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5-20의 블로거 추천 신간도서

2026.05.20

[북플 베스트 1위]

비밀의 책

안나 마촐라 지음, 유소영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6년 04월 / ISBN:9791168343849
정가: 18,800원 / 판매가: 16,920

1659년, 지독한 페스트가 휩쓸고 지나간 로마. 사망 후에도 시신이 부패하지 않고 산 사람처럼 혈색을 유지하는 기이한 죽음들에 대한 괴담이 도시를 잠식한다. 마술과 미신에 사람들이 현혹될 것을 경계한 교황청은 출세를 열망하는 젊은 수사 판사 스테파노에게 밀명을 내려 조사를 시작하고, 그 결과 이 기이한 죽음들이 모두 흔적을 남기지 않는 약물에 의한 독살임이 밝혀진다. 관련된 자들을 하나씩 감옥에 가두던 스테파노는 모든 단서가 로마 서쪽 강변에서 비밀스럽게 약초 정원을 가꾸는 여인 지롤라마에게 이어진다는 것을 밝혀낸다.

하지만 진실까지 단 한 걸음 남겨둔 상황에서 모든 증인이 입을 다물고, 독약 제조법이 담긴 ‘비밀의 책’의 행방 또한 미궁에 빠진다. 학대받는 아내들을 위해 지롤라마가 제조한 것은 신의 심판을 대신할 독약이었을까, 아니면 파멸을 부르는 주술의 매개였을까. 그리고 모든 진실을 담은 ‘비밀의 책’은 과연 어디에 숨겨져 있는가. 추락한 권위를 회복하려는 교회의 가혹한 정의와, 생존을 위해 독약을 쓸 수밖에 없었던 여성들의 은밀한 연대가 충돌한다.

《비밀의 책》은 평민층부터 귀족층 깊숙한 곳까지 연루되어 600명 이상의 사망자를 발생시키며 17세기 로마 사회를 뒤흔든 실화 ‘아쿠아 토파나 사건’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압도적인 고딕 스릴러이다. 역사가 단지 ‘악녀’로만 기록했던 여성들의 목소리를 입체적으로 복원해낸 눈부신 서사는, 장르적 완성도와 깊은 주제 의식을 동시에 인정받으며 2025년 영국 추리작가협회(CWA) 최고상인 골드대거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북플 베스트 2위]

손절사회

이승연 지음 / 어크로스 / 2026년 04월 / ISBN:9791167742827
정가: 21,000원 / 판매가: 18,900

사회 구성원 대다수가 외로움을 호소하는 동시에 자발적으로 단절을 선택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손절사회》는 타인을 감정적 득실에 따라 평가하며, 손절이라는 행위를 통해 관계를 최적화하는 것이 우리의 새로운 문화적 과제가 되었다고 이야기하는 책이다. 손익계산이 되어버린 오늘날의 인간관계, 그 안에 담긴 각자도생의 논리를 심리학에서 대중문화에 이르는 전방위적 탐구를 통해 설명한다.

98년생 사회학 연구자 이승연은 무해함의 추구, MBTI, 캔슬 컬처, 사주팔자 유행, AI와의 사랑에 이르는 다양한 현상을 분석하며, 손절이 해방과 치유의 언어가 되는 흐름을 경계한다. 서울대학교 김수영 교수는 “신자유주의가 관계를 손익계산서로 전락시키는 현상을 이토록 예리하게 파고든 책이 있을까”라고 이야기하며 책의 문제의식을 극찬했으며, 청강문화산업대학교 엄기호 교수 역시 “동시대의 실상은 ‘외로움’이 아니라 ‘손절’에 있다는 핵심을 찌르는 놀라운 책”이라는 추천의 말을 전했다.


[북플 베스트 3위]

우리 세희

조해진 지음 / 현대문학 / 2026년 05월 / ISBN:9791167903594
정가: 15,000원 / 판매가: 13,500

당대 한국 문학의 가장 현대적이면서도 첨예한 작가들을 선정, 신작 시와 소설을 수록하는 월간 『현대문학』의 특집 지면 <현대문학 핀 시리즈>의 쉰여덟 번째 소설선 조해진의 『우리 세희』가 출간되었다.

2025년 4월호 『현대문학』에 발표한 소설을 퇴고해 내놓은 작품으로, 런던 테이트 모던에서 전쟁과 내전의 흔적을 주제로 전시한 예술가 제이비 류를 취재하러 간 화자가 이방인임을 체험하게 된 3일간의 일정에서 자신과, 선생님, 그리고 제주 출신의 조부를 둔 제이비 류의 가족사를 반추하는 이야기이다. 때로는 폭풍 같았을, 때로는 노래 같았을 삶을 작은 역사로 살아낸 모든 자이니치에게 보내는 헌사이다.

