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6-22의 블로거 추천 신간도서

2026.06.22

[북플 베스트 1위]

인비인

성해나 지음 / 한겨레출판 / 2026년 06월 / ISBN:9791172134297
정가: 18,000원 / 판매가: 16,200
《혼모노》로 40만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한국 문단의 가장 뜨거운 이름으로 자리한 작가 성해나가 2026년 6월, 첫 기담집 《인비인》으로 돌아왔다. 매 작품 단정하고 진중한 문장과 치밀한 취재, 시대에 걸맞은 화두와 역사의식으로 새로운 세대의 리얼리즘을 열었다고 평가받는 작가는 이번엔 ‘기담’이라는 장르적 형식을 빌려, 한층 더 기묘하고 서늘한 아홉 편의 세계를 펼쳐 보인다.

성해나 작가의 소설은 늘 매혹적이면서도 기분 좋은 불편함을 남긴다. 그의 이야기는 우리가 안전하다고 믿었던 일상의 자리를 조용히 흔들고, 무해하다고 여겨온 것들의 밑판을 들추어 그 아래 숨겨진 민낯을 독자의 손바닥 위에 꺼내놓는다.

제목인 ‘인비인(人非人)’은 사람의 형상을 하고 있으나 사람이 아닌 것, 혹은 사람이어야 마땅하나 사람이기를 스스로 멈춘 존재를 뜻하는 말이다. 작가는 인간과 비인간의 경계에 서 있는 이 위태로운 존재들의 모습을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이라는 세 가지 시간의 축으로 길어 올린다.


[북플 베스트 2위]

아코디언

천명관 지음 / 창비 / 2026년 06월 / ISBN:9788936439965
정가: 18,000원 / 판매가: 16,200
10년의 기다림을 깨고, 마침내 천명관의 거대한 서사가 다시 맹렬하게 펄떡이기 시작한다. 장편소설 『고래』(문학동네 2004)로 2023년 인터내셔널 부커상 최종후보에 오르며 전세계 문학계를 뜨겁게 달군 그가 새롭게 펼쳐 보이는 무대는 한국전쟁의 흙먼지가 채 가시지 않은 1950년대 서울이다. 가루눈이 날리는 삭막한 정류장, 해방촌 산자락의 움막, 미군 기지촌과 극장의 불빛이 어지럽게 교차하는 시대의 한복판. 천명관은 언제나처럼 이 거칠고 비루한 삶의 밑바닥에서 뜻밖의 빛을 기어코 포착해 낸다.

비극의 잔혹함과 희극의 온기, 시대의 폭력과 인간의 생명력을 한 화면 안에 불러 모으는 그의 서사는 독자를 단숨에 낯선 세계 한복판으로 끌고 가, 오래 마음을 붙드는 얼굴들과 마주하게 한다. 구상부터 집필까지 오랜 시간 공들여 완성한 천명관의 새로운 장편소설 『아코디언』은 첫 페이지부터 독자의 시선을 단단히 붙든다. 이 압도적인 이야기는 찌그러진 깡통 앞에 엎드린 소년 ‘동이’의 시선으로 서늘하고도 벅찬 막을 올린다.


[북플 베스트 3위]

만나지 않은 쌍둥이

프란츠 카프카.에곤 실레 지음, 홍선기 엮음 / 모티브 / 2026년 06월 / ISBN:9791124370872
정가: 22,000원 / 판매가: 19,800
1912년, 같은 제국과 같은 언어 아래에서 에곤 실레는 법정에서 자기 그림이 타는 것을 보았고, 프란츠 카프카는 거대한 벌레로 변한 외판원의 이야기를 썼다. 문학과 예술을 한 권에 묶는 모티브 세계문화전집 2권은 만난 적 없는 두 예술가가 공유한 불안과 모티프를 한 페이지 위에 나란히 펼쳐 보인다.

거대한 권위 앞에 선 작은 인간, 검열당하거나 불태워진 작품, 자기 몸이 자기 것이 아니라고 의심했던 감각을 중심으로 카프카의 『변신』, 「아버지에게 드리는 편지」, 「법 앞에서」와 『팔절판 노트』의 잠언을 수록했다. 실레의 산문시 「나, 영원한 아이」와 시·편지, 유화와 드로잉 37점도 함께 담았다.

특히 7장에서는 카프카의 잠언 10편과 실레의 그림 10점이 서로 마주 선다. 소설가 홍선기의 미발표 단편 「청진」도 함께 실려, 프라하와 빈에서 던져진 질문이 오늘의 한국 독자에게 어떤 모습으로 도착하는지 보여준다.


