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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플 베스트 1위]

경험의 멸종

크리스틴 로젠 지음, 이영래 옮김 / 어크로스 / 2025년 05월 / ISBN:9791167742063
정가: 19,800원 / 판매가: 17,820

우리의 일상은 인공지능을 비롯한 디지털 기술의 터전이 되어가고 있다. 우리는 챗GPT에게 문서 요약을 맡기고, 비대면 미팅 플랫폼을 통해 소통하고, 소셜 미디어에 실시간으로 일상을 업로드한다. 현실과 디지털의 경계는 이미 무너졌으며, 이제는 기술로 매개된 경험이 인간의 직접 경험을 대체해 나가고 있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겪게 된다고 여겼던 핵심적인 직접 경험들, 예컨대 대면 소통이나 손으로 쓰고 그리는 일, 무언가를 기다리는 순간과 공공성을 감각하는 일 등이 멸종 위기에 처해 있다.

문화 비평가이자 역사학자인 크리스틴 로젠은 《경험의 멸종》에서 경험이 소멸하는 21세기적 현상을 탐구하고 그 소멸이 갖는 의미를 철학적으로 분석한다. 대중문화, 과학, 정치, 법률 등 수많은 사례를 탐사하는 로젠의 작업은 인간의 조건이 되었던 경험들이 사라져가는 지금, 우리에게 이 흐름을 전복할 지적 근거를 제공한다. 출간 이후 아마존 사회과학 분야에서 베스트셀러 1위 자리를 차지한 이 책은 〈가디언〉, 〈에스콰이어〉를 비롯한 유수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북플 베스트 2위]

청춘의 독서 (특별증보판)

유시민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5년 04월 / ISBN:9788901294742
정가: 18,900원 / 판매가: 17,010

혼탁한 정국마다 명료한 통찰을 전하며 ‘신경안정제’ 역할을 해준 우리 시대의 지식인 유시민. 그의 대표작 중 하나로 2009년 처음 출간되어 오랜 시간 사랑받아온 『청춘의 독서』가 고급 양장 제본의 특별증보판으로 독자들과 새롭게 만난다. 존 스튜어트 밀의 『자유론』에 관한 이야기와 특별증보판 서문이 추가됐다. 문장도 전체적으로 손봤다.

『청춘의 독서』는 유시민이 ‘청년 시절 읽었던 고전을 다시 읽어보면 어떨까? 시대도 변하고 나이도 들었으니 뭔가 다르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손때 묻은 책들을 다시 펴보면서 시작되었다. 어린 시절 아버지의 서재에서 우연히 발견한 『죄와 벌』, 침침한 스탠드 불빛 아래 엎드려 몰래 읽었던 『공산당 선언』, 노무현 전 대통령의 가슴 아픈 마지막을 떠올리게 한 『카타리나 블룸의 잃어버린 명예』, 역사를 바라보는 새로운 눈을 뜨게 한 『역사란 무엇인가』 그리고 21세기가 된 지 한참이 지난 지금 다시 자유의 가치를 떠올리게 한 『자유론』까지. 누구보다 뜨거웠던 청년 유시민을 만든 원천이자, 오늘의 유시민이 자신뿐만 아니라 우리에게 던지는 질문에 대한 답을 품고 있는 책이기도 하다.

“사람들은 왜 모두 부자가 되고 싶어 할까?”, “인간은 원래 이기적인 존재일까?”, “내 머리로 생각한다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 “사실은 어떻게 왜곡되는가?” 그리고 “어떻게 살아야 할까?” 문명의 역사에 거대한 이정표를 세운 15권의 위대한 책들. 그 안에는 앞서 살다 간 이들의 고민과 답이 담겨 있다. 『청춘의 독서』를 통해 그들이 남긴 발자취를 따라가다 보면 오늘을 사는 지혜를 배우고 더 나은 내일을 그리는 가슴 벅찬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북플 베스트 3위]

산 루이스 레이의 다리

손턴 와일더 지음, 정해영 옮김, 신형철 해제 / 클레이하우스 / 2025년 05월 / ISBN:9791193235515
정가: 17,000원 / 판매가: 15,300

소설과 희곡 부문 양쪽에서 퓰리처상을 받은 유일한 작가, 손턴 와일더의 첫 번째 퓰리처상 수상작 장편소설. 어느 날 찾아온 예상치 못한 비극 앞에서, 우리는 비로소 삶이 얼마나 쉽게 무너질 수 있는지를 깨닫는다. 특히, 설명할 수 없는 사고로 사랑하는 이를 잃게 되었을 때, 우리는 이렇게 묻는다. “왜 하필 이런 일이 일어난 걸까? 이 모든 것에 과연 어떤 의미가 있을까?” 손턴 와일더의 소설 『산 루이스 레이의 다리』는 바로 이러한 질문에서 출발한다.

