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플 베스트 1위]
자연의 것들은 그저 자란다
이윤 리 지음, 정혜윤 옮김 / 다산책방 / 2026년 09월 / ISBN:9791130683638
정가: 18,800원 / 판매가: 16,920원
“이걸 좋게 말할 방법이 없네요.” 2024년 2월 소설가 이윤 리가 자신의 문을 두드린 경찰에게 들은 첫마디다. 부드럽게 말할 방법도 없고, 잘 말할 방법도 없는 그 일은 열아홉 살 둘째 아들 제임스가 스스로 삶을 거두었다는 소식이었다. 그런데 사실 이윤 리에게 이것은 처음 겪는 일이 아니었다. 2017년 열여섯 살이었던 첫째 아들 빈센트가 같은 방식으로 세상을 떠났던 것이다.
“그리스 비극에서나 일어날 법한 일”. 차마 헤아릴 수도 없는 상실 앞에서 저자는 세상 밖으로 숨어버리지도, 감정의 수렁 속으로 침잠하지도 않는다. 대신 책상 앞에 앉아 아들을 위한 책 한 권을 썼다. 지금까지 있었던 그 어떤 애도의 기록과도 닮지 않은 이 책은 출간과 동시에 전 세계의 평단을 압도했다.
『자연의 것들은 그저 자란다』, 담담하고 묵직하게 울리는 제목의 이 책은 2026년 퓰리처상, 2026년 카네기 메달을 수상했고 2025년 전미도서상 최종후보에 올랐으며 뉴욕타임스와 아마존의 올해의 책 외에도 수없이 많은 목록에 등재되었다. 소설가 살만 루슈디는 이 책을 두고 “경외한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상실의 고통을 말하는 책은 무수하다. 대체 어떤 책이기에 이처럼 평단과 독자들을 흔든 것일까.
[북플 베스트 2위]
가호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홍은주 옮김 / 문학동네 / 2026년 10월 / ISBN:9791141691370
정가: 18,500원 / 판매가: 16,650원
무라카미 하루키가 3년 만에 선보인 장편 『가호』의 한국어판이 10월 정식 출간된다. 2026년 7월 현지 발매 후 4일 만에 발행 부수 30만 부를 기록하고 주요 서점 베스트셀러에 등극하며 거장 하루키의 힘을 보여준 작품이다.
무라카미 하루키가 ‘여성을 단독 주인공으로 그린 최초의 소설’로 화제가 되었다.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를 오가는 기존의 견고한 세계관을 유지하면서, 그간 그의 소설 가운데 가장 쉽고 재미있으며 스릴 넘치는 작품이라는 현지 독자들의 호평이 이어졌다. 오랜 세월 하루키를 읽어온 독자에게는 ‘한층 새롭고 유쾌한 하루키와의 만남’이 되고, 그간 그의 작품을 제대로 접해보지 못한 독자에게는 ‘하루키 입문을 위한 즐거운 길잡이’가 될 것이다.
무라카미 하루키는 현지 출간 인터뷰에서 『가호』는 실제 긴 투병을 마친 후 새롭게 도전하는 마음으로 완성해낸 ‘성장과 회복의 이야기’로, 작가 자신에게도 중요한 의미가 깃든 작품임을 피력했다. 노년에 닥친 큰 고비를 극복한 후 그 어느 때보다 산뜻하고 아름다운 이야기를 세상에 내놓음으로써 여전히 강건한, 그리고 스스로를 혁신하는 소설가 하루키의 저력을 보여준 것이다.
더불어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일이란 무엇인가’, 나아가 ‘좋은 이야기란 무엇인가’에 대한 거장 하루키의 오랜 사유와 답이 담긴 기념비적 소설이다. 오십 년 가까이 글쓰기에 애정과 집념을 품어온 작가로서, 수많은 이야기가 범람하는 이 시대에 작가는 어떤 이야기를 쓰고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과 탐색의 여정이 이 한 권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북플 베스트 3위]
화면 너머에는 사람이 있다
김프로(김동준) 지음 / 모티브 / 2026년 10월 / ISBN:9791176881333
정가: 19,800원 / 판매가: 17,820원
하루에도 수많은 콘텐츠와 정보가 쏟아지는 시대, 사람들은 저마다 자신의 이야기를 세상에 전하려 한다. 좋은 장비와 뛰어난 편집 기술, 눈길을 끄는 제목도 중요하다. 하지만 결국 사람의 마음에 오래 남는 콘텐츠를 만드는 핵심은 화면 너머의 사람이 무엇을 보고, 어디에서 시선을 멈추고, 왜 다시 찾아오는지를 이해하는 것이다.