[북플 베스트 4위]

상상 속의 삶

앤드루 포터 지음, 민은영 옮김 / 문학동네 / 2026년 06월 / ISBN:9791141603380
정가: 19,800원 / 판매가: 17,820
미국 현대문학의 정교한 이야기꾼, 꾸밈없이 투명한 문장으로 복잡다단한 인간 감정의 결을 어루만지며 미국을 넘어 한국 독자의 마음까지 온통 사로잡은 앤드루 포터가 장편소설 『상상 속의 삶』으로 돌아왔다. 소설집 『사라진 것들』 이후 2년 만에 국내에 소개되는 신작이자 장편소설로는 『어떤 날들』 이후 무려 11년 만이다.

오랜 시간 그의 장편소설을 기다려온 독자들의 부푼 기대에 한 치의 실망도 안기는 일 없이 풍요롭게 다가들 이번 작품은, 불확실한 기억을 더듬어 과거를 재구성하면서 가장 사랑하는 이의 삶에 관한 진실을 좇는 여정을 그린다.

『상상 속의 삶』은 앤드루 포터의 독자라면 익숙하고도 반가울 특유의 고요한 시선과 절제의 미학을 고스란히 가져가면서, 장편소설만이 줄 수 있는 묵직한 감동과 깊이까지 담아낸다. 가히 “앤드루 포터가 완성한 역대 최고의 작품”(데이비드 제임스 푸아상)이라 할 그의 새로운 대표작을 만날 시간이다.


[북플 베스트 5위]

팔레스타인 번역가의 이중생활

알라 알카이시 지음, 서제인 옮김 / 글항아리 / 2026년 06월 / ISBN:9791169095587
정가: 18,000원 / 판매가: 16,200
한마디로 말해, 굶주림과 언어에 관한 책이다. 기아와 전쟁은 문장의 꾸밈을 거부한다. 은유와 리듬 또한 튕겨내면서 즉각적인 진실만을 담고자 한다. 전쟁의 한복판에 놓인 사람들은 긴 문장을 버리고 단어 하나에 생각의 연쇄 전체를 넣으려 한다.

하지만 공습과 공습 사이에 쓰인 알라 알카이시의 글은 흙을 빵으로 착각할 때조차 인간은 어떻게 아름다움을 구사할 수밖에 없는가를 문장마다 입증하고 있다. 형용사를 버리고, 문법마저 벗겨내며 ‘굶주림’만 거의 유일한 동사로 삼고 있으나 그 가운데 부드러움을 끼워넣으려 온 마음을 기울인다. 가자는 단일한 서사가 될 수 없다. 비틀리고 흔들리는 문장들 속에서, 단락을 늘리며 기억이 연장되기를 요구한다.

저자는 아랍 문학을 영어로 옮기는 번역가다. 한 언어를 다른 언어로 실어 나르는 일은 언제나 오역을 무릅쓰는 배신행위인데, 팔레스타인 번역가에게는 이 배신의 가능성이 훨씬 더 커진다.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헐벗은 상황이 영어로 보도될 때면 비통함은 배부른 이들이 받아들이는 데 버겁지 않도록 순화되고, 매끈한 형태로 다듬어진다. 영어는 원래 외교 언어인 데다 흔히 수동태로 쓰인다. 이는 곧 문장에서 책임의 주체를 지워버리는 결과를 가져온다. 이를테면 대량학살은 ‘충돌의 격화’로, 봉쇄는 ‘안보 조치’로 축소되고 만다. 또한 어머니는 아이를 ‘잃는’ 게 아니다. 어머니는 사별을 하고 크나큰 타격을 받은 채 무너져 있을 뿐이다.

저자는 비통함과 친밀함, 즉시성의 언어인 아랍어와 단정하게 범주화된 언어인 영어 사이에 서 있다. 번역은 불시에 완곡어법과 회피, 축소를 발생시킬 위험이 있는데, 팔레스타인 번역가가 모국어를 제국의 언어로 옮길 때 그 괴리는 가장 커진다.


[북플 베스트 6위]

피날레

수전 구바 지음, 정지인 옮김 / 북하우스 / 2026년 06월 / ISBN:9791164053636
정가: 33,000원 / 판매가: 29,700
우리 시대 가장 강력한 문학 비평가 중 한 명인 수전 구바의 최신작 『피날레: 끝까지 강하고 자유로운 나』가 북하우스에서 출간되었다. 이 책은 ‘삶의 종반전에서 어떻게 창조의 꽃을 피울 것인가’를 여성 예술가들의 삶을 통해 탐구한 전기적·비평적 작업인 동시에, 노년기에 접어든 여성 작가로서 수전 구바 자신이 몸소 펼쳐 보이는 지적 여정의 장려한 피날레이기도 하다.