18세기 초, 페루에서 가장 멋진 다리인 산 루이스 레이의 다리가 갑작스럽게 무너지고, 그 다리를 건너던 다섯 명의 여행자가 목숨을 잃는다. 이 비극적인 사고를 목격한 프란치스코회 주니퍼 수사는 희생자들의 삶을 조사하며, 이들의 죽음이 신의 계획이었는지, 아니면 단순한 우연이었는지를 밝히려 한다. 소설은 그들의 인생을 들여다보며, 삶의 의미와 사랑, 예술, 그리고 운명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북플 베스트 4위]

고래눈이 내리다

김보영 지음 / 래빗홀 / 2025년 05월 / ISBN:9791168342880
정가: 16,800원 / 판매가: 15,120

한국 SF를 대표하는 작가 중 한 명이자 세계 독자에게 각별한 사랑을 받아온 소설가 김보영이 《얼마나 닮았는가》 이후로 5년 만에 신작 소설집을 펴냈다. 그간 초기작을 복원하고 기존 작품에 결말을 내는 등의 작업을 이어왔지만, 이 책은 대부분 2020년대에 발표한 작품들로 묶인 신작들이 담겨 독자들에게 반가움을 안긴다.

이번 소설집에서는 총 9편의 단편소설이 수록된다. 《세계의 훌륭한 SF 선집》에 실린 작품이자 로제타상의 후보작이었던 〈고래눈이 내리다〉를 표제작으로 실어, 심해 생물들에게 목소리를 부여하고 생태 파괴의 문제의식과 지구 회복의 염원을 담아낸다. 이 작품과 짝을 이루어 주제를 공유하는 〈귀신숲이 내리다〉는 버려진 우주 거주구에서 자라나는 버섯과 산호의 강한 생명력으로 모든 폭력과 공해로 파괴된 세계에마저 깃들 회복의 힘을 감각하게 한다. 감재사자의 신화를 통해 거대한 폭력에 저항하는 여성의 굳건한 내면이 드러나는 〈까마귀가 날아들다〉, 서버로 이주한 인류마저 난개발과 무분별한 소비로 인해 자연물을 삭제해버리려는 시도가 빈번한 와중에 이에 맞서는 이들을 담아낸 〈너럭바위를 바라보다〉 등 시의성과 유머를 갖춘 엽편도 두루 즐길 수 있다. 죽음을 다른 세계로의 전환으로 이해해볼 수 있는 〈봄으로 가는 문〉과 〈껍데기뿐이라도 좋으니〉 또한 소중한 사람을 잃어본 이들에게 묘한 위로를 전한다. 작가가 영화 〈설국열차〉의 시나리오 설정과 아이디어 작업을 하면서 자신만의 스토리를 궁리하며 기획된 〈새벽 기차〉도 수록되어 있다.

김보영은 이번 소설집에서 우열과 성별, 정상/비정상 등의 양비론을 뒤집고 인간중심의 세계관을 극복하며 새로운 차원으로 나아가는 상상력을 펼쳐 보인다. 낯설고 장엄한 풍경 속에서 환기되는 익숙한 질문들의 신선함이 우리 세계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길 기대해본다.


[북플 베스트 5위]

이탈리아 전쟁 1494~1559

크리스틴 쇼.마이클 말렛 지음, 안민석 옮김 / 미지북스 / 2025년 05월 / ISBN:9791190498616
정가: 38,000원 / 판매가: 34,200

이탈리아 전쟁은 1494년부터 1559년까지 65년간 이탈리아반도에서 벌어진 대규모 국제전으로, 군사 기술 및 전략에 획기적인 혁신을 가져왔을 뿐만 아니라 국제정치와 외교, 문화에도 일대 전환을 가져온 매우 중요한 역사적 사건이다.

나폴리 왕국의 왕위 계승권 문제로 시작된 분쟁에 프랑스, 신성로마제국, 스페인, 영국 등 유럽 열강이 개입하면서 결과적으로 르네상스 유럽이 종언을 고하고 근대 유럽이 시작되었는데, 이처럼 역사적으로 중요한 위상을 갖는 ‘이탈리아 전쟁’에 관한 책이 지금까지 국내에는 소개되지 않았다.

『이탈리아 전쟁 1494~1559』는 스페인-합스부르크와 프랑스 왕가의 야망, 수많은 전쟁 주역들의 다채로운 개성, 이해 당사자들의 합종연횡, 전쟁의 양상을 혁명적으로 바꾼 화기의 사용과 보병의 확대, 전쟁을 지속하는 데 무엇보다 중요했던 전쟁 재정 등, 프랑스의 나폴리 침공으로 시작된 대전쟁의 속살을 다양한 층위에서 톺아본다.