1억 3천만 구독자와 함께 성장한 유튜브 채널 〈김프로〉를 운영하며 쌓아온 콘텐츠 기획과 제작 경험을 바탕으로, 조회수와 데이터라는 숫자 뒤에 있는 시청자의 ‘진짜 마음’을 이야기한다. 언어와 문화가 달라도 함께 반응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어온 과정과 그 판단의 기준을 담았다.
AI를 비롯한 새로운 기술로 누구나 쉽게 콘텐츠를 만들 수 있게 된 시대일수록, 무엇을 보여줄지 선택하는 감각과 사람을 이해하는 힘은 더욱 중요해진다. 이 책은 단순한 유행이나 콘텐츠 제작 공식을 넘어, 오래 기억되는 콘텐츠를 만드는 데 필요한 ‘사람에 대한 이해’와 자신만의 기준을 이야기하는 책이다.
[북플 베스트 4위]
온라인 건물주의 정석 : 네이버 블로그 편
알파남(김지수) 지음 / 모티브 / 2026년 09월 / ISBN:9791124370742
정가: 49,000원 / 판매가: 44,100원
자본금 0원으로 블로그를 시작해 6년 만에 순현금 100억 원을 만든 알파남(김지수)이 자신의 온라인 수익화 경험과 방법을 풀어낸 책이다. 저자는 월급 250만 원을 받던 자동차 부품회사 운전기사 시절, 학자금 대출 2,000만 원을 안고 미래를 고민하다가 2020년 우연히 유튜브를 본 것을 계기로 블로그를 시작했다. 이후 수많은 실패와 시행착오를 거치며 온라인 수익화의 핵심인 ‘트래픽·유입·전환’을 익혔고, 이를 블로그뿐 아니라 온라인 강의, 인스타그램, 유튜브, 홈페이지, 언론사, 앱 사업 등으로 확장했다고 소개한다.
이 책이 강조하는 핵심은 “돈 버는 공식은 바뀌었다”는 것이다. 많은 자본을 들여 실제 건물을 소유하지 않더라도, 온라인에서 사람들이 지속적으로 찾아오는 자신만의 채널과 콘텐츠를 구축한다면 그것이 새로운 시대의 ‘온라인 건물’이 될 수 있다는 관점이다. 책은 이를 “0원으로 온라인 건물주가 되어, 평생 월급보다 높은 월세 받고 살아가라!”라는 메시지로 압축해 보여준다.
[북플 베스트 5위]
언어자본
황유선 지음 / 예미 / 2026년 09월 / ISBN:9791124664117
정가: 19,000원 / 판매가: 17,100원
지금은 AI라는 새로운 도구를 이용해 누구나 비슷한 수준의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는 시대다. 이러한 때 우리의 경쟁력은 어디에 있을까? 누가 경쟁 우위를 차지하고 새로운 시대의 기회와 부를 차지하게 될까?
AI 시대에 인간의 경쟁력은 AI보다 많이 아는 것이 아니라, AI가 대신할 수 없는 ‘나만의 언어’를 갖는 것이다. 이 책은 인간이 끝까지 소유할 수 있는 고유한 힘은 ‘언어자본’이라고 역설한다. 과거의 부가 정보와 자원, 기회를 선점함으로써 결정됐다면, 앞으로의 부는 고유한 인간의 가치를 소유한 사람에게 모일 것이다. 이 새로운 권력을 설명하는 개념이 바로 ‘언어자본’이다.
인간의 고유한 경험과 감각이 살아 있는 언어,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고 신뢰를 얻을 수 있는 언어는 그 자체로 자본이 된다. 우리의 경쟁상대는 인공지능이 아니라, 인공지능을 도구로 삼아 언어자본을 극대화할 줄 아는 ‘언어자본가’들이다. 이 책은 AI 시대 우리의 경쟁자가 누구이며, 나는 어떻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가를 묻고 있다.
[북플 베스트 6위]
예술원에 드리는 보고
이기호 지음 / 문학동네 / 2026년 10월 / ISBN:9791141690960
정가: 18,000원 / 판매가: 16,200원
언제나 인간을 주시하는 소설쓰기를 놓지 않은 작가 이기호. 그간 이기호 소설은 소외된 인물을 향한 다정한 관심에서 출발해, 그 다정함 속에 섞인 인간의 위선을 간파하는 데까지 나아갔다. 우리 각자의 선한 얼굴 뒤에 감춰진 모난 표정들을 유머러스하게 폭로하며 자조적인 웃음을 안겨온 그의 단편이 다섯번째 소설집 『예술원에 드리는 보고』에 이르러 또 한번 변모했다.