“왜 사람들은 늙은 여자의 아름다움에 눈뜨지 못하는 걸까?” 창조적 여성의 노년기는 그리 많이 연구되지 않은 주제로, 에드워드 사이드의 『말년의 양식에 관하여』 등이 대표하는 남성-노년-예술가의 경우(우리는 나이들어서도 활발히 활동하는 수많은 남성 예술가를 알고 있다)와 대조적으로 유형도, 계보도 없이 기억되지 못한 채로 흩어져 있다.

『다락방의 미친 여자』와 『여전히 미쳐 있는』을 아는 독자라면 수전 구바가 이런 분야에서 어떤 식으로 전설적인 ‘업적’을 세웠는지 알 것이다. 그는 이번에도 통념을 비트는 독보적이고도 탁월한 성취로, 자신의 창조적 에너지를 연장하고 새로운 방향으로 전환해온 작가와 화가, 조각가, 음악가, 무용가들을 조명한다.


[북플 베스트 7위]

화성에 도시를 세운다면

잭 와이너스미스.켈리 와이너스미스 지음, 지웅배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6년 06월 / ISBN:9788925569284
정가: 29,800원 / 판매가: 26,820
지구가 점점 살기 어려워지고 있다. 기후 위기, 자원 고갈, 계속되는 전쟁. 그래서 많은 이가 우주로 시선을 돌린다. 달과 화성에 가면 인류는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 있을 것만 같다. 실제로 일론 머스크는 자기 생애 내에 100만 명 규모의 화성 도시를 세우겠다 공언하고, 나사는 달 기지 건설을 추진 중이다. 그 꿈이 현실에 가까워지고 있는 분위기다. 그런데 정말 우주는 인류의 새로운 터전이 될 수 있을까?

7천만 과학 괴짜들을 사로잡은 만화가 잭 와이너스미스와 생명과학자 켈리 와이너스미스는 『화성에 도시를 세운다면』을 통해 이 질문에 과학으로 답한다. 막연한 낭만이나 희망 대신, 우주 정착이 과학적으로 얼마나 가능성이 있는지, 의학·경제·법·정치가 얽힌 문제는 없는지 집요하게 파고든다. 그러면서도 특유의 유쾌한 유머는 잃지 않는다. 국내판은 과학 커뮤니케이터이자 천문학자인 지웅배 교수가 번역을 맡아, 과학적 지식을 쉽고 재밌게 전달한다.

책은 그동안 논의되지 않았던 문제들을 정면으로 다뤘다는 점에서 큰 호평을 받았다. 출간 직후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올랐고, 2024년 휴고상 논픽션 부문을 수상했으며, 7개 주요 언론이 ‘올해의 책’으로 선정했다. 과학적 고증으로 유명한 소설 『마션』, 『프로젝트 헤일메리』 작가 앤디 위어는 책을 읽고 “과학책인데 미친 듯이 재밌다”고 극찬했다.

최재천 교수 역시 “『마션』을 즐겼다면 이 책에 열광할 것”이라고 했고, 이정모 전 국립과천과학관장은 “평생 읽은 우주 관련 책 중 가장 흥미롭고도 당혹스럽다.”라고 평가했다. 우주 진출을 꿈꾸고 직접 투자까지 한 독자든, 이를 회의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는 독자든, 누구나 이 흥미로운 과학적 팩트체크와 함께 인류의 미래를 보다 현실적으로 그려볼 수 있을 것이다.


[북플 베스트 8위]

세계문학전집 이야기

민음사 편집부 지음 / 민음사 / 2026년 06월 / ISBN:9788937450006
정가: 12,000원 / 판매가: 10,800
1998년 첫 열 권의 책으로 출발한 민음사 세계문학전집이 2026년 마침내 500번째 책에 이르렀다. 단일 시리즈로는 국내 최초의 500권 돌파다. 이를 기념하여 『세계문학전집 이야기』가 출간되었다.

이 책의 주인공은 바로 민음사 세계문학전집이다. 그러나 동시에 오늘의 세계문학전집을 가능하게 한 사람들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전집의 첫 기획자부터 편집자, 번역가, 디자이너, 제작자, 마케터, 물류 담당자, 그리고 오랫동안 책을 읽어 온 독자들까지. 각자의 자리에서 세계문학전집과 함께한 시간을 기록하고 기억한 글과 말, 기억들을 한데 모았다. 30년 가까운 시간 동안 세계문학전집의 안팎을 가꾸어 온 사람들의 손길과 눈빛이 한 권의 책으로 엮였다.