르네상스 시기 이탈리아 군사사 권위자인 크리스틴 쇼와 마이클 말렛은 방대한 사료를 바탕으로 꼼꼼하게 서술하면서도 파비아 전투, 로마 약탈 등 주요 사건에 대한 생생한 묘사를 통해 일반 독자들의 접근성을 높이고, 마치 현장에 가 있는 듯한 긴장감과 박진감을 안겨준다.


[북플 베스트 6위]

무엇도 홀로 존재하지 않는다

카를로 로벨리 지음, 김정훈 옮김 / 쌤앤파커스 / 2025년 06월 / ISBN:9791194755210
정가: 18,500원 / 판매가: 16,650

세계적 물리학자 카를로 로벨리의 첫 에세이다. 이탈리아 대표 일간지 〈코리에레델라세라〉 등 여러 글로벌 매체에 기고해온 글과 말을 모았다. 시간과 공간을 넘나들며 우주의 물리학적 현상을 추적해온 저자가, 이번에는 현실을 살아가는 사람과 사람의 이야기, 그 바탕에 깔린 과학과 철학, 예술의 진정한 의미로 시선을 옮긴다.

이 책에서 저자는 위대한 고전 《장자》에 나오는 ‘물고기의 즐거움’ 일화와 양자역학을 연결 지으며 과학과 철학의 경계를 넘어 자신이 오래도록 탐구해온 ‘연결된 세계’에 관한 질문들을 무한히 확장해나간다. 세계는 모든 존재의 상호작용으로 이뤄지며 자신과 타인의 구분이 아닌 ‘협력’이 자연의 진리라고 말하는 저자는, 현 세계와 다음 세대를 위해 더 나은 비전을 끊임없이 제시한다.

《무엇도 홀로 존재하지 않는다》를 지탱하는 것은 확신에 기대지 않고 ‘정답이 없는 질문’을 던질 때 기존 세계의 오류를 벗어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지구 중심의 우주관을 뒤엎기 위해 상식에 맞선 케플러와 갈릴레오, ‘나’의 본질은 정해져 있지 않고 세상과의 관계에서 형성된다는 하이데거의 존재론, 음악은 감상을 통해 비로소 고유한 의미를 얻을 수 있음을 보여주는 베토벤의 ‘장엄미사곡’까지, 정해진 경계를 넘어설 때 우리는 새로운 세계로 나아갈 수 있다는 진리를 과학과 예술의 역사를 통해 보여준다.


[북플 베스트 7위]

판타지는 어떻게 현실을 바꾸는가

브라이언 애터버리 지음, 신솔잎 옮김 / 푸른숲 / 2025년 05월 / ISBN:9791172540562
정가: 23,000원 / 판매가: 20,700

‘판타지가 어떻게 의미 있을 수 있는가’, ‘판타지는 어떤 역할을 하는가’라는 두 가지 질문을 던지며, 우리를 판타지 문학의 세계로 초대한다. 진실성, 사실주의와의 관계, 장르에 따른 결말의 특징, 작품에 흥미를 더하는 메타포, 신인 작가들이 기존의 세계관을 전복하는 방식 등 아홉 가지 관점으로 판타지 문학의 의미와 역할을 밝혀나간다.

또한 어슐러 K. 르 귄, J. R. R. 톨킨 등 대표적인 판타지 작가부터 현시대 활발히 활동하는 작가들의 흥미로운 작품까지 방대한 사례들을 소개한다. 이 과정에서 판타지 문학이 지닌 사실적인 측면이 돋보이고, 판타지가 제시하는 더 나은 대안이 드러나며, 판타지가 어떻게 정치적인 도구가 될 수 있는지 밝혀진다.


[북플 베스트 8위]

어느 겨울 다섯 번의 화요일

릴리 킹 지음, 박경희 옮김 / 문학동네 / 2025년 04월 / ISBN:9791141609573
정가: 17,000원 / 판매가: 15,300

담백하고 명료한 목소리로 삶의 복잡성을 그려내는 릴리 킹의 첫 소설집. 때로는 큰 슬픔을 안겨주지만 끝내 우리를 자라게 하고 회복하게 만드는 ‘사랑’이라는 삶의 핵심적 감정에 대하여 예측 불가능한 전개로 그려낸 열 편의 단편이 담겨 있다.