소설은 런던으로 출장을 온 ‘연주’가 일본에 있는 ‘센세’(선생님의 아내)로부터 ‘선생님’이 위독하다는 소식을 듣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선생님과 센세는 자이니치인 연주의 엄마, 오세희와 대학 시절부터 인연을 맺은 존재들로, 서로의 삶을 오랫동안 지켜봐온 가족 같은 관계이다. 연주는 위독한 선생님을 떠올리며 북촌에서 처음 그들을 만났던 어린 시절의 기억과 현재를 교차시키며, 엄마와 선생님 부부가 어떤 시대를 통과해 왔는지, 자이니치들이 어떤 차별과 상실 속에서 살아왔는지를 상기하며 자신의 삶과 가족의 역사를 마주한다.

또한, 런던에서 일본계 영국인 예술가 ‘제이비 류’를 취재하며 제주 4·3의 비극을 다룬 그의 작품을 통해 자이니치의 역사와 폭력의 기억, 그리고 국가와 경계가 개인의 삶에 남긴 흔적을 더욱 깊이 생각하게 된다. 현재의 런던, 과거의 서울과 일본을 오가며 선생님의 죽음을 예감하는 시간 속에서 연주는 자신이 사랑했던 사람들, 떠나간 사람들, 그리고 남겨진 사람들을 소환한다.


[북플 베스트 4위]

안부를 전하며

헤르만 헤세.빈센트 반 고흐 지음, 홍선기 옮김 / 모티브 / 2026년 04월 / ISBN:9791124370391
정가: 22,000원 / 판매가: 19,800

세계문화전집은 문학가와 예술가를 한 권 안에 나란히 놓는 시리즈다. 독일, 영국, 프랑스, 네덜란드, 일본 등 해외 유수의 박물관과 미술관, 학회 및 유족들의 협력 하에 시작된, 전 세계에 동일한 포맷이 없는 최초의 크로스 문화 전집 시리즈다.

1권 『안부를 전하며』의 주인공은 대문호 헤르만 헤세와 불멸의 화가 빈센트 반 고흐다. 둘 다 아버지가 신학자였고, 둘 다 정신병을 앓았고, 둘 다 세상에서 쫓겨났다. 결정적인 차이는 하나였다. 안부가 향한 방향.


[북플 베스트 5위]

재미까지 바라는 건 욕심이겠지만

강보라 외 지음 / 문학동네 / 2026년 05월 / ISBN:9791141603243
정가: 17,500원 / 판매가: 15,750

먹고살기 위해 일하는 보통 사람들의 삶을 사실적으로 그려 온 ‘월급사실주의’ 동인의 네번째 단편소설 앤솔러지 『재미까지 바라는 건 욕심이겠지만 – 월급사실주의 2026』이 출간되었다. 노동 현장을 담은 소설의 필요성에서 출발한 이 흐름은 소설가 장강명에 의해 촉발되었고, 다양한 작가들이 참여해 한국 사회 일터의 현실을 구체적으로 드러낸다.

강보라, 권석, 김하율, 박연준, 성혜령, 이태승, 정선임, 함윤이 등 각기 다른 이력과 시선을 지닌 작가들이 참여해 생업의 최전선에서 마주한 경험과 감각을 풀어낸다. 기자, 예능 PD, 방송과 교육 현장 경험을 지닌 작가들의 서사는 현장성을 더하고, SF와 자전적 서사, 서스펜스 등 다양한 형식을 통해 노동이 개인의 삶과 정체성을 어떻게 규정하는지 입체적으로 보여준다.

공모를 통해 선발된 이태승의 「빈칸 채우기」를 비롯한 여덟 편의 작품은 사소한 균열이 위기로 번지는 과정을 생생하게 포착하며, 냉혹한 일터에서 우리가 끝까지 지켜야 할 방향성과 생활방식, 자존심을 묻는다. 존엄만큼은 침해받지 않기를 바라는 우리의 현실을 담아낸 이 앤솔러지는 5월 1일 노동절에 맞추어 발행되었다.


[북플 베스트 6위]

영화에 관하여

수전 손택 지음, 홍한별 옮김 / 윌북 / 2026년 05월 / ISBN:9791155819104
정가: 22,000원 / 판매가: 19,800

윌북 수전 손택 에세이 시리즈의 세 번째 책, 『영화에 관하여』가 출간된다. 손택 사후 20년 만에 처음으로 출간되는 선집이자 국내 초역 에세이로, 홍한별 번역가의 정확하고 유려한 번역으로 옮겼다. 열렬한 시네필이자 독보적인 예술비평가, 네 편의 영화를 만든 영화감독이기도 했던 손택. 이 책에는 그가 평생에 걸쳐 써온 영화에 관한 가장 빛나고 중요한 글들이 담겼다.

