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에 결정적 순간이 언제였는지 라는 갑작스런 질문에,
내게는 언제였을까?
있기는 했을까?
그 생각에 사로잡혀 있던 오늘
…
“리스본행 야간열차”의 그레고리우스, 57년간 궤도에서 벗어난 적인 없던 그가 키르헨펠트 다리에서 ‘포르투게스’말을 쓰는 여자를 만난 순간
김연수의 “수면 위로”에서 유투버 유주가 영천에서 오무라이스먹으려다 기진을 만난 순간
주인공 은희가 비오는 버스정류장에서 하늘을 올려보다가 기진을 처음 만난 순간
…
읽고 있는 소설 속의 남들 순간만 우연히 눈에 들어온다.
소설은 결정적 순간들의 모음이다.
떠오르지 않는 나의 결정적 순간,
지금까지의 내 인생은 소설같이 될 수 없었다.
오늘부터 만들어 볼까?
2025.0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