이 작품은 NPR, 커커스 등의 매체에서 올해의 책에 선정되고, 스토리상 최종 후보에 올랐다. 국내에 릴리 킹의 이름을 처음 알린 장편소설 『작가와 연인들』은 소설가 50인이 뽑은 올해의 소설 5위에 오르기도 하였는데, 담담하게 전개되는 그의 이야기가 국적을 불문하고 열렬한 사랑을 받는 이유는 그것이 가장 보편적이고 인간적인 이야기와 심리를 다루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러한 릴리 킹의 진면모는 『어느 겨울 다섯 번의 화요일』 속 열 편의 작품에서도 여실히 발휘된다. 각각의 소설은 외롭던 한 사람이 오직 한 사람을 찾아가는 익숙한 여정을 새롭게 그린다. 사춘기 열병 같은 사랑, 서로를 마법처럼 알아보는 사랑, 금지되었기에 더욱 달콤한 사랑, 구원에 가까운 사랑과 소동극 같은 사랑까지, 우리가 겪어온, 그리고 겪게 될 사랑의 무수한 스펙트럼이 이곳에서 형형히 빛나고 있다.


[북플 베스트 9위]

기울어진 평등

토마 피케티.마이클 샌델 지음, 장경덕 옮김 / 와이즈베리 / 2025년 05월 / ISBN:9791173475535
정가: 17,800원 / 판매가: 16,020

2024년 5월, 세계적인 두 사상가 토마 피케티와 마이클 샌델이 파리경제대학에서 만났다. 두 사람은 각기 프랑스와 미국을 대표하는 지식인이자 대중 사상가로 이 만남은 그 자체로 눈길을 모았다. 이 자리에서 두 사람은 ‘평등과 불평등, 진보’를 키워드로 평등의 가치를 성찰하고, 불평등이 왜 문제인지, 우리를 둘러싼 각종 격차가 어떻게 생겨났는지, 이 격차를 줄이기 위해서 우리는 이제 무엇을 해야 하는지 토론을 펼쳤다. 그리고 2025년 봄, 이 토론은 한 권의 책으로 출간되었다. 바로 《기울어진 평등: 부와 권력은 왜 불평등을 허락하는가》다.

피케티와 샌델은 불평등의 세 가지 측면, 즉 경제적 불평등, 정치적 불평등, 사회적 불평등을 다각도로 조명하면서 지금 우리를 둘러싼 세계화와 능력주의, 불평등한 기본재 접근권, 기울어진 정치 참여, 사라진 노동의 존엄성 등 다양한 문제를 심도 있게 파헤친다. 그리고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교육과 의료를 포함한 기본재에 대한 보다 포괄적인 투자, 더 높은 세율을 과세하는 누진 세제, 시장의 과도한 확장 억제, 대입과 선거에서 추첨제 활용 등 여러 가지 대안을 제시한다.

〈커커스 리뷰〉는 “불평등 전문가인 정치경제학자와 정치철학자가 만났다”며, “이들이 말하는 해결책은 놀랍고 흥미롭고 시도해볼 가치가 있다”라고 평했다. 아마존 독자들도 이 책을 두고 “지적인 시도다”라며, “우리 뒤를 잇는 세대에게 좋은 선물이 될 것”이라는 호평을 남겼다.


[북플 베스트 10위]

우리의 잃어버린 심장

설레스트 잉 지음, 남명성 옮김 / 비채 / 2025년 05월 / ISBN:9791173321788
정가: 18,000원 / 판매가: 16,200

미국 전통문화 보존법 ‘PACT’가 시행된 근미래 뉴욕. 미국답지 않은 생각과 미국에 이롭지 않은 이념, 미국적이지 않은 얼굴은 모두 탄압의 대상이 된다. 검열과 침묵이 일상이 된 사회에서 빼앗긴 삶과 유산을 회복할 수 있을까.

《우리의 잃어버린 심장》은 아시아계 미국인 작가 설레스트 잉의 세 번째 장편소설로, 2022년 출간과 동시에 〈뉴욕타임스〉와 아마존 베스트셀러에 나란히 오르며 화제를 모았다. 오늘의 현실을 실시간으로 받아 적은 듯 세계 곳곳에 스며든 혐오와 폭력을 정면으로 바라보는 이 작품은 배제의 논리에 익숙해진 21세기 사회에 경고음을 울리며 영국, 프랑스, 독일 등 16개국에서 번역 소개되었다.

출간 직후 “이 책은 단순한 소설이 아니라 하나의 혁명이다”라는 찬사와 함께 〈타임〉 ‘2022년 100권의 필독서’ 〈워싱턴포스트〉 ‘2022년 주목할 만한 소설’ 〈로스앤젤레스타임스〉 ‘2022년 최고의 책 5선’ 〈USA투데이〉 ‘2022년 최고의 책’에 선정되었다.


출처 : www.alad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