손택이 지성계의 지평을 뒤흔들며 등장했던 1960년대 초부터 타계 직전까지의 넓은 시기를 아우르며, 비평, 인터뷰, 일기, 강연, 편지 등 32편의 핵심적인 텍스트들을 수록했다. 오즈 야스지로, 고다르, 베리만 등 감독과 영화에 관한 비평부터 영화감독으로서 고민이 담긴 인터뷰, 영화와 소설 미학 관계의 탐구, 영화라는 예술 매체가 21세기에 갖는 의미와 위기, 손택이 꼽은 역대 최고의 영화 TOP 10 목록에 이르기까지. 영화를 보고, 쓰고, 만들고, 사랑했던 손택의 사유를 다층적으로 만날 수 있다. 더불어 현대사에 길이 영향을 미친 그의 대표적인 에세이 「영화의 한 세기」와 「사진에 관하여」의 일부를 함께 수록해 의미를 더한다.


[북플 베스트 7위]

사랑을 담아, 엄마가

일리아나 잰더 지음, 안은주 옮김 / 리드비 / 2026년 04월 / ISBN:9791192738772
정가: 19,000원 / 판매가: 17,100

며칠 전에 죽은 엄마가 계속 편지를 보낸다? 심지어 그 편지들이 충격적인 진실을 가리키고 있다면? 잠시도 눈을 뗄 수 없는 전개로 독자들을 열광케 한 《사랑을 담아, 엄마가》가 리드비에서 출간된다.

《사랑을 담아, 엄마가》는 최초 독립 출판물로 발행된 도서였다. 처음엔 크게 주목받지 못했지만, 이야기의 ‘재미’만으로 입소문을 타 SNS를 뜨겁게 달궜고, 아마존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했다. 게다가 세계 최대 서평 사이트 ‘굿리즈’에 18만 건 이상의 독자평이 달리는 등 놀라운 성과를 거뒀다. 이후, 펭귄 랜덤 하우스 산하 ‘포이즌드 펜 프레스’에서 새롭게 출간됐고, 전 세계 35개국에 수출됐다.

《사랑을 담아, 엄마가》는 딸 ‘매켄지’가 죽은 엄마가 보낸 편지의 숨겨진 진실을 밝혀내는 이야기다. “스릴러 소설에 바라는 모든 것이 들어 있는 작품.”이라는 찬사를 받을 만큼 긴장감 넘치고, ‘엄마’가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밖에 없는 뭉클한 감동까지 담았다.


[북플 베스트 8위]

말하지 않고 말하기

김정운 지음 / 21세기북스 / 2026년 05월 / ISBN:9791173579721
정가: 24,000원 / 판매가: 21,600

문화심리학자 김정운의 『말하지 않고 말하기』는 혁명적 전환에서 출발한다. 저자는 발달심리학자 비고츠키와 대니얼 스턴, 진화인류학자 토마셀로, 대화 분석을 창시한 사회학자 하비 색스 등의 연구를 종횡으로 엮으며 소통의 가장 근원적인 조건 여섯 가지를 제안한다. 이는 아기가 엄마의 손길을 처음 느끼는 순간부터 시작되어, 언어 습득과 자아 형성, 나아가 민주주의와 문명의 조건으로 확장되는 인간 상호작용의 전체 지도와 같다.

저자는 단지 심리학 이론을 설명하지 않는다. 각 개념을 현실과 충돌시키며 낯설고 예리한 각도로 세상과 인간을 읽어낸다. 오바마의 ‘6초간 침묵’이 왜 21세기 최고의 연설이 될 수 있었는지, 해리 할로의 70년 전 원숭이 실험이 증명한 정서적 유대의 중요성이 현재와 어떻게 연결되는지, 사이버스페이스에서는 왜 모두가 질투와 분노에 휩싸여 있는지 – 이런 질문들이 비고츠키, 피아제, 칸트 등 수많은 학자들의 견해와 맞닿으며 예상치 못한 깊이와 넓이로 전개된다.

책의 마지막에 이르러 저자는 제안한다. 우리가 감탄하고 감탄받는 상호주관적 경험 – 헤겔이 인정투쟁으로, 칸트가 숭고로 말하려 했던 바로 그것은 기계가 도달할 수 없는 영역이다. 인공지능이 인간의 언어를 완벽하게 흉내 내는 시대일수록, 우리에게 진짜 필요한 것은 더 유창한 말이 아니다. 바로 ‘존중의 사회문화적 맥락에서, 감탄으로 매개되는 인정받는 느낌’이다.