『누구에게나 친절한 교회 오빠 강민호』 이후 8년 만에 선보이는 이번 소설집에서 이기호의 관심은 인간의 위선과 모순을 넘어, 그러한 모순을 만들어내는 인간 바깥의 시스템으로 확장된다. 작가는 경직된 체제 안에서 부대끼며 한계를 체감하는 개인의 복잡다단한 내면 풍경을 여실히 그려낸다. 이 소설들의 작중화자가 대부분 ‘이기호’라는 점은 의미심장하다. 그간 등장인물들의 구체적인 이름을 무수히 호명해왔던 작가가 그 누구보다 자기 자신을 직시하며 제도 안에 속한 소설가로서 쓰기의 의미를 되묻고 있는 것이다.
그러니 이 소설들은 업력 27년의 작가가 자신 역시 연루된 세계 안에서 길어올린 문제의식을 갈무리해 우리에게 건네는 보고이기도 하다. 이 책에서 그의 유머는 한결 조용하지만 보다 통렬하게 다가온다. 한국문학 장과 인간 사회, 그리고 자기 자신에 대한 풍자에서 대상을 향한 지극한 애정이 감지되기 때문이다. 그는 아직 웃음을 잃지는 않은 채로 스스로를 포함해 가장 소중한 것들에게 일침을 가한다. 사랑해온 것들을 앞으로도 사랑하기 위한 상소의 첫머리를 쓰는 두려움을 감수하는 일. 그것이 작가에게 주어진 역할이라고 이기호는 이번 소설집으로 보고한다.
[북플 베스트 7위]
서늘한 대화
정재승 지음 / 어크로스 / 2026년 10월 / ISBN:9791167743350
정가: 22,000원 / 판매가: 19,800원
대한민국이 사랑한 뇌과학자, KAIST 정재승 교수가 《열두 발자국》 이후 8년 만에 신간으로 돌아왔다. 《서늘한 대화》는 인공지능이 인간의 자리로 들어온 뒤, 우리가 어디에서 무엇을 하며 어떻게 살아야 할지 묻는 미래 사유 안내서다. 이 책에서 정재승 교수는 인공지능과 인간에 대해 노벨상 수상자, 학부모, 교사, 예술가, 기업가, 수도승 등과 흥미로우면서도 서늘한 대화를 나눈다. 연구실, CES 전시장, 연극무대, 인공지능 대화창, 침실 등 기술의 최전선에서 삶의 한복판까지 종횡무진하며 길어올린 인사이트가 펼쳐진다.
이 책이 던지는 화두는 ‘미래’다. 아이에게 무엇을 가르쳐야 하는지, 내 직업은 무사한지, 편리하게 오래 살면 정말 오래 행복한지 등을 묻고 대답하며, 그 ‘미래’의 중심에 무엇이 놓여야 할지를 깊이 생각해보게 한다. 눈앞의 트렌드를 뒤쫓느라 가장 깊이, 오래 고민해야 할 나의 미래를 놓치고 있던 독자들에게 성찰의 시간과 통찰의 실마리를 제공할 것이다. 인공지능이 인간의 모든 것을 뒤흔드는 지금, 오직 정재승만이 들려줄 수 있는 이야기들과 함께, 우리가 귀 기울여야 할 뜻밖의 질문과 대답들을 만나보자.
[북플 베스트 8위]
이야기에 관한 이야기
케빈 애슈턴 지음, 김하현 옮김 / 생각의힘 / 2026년 10월 / ISBN:9791124789117
정가: 27,800원 / 판매가: 25,020원
인간이라는 종을 지금의 모습으로 빚어낸 것은 다름 아닌 이야기였다. ‘사물인터넷’이라는 용어를 처음 고안한 기술 혁신가 케빈 애슈턴은 《이야기에 관한 이야기》에서, 스토리텔링이 후천적으로 습득되는 교양이 아니라 오랜 진화 과정이 새겨놓은 본능이라고 주장한다.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결속을 다진 무리는 그렇지 못한 무리보다 생존에 유리했고, 이야기를 잘 풀어내는 개체일수록 무리 안에서 더 높은 위치를 차지하고 짝을 만나거나 후대를 남길 가능성도 컸다. 즉 인류는 사피엔스로 자리 잡기 훨씬 이전부터 이미 이야기하는 존재로 다듬어져 온 셈이다. 저자는 25년에 걸친 탐구 끝에, 우리 안에 새겨진 이 오래된 본능의 기원을 추적한다.