책은 크게 네 부분으로 구성된다. 세계문학전집 500권의 가치와 시간을 종합적으로 담기 위해, 시리즈에 대한 흥미로운 정보, 읽는 사람과의 대화, 만드는 사람의 이야기, 그리고 한 권의 책을 만들기 위한 일의 과정을 공개했다. 세계문학전집의 애독자뿐만 아니라 한국 출판과 그 역사에 관심이 있다면, 이 책에서 또한 지적인 즐거움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북플 베스트 9위]

영어 귀 뚫기

집영 지음 / 모티브 / 2026년 06월 / ISBN:9791124370681
정가: 19,800원 / 판매가: 17,820
영어를 잘하고 싶었지만 점점 영어가 두려워졌던 사람들에게 건네는 책이다. 단어를 외우고 문법을 암기해도 막상 외국인 앞에서는 입이 떨어지지 않았던 이유를 돌아보며, “우리는 왜 영어를 계속 공부만 하고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진다.

저자 집영은 45세가 되어서야 영어가 들리기 시작했다고 말한다. 영어를 잘하는 사람들의 방식이 아니라 언어를 자연스럽게 습득하는 방식에 집중하며, 단어와 문법을 잠시 내려놓고 영어를 소리 그대로 받아들이는 경험을 제안한다. 매일 영어를 틀어놓고 귀를 익숙하게 만드는 단순한 반복이 들리지 않던 문장을 들리게 만들었다고 이야기한다.

시험 점수를 위한 영어책이라기보다 영어 때문에 작아졌던 자신감을 회복하는 책에 가깝다. 넷플릭스를 자막 없이 보고 싶은 사람, 해외여행에서 자연스럽게 말하고 싶은 사람, 그리고 “나는 영어랑 안 맞아”라고 포기했던 사람들에게 수많은 실패 끝에 도달한 현실적인 영어 습득법을 전한다.


[북플 베스트 10위]

나에게는 새의 말이 들린다

스즈키 도시타카 지음, 김소연 옮김 / 오팬하우스 / 2026년 05월 / ISBN:9791175772779
정가: 19,000원 / 판매가: 17,100
아시아 최초로 영국 동물행동연구협회 국제상을 수상한 스즈키 도시타카의 ‘새 언어’ 탐구의 과정을 기록한 《나에게는 새의 말이 들린다》가 오팬하우스에서 출간되었다. 출간 직후 아마존 재팬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하고 도서 부문 10관왕을 달성하며 주목을 받은 이 책은, ‘인간에게 언어가 있듯, 새에게도 새의 언어가 있다’라는 가설 하나를 증명하기 위해 20년 동안 숲이라는 거대한 실험실에서 박새를 관찰해 온 독자적인 연구의 집대성이다.

고대 그리스 시대부터 우리는 오직 인간만이 언어를 사용하는 동물이라고 굳게 믿어왔다. 하지만 저자는 이 오랜 믿음이 사실이 아님을 증명해 보인다. 뱀처럼 보이는 나뭇가지를 이용해 새들에게 착시를 일으켜 반응을 확인하는 실험, 인간의 유행어의 특징에서 착안해 문법 능력을 조사하는 실험 등 복잡한 실험 도구가 아닌, 원초적이지만 다양하고 기발한 아이디어를 적용한 실험으로 새들 또한 고유의 단어와 문법으로 소통한다는, 즉 ‘언어를 사용한다’라는 결론을 이끌어낸다.


출처 : www.aladin.co.kr

관련 글

2026-06-19의 블로거 추천 신간도서

[북플 베스트 1위] 아코디언 천명관 지음 / 창비 / 2026년 06월 / ISBN:9788936439965 정가: 18,000원 / 판매가: 16,200원 10년의 기다림을 깨고, 마침내 천명관의 거대한 서사가 다시 맹렬하게 펄떡이기 시작한다. 장편소설 『고래』(문학동네...

더 보기...

2026-06-16의 블로거 추천 신간도서

[북플 베스트 1위] 상상 속의 삶 앤드루 포터 지음, 민은영 옮김 / 문학동네 / 2026년 06월 / ISBN:9791141603380 정가: 19,800원 / 판매가: 17,820원 미국 현대문학의 정교한 이야기꾼, 꾸밈없이 투명한 문장으로 복잡다단한 인간 감정의 결을...

더 보기...

2026-06-13의 블로거 추천 신간도서

[북플 베스트 1위] 올빼미의 낮 레오나르도 샤샤 지음, 이현경 옮김 / 민음사 / 2026년 06월 / ISBN:9788937464850 정가: 15,000원 / 판매가: 13,500원 20세기 이탈리아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이자 행동하는 지식인 레오나르도 샤샤의 대표작 『올빼미의...

더 보기...

Comments

0 Comments

댓글 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