상호 존중이 사라진 사회에서 사람들은 끊임없이 비교하고, 쉽게 분노하며, 사소한 심리적 상처에도 깊이 흔들린다. 오늘날 우리에게 필요한 소통은 더 많은 정보도, 더 빠른 연결도 아닌 서로 감탄하는 상호주관적 경험의 회복이다. 사람이 살 만한 디지털 사회의 조건은 기술의 진보가 아니라, 감탄을 통해 서로를 인정받는 존재로 느끼게 하는 존중의 문법이다.


[북플 베스트 9위]

구원하거나 파괴하거나

비엣 타인 응우옌 지음, 박설영 옮김 / 김영사 / 2026년 05월 / ISBN:9791173326141
정가: 17,800원 / 판매가: 16,020

전쟁과 이주의 기억, 식민주의의 폭력, 인종차별의 고통을 문학의 언어로 써 내려온 비엣 타인 응우옌. 첫 소설 《동조자》로 퓰리처상을 수상하며 세계 문학의 중심에 선 그가 자신의 문학과 삶을 관통해온 핵심 질문, “타자의 자리에서 쓴다는 것”의 의미를 본격적으로 탐구한 신작 《구원하거나 파괴하거나》가 출간되었다. 하버드대학교의 권위 있는 찰스 엘리엇 노턴 강의를 바탕으로 한 이 책은 비엣 타인 응우옌의 문학 비평서이자 자서전으로, 2025년 전미도서 비평가협회상 비평 부문 최종 후보에 오르며 주목받았다.

타자에 대해 쓴다는 것은 무엇인가. 타자의 위치에서 쓴다는 것은 무엇인가. 타자의 고통을 대신 말하는 데서 멈출 것인가, 아니면 타자의 목소리가 들릴 수 있는 세계를 함께 상상할 것인가. “베트남에서 태어났으나 미국에서 만들어진” 응우옌은 베트남인과 미국인 어디에도 온전히 속하지 못했던 경험, 난민이자 난민의 자식이라는 정체성을 바탕으로 문학과 예술에서의 타자성, 윤리, 연대, 작가의 책임을 집요하게 묻는다.

타자성은 혼란과 짐을 안겨주지만, 동시에 예술과 연대의 기쁨을 가능하게 한다. 글쓰기는 공포와 비극을 외면하지 않으면서도 그로부터 아름다움을 창조하는 일이며, 낯선 서로에게 다가가는 길을 여는 일이다. 이 책은 폭력의 기억을 외면하지 않으면서도, 그 기억을 아름다움과 사유, 그리고 구원의 문학으로 바꾸어내는 글쓰기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북플 베스트 10위]

야생 종려나무

윌리엄 포크너 지음, 권지은 옮김 / 민음사 / 2026년 04월 / ISBN:9788937464959
정가: 17,000원 / 판매가: 15,300

미국 모더니즘 문학의 개척자로서 전통적인 소설의 형식을 파괴하고 소설 문법에 혁신을 가져온 퓰리처상,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인 윌리엄 포크너의 『야생 종려나무』가 민음사 세계문학전집으로 출간되었다. 「야생 종려나무」와 「노인」은 시대도 계층도 상황도 전혀 다른 두 남자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처음에는 전혀 연관성 없는 이야기로 출발하지만 결말에서 두 사람은 감옥이라는 공통의 장소에서 만난다. 이들은 ‘결국 패배할 걸 알면서도 자신의 선택을 따른’ 결과 감옥에 갇힌다. 윌본은 관습에서 벗어난 사랑을 선택하고, 키 큰 죄수는 선행 혹은 인간적인 의무를 선택한다. 이들의 선택은 삶의 실패인가. 존재를 건 행위인가.

「야생 종려나무」는 유부녀인 샬럿과 젊은 의사 인턴인 해리 윌본의 불륜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사랑에 빠진 두 사람은 샬럿 남편의 마지못한 동의로 사랑의 도피를 감행하고, 경제적 궁핍과 실직, 희망 없는 불안에 시달리며 시카고, 위스콘신주의 시골, 유타주의 탄광 등지를 떠돌다 미시시피 해안에 정착한다. 「노인」은 십 대 시절 여자친구를 위해 기차 강도 행각을 벌이다 잡혀 십오 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은 ‘키 큰 죄수’라는 이름 없는 남자의 이야기이다. 어느 날 감옥 주변의 지역에 큰 홍수가 발생하고, 시민들을 구출하는 작업에 투입되는 과정에서 키 큰 죄수는 임신한 여자를 구하려다 급류에 휩쓸려 표류의 여정을 함께한다.


출처 : www.alad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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