이러한 전제 아래 저자는 인류 문명을 관통하는 스토리텔링 기술의 변천을 하나의 흐름, 이야기로 엮어낸다. 밤을 밝히던 모닥불 곁 노래에서 시작해 벽화와 문자, 목판 인쇄와 구텐베르크의 압착기, 전신과 방송을 거쳐, 이세돌과 알파고의 대국으로 상징되는 인공지능의 등장에 이르기까지, 매체가 바뀔 때마다 이야기는 더 넓게, 더 빠르게 퍼져나갔다. 그리고 그 끝에서 인류는 스마트폰과 생성형 AI가 맞물리며 참과 거짓을 가를 단서조차 희미해진 낯선 국면과 마주하게 된다.
저자는 이야기가 인간을 살게 한 힘인 동시에, 왜곡과 맹신을 부추기는 뿌리이기도 하다는 점을 놓치지 않는다. 백신을 둘러싼 근거 없는 소문이 퍼지며 막을 수 있었던 죽음이 늘어난 사례는, 인간이 얼마나 손쉽게 그럴듯한 서사에 마음을 내주는지를 보여준다. 가상과 현실의 경계가 흐려지는 오늘, 저자가 내놓은 처방은 첨단 기술이 아니라 끊임없이 캐묻고 따져보는 습관, 즉 비판 문해력이다. 문해력 저하가 화두로 떠오른 한국 사회에 이 책은 지적 즐거움을 넘어, 무엇을 믿고 무엇을 걸러낼지 스스로 점검하게 하는 실질적 효용을 줄 것이다.
[북플 베스트 9위]
누가 자기 뼈의 운명을 알겠는가
토머스 브라운 지음, 공진호 옮김 / 아티초크 / 2026년 10월 / ISBN:9791186643266
정가: 16,700원 / 판매가: 15,030원
국내 초역 『누가 자기 뼈의 운명을 알겠는가』는 영문학 역사상 가장 장엄한 산문의 대가로 꼽히는 토머스 브라운 경의 Hydriotaphia, Urne-Buriall(1658)을 완역한 책이다. 토머스 브라운은 ‘산문’ 그 자체를 하나의 예술로 끌어 올린 ‘가장 매혹적인 비밀’로 불려온 작가이다. 이 책은 단순한 고고학적 보고서를 넘어, 한 줌의 재로 변한 인간의 운명과 망각에 저항하는 불멸의 야망을 노래한 ‘죽음에 관한 가장 아름다운 찬가’이다.
토머스 브라운은 영국이 낳은 가장 독창적인 지성 중 한 명이다. 그의 명성은 토머스 드 퀸시, 윌리엄 해즐릿, 허먼 멜빌, 에밀리 디킨슨, 버지니아 울프, 최근에는 보르헤스와 제발트와 같은 다양한 애호가들 사이에서 ‘작가들이 인정하는 작가’로 통한다. 브라운은 인생의 대부분을 의사로 보냈지만, 그의 정신은 결코 한곳에 머물지 않았다. 1650년대 중반 잉글랜드 노퍽주의 한 들판에서 고대 유골 항아리들이 무더기로 발견되었고, 이 우연한 사건이 『누가 자기 뼈의 운명을 알겠는가』를 탄생시켰다.
브라운이 진정 관심을 가졌던 것은 유물의 정확한 연대보다 ‘시간의 무자비함’이었다. 브라운은 오래 기억되려는 인간의 안간힘을 하나하나 헤아리다가, 그것이 공허한 망상이자 어리석은 기대이며, 잊히는 것이야말로 살아남은 것들의 비결이라는 결론에 이른다. 이 책을 펼치는 것은 17세기 어느 박식한 의사의 진귀한 보물 창고에 들어가는 것과 같고, 문장의 리듬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죽음을 응시하다 끝내 삶으로 되돌아오는 사백 년 전 브라운의 눈부신 명상에 동참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북플 베스트 10위]
남편의 아름다움
앤 카슨 지음, 민승남 옮김 / 한겨레출판 / 2024년 11월 / ISBN:9791172131791
정가: 13,000원 / 판매가: 11,700원
앤 카슨에게 ‘여성 최초 T. S. 엘리엇 상 수상’이라는 영광을 안겨준 대표작이다. 존 키츠의 시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으로서, 키츠의 시와 메모 편지 등에서 인용한 글이 29장의 서두를 장식한다. 화자인 ‘아내’가 어린 시절 한 남자를 만나 사랑에 빠지고 결혼을 하고 배신을 겪고 이혼에 이르는 과정이 격렬한 탱고의 이미지 위로 흐른다. 부정한 사랑과 그 모든 것을 상쇄시키는 ‘아름다움’, 그리고 사랑하는 이들의 주종적 관계에 대한 가슴 저릿한 탐구이다.
출처 : www.alad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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