고대의 점성술은 물론이고 당대의 공학에도 의존했고, 변화하는 사회에서 수용될 수 있는 것의 한계를 세밀히 살폈으며, 자아를 탐구하고 우주를 활용할 새로운 방법을 약속했다. 이 책은 르네상스 유럽의 사회적·문화적·지적 질서 속에서 마구스의 자리를 다시 잡아줌으로써 그 정신에 담긴 심오한 이치와 그가 속한 여러 사회를 새롭게 환히 밝혀준다.


[북플 베스트 10위]

특권계급론

클라이브 해밀턴.마이라 해밀턴 지음, 유강은 옮김 / 오월의봄 / 2025년 03월 / ISBN:9791168731424
정가: 24,000원 / 판매가: 21,600

특권계급은 자신의 이익을 관철하기 위해 정치와 사회제도를 이용할 줄 아는 사람들이다. 또 정치와 사회제도는 특권계급들의 이익을 보장해주기 위해 존재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대중 또한 마찬가지다. 대중은 특권계급들의 행위에 분노하기는 하지만 “돈 걱정하지 않고 사는” 그들의 부를 동경하고, 그들이 특권을 누리는 것에 동의하기도 한다. 그들이 노력해서 얻은 것이든, 거저 얻은 것이든 상관없이 권력을 대체로 자연스럽거나 아무 의심 없이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다. 이처럼 엘리트 특권이 유지되는 데에는 개인, 집단, 조직, 제도가 톱니바퀴처럼 연루되어 있다.

《특권계급론》은 이런 특권이 작동하는 방식을 본격 추적한다. 부와 영향력을 가진 특권계급에게 왜 사회는 혜택을 부여하는가? 엘리트 특권은 다양한 방식으로 사회에 해를 끼치는데 왜 수정되지 않는가? 엘리트들은 어떤 걸 활용해서 자신의 특권을 유지하고 재생산하는가? 엘리트들은 어떤 식으로 자신들에게 혜택이 주어져야 한다고 신호를 보내며 다른 사람들은 왜 엘리트에게 혜택을 부여하는 식으로 반응하는가? 사회제도와 정치구조는 어떤 식으로 엘리트 특권을 뒷받침해주는가? 엘리트 특권은 각기 다른 사회경제적 스펙트럼에 속하는 사람들에게 감정적, 실질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엘리트 특권과 사회적 배제, 경제적 불평등은 서로 어떤 관계인가?


출처 : www.alad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