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6-13의 블로거 추천 신간도서

2026.06.13

[북플 베스트 1위]

올빼미의 낮

레오나르도 샤샤 지음, 이현경 옮김 / 민음사 / 2026년 06월 / ISBN:9788937464850
정가: 15,000원 / 판매가: 13,500
20세기 이탈리아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이자 행동하는 지식인 레오나르도 샤샤의 대표작 『올빼미의 낮』이 민음사 세계문학전집으로 출간되었다. 1961년 발표된 이 작품은 당시 이탈리아 정부가 그 존재조차 부정하던 마피아 문제를 처음 본격적으로 다룬 소설로, 출간과 동시에 커다란 사회적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샤샤는 범죄 소설이나 추리 소설의 개념을 포괄하는 ‘로만조 잘로’의 형식을 빌려 단순한 살인 사건의 전말이 아니라 진실이 은폐되고 정의가 실패하는 사회 구조 자체를 집요하게 추적했다. 『올빼미의 낮』은 마피아 서사의 출발점이자, “누가 범인인가”보다 “왜 정의가 실패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는 정치 소설의 고전이다.

시칠리아의 작은 마을에서 일어난 살인 사건을 수사하는 북부 출신 군경찰 벨로디 대위는 법과 이성에 대한 굳은 믿음으로 사건의 진실에 접근한다. 그러나 그가 마주하게 되는 것은 단순한 범죄 조직이 아니라, 침묵과 공포, 이해관계와 정치적 유착이 만들어 낸 거대한 권력의 그물이다. 목격자는 있지만 증언은 없고, 모두가 보았지만 아무도 입을 열지 않는다. 시칠리아 사회에 깊이 스며든 ‘오메르타’, 곧 침묵의 계율은 진실을 가로막는 장벽이자 마피아의 가장 강력한 무기다.

샤샤는 이 침묵을 개인의 비겁함으로 단순화하지 않는다. 국가가 민중을 보호하지 못했던 오랜 역사, 법보다 총구가 더 가까웠던 현실, 생존을 위해 침묵을 내면화할 수밖에 없었던 공동체의 왜곡된 윤리를 차갑고도 정밀하게 보여 주면서, 정의의 실패가 개인의 무능이 아니라 사회 전체에 뿌리내린 묵인과 타협의 구조에서 비롯된다는 점을 집요하게 해부한다.


[북플 베스트 2위]

깨끗한 죽음이라는 환상

박혜윤.신성준.최은경 지음 / 아몬드 / 2026년 05월 / ISBN:9791192465296
정가: 21,000원 / 판매가: 18,900
조력임종 찬성 여론이 80퍼센트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조력존엄사법’이라는 이름의 법안도 발의됐다. 그런데 우리는 이 새로운 죽음의 방식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어떻게 작동하는지 얼마나 알고 있는가. 한국인의 75퍼센트 이상이 병원에서 생을 마감한다. ‘간병 살인’이라는 말이 낯설지 않은 사회에서, ‘스위스에 가서 삶을 마무리하고 싶다’는 말은 죽음을 선택하겠다는 뜻을 넘어 지금 이대로 죽어가고 싶지 않다는 절망의 다른 표현에 가깝다. 이 책은 그 절망에서 출발한다.

암 병동에서 중증 질환 환자를 주로 만나는 정신과 전문의, 말기 환자의 연명의료결정을 연구해온 신장내과 전문의, 의료윤리와 역사를 오래 가르쳐온 의료인문학 교수. 서로 다른 자리에서 죽음을 마주해온 세 사람이 함께, 조력임종 논의를 제대로 시작하기 위해 꼭 알아야 할 것들을 이 책에 담았다. 개념 정리부터 한국의 말기 돌봄 현실, 자기결정권의 이면, 네덜란드와 일본, 캐나다와 미국, 스위스에서 대만 등 해외의 실제 사례까지 조력임종에 관한 모든 것을 입체적으로 다룬다. 이 책의 특별한 점은 찬성과 반대라는 이분법에 갇히지 않고, 조력임종에 관한 전방위적인 해석과 현실적인 진단, 사례를 펼쳐 보인다는 데 있다. 초고령화사회, 조력임종 논의의 핵심을 알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다.


[북플 베스트 3위]

상상 속의 삶

앤드루 포터 지음, 민은영 옮김 / 문학동네 / 2026년 06월 / ISBN:9791141603380
정가: 19,800원 / 판매가: 17,820
미국 현대문학의 정교한 이야기꾼, 꾸밈없이 투명한 문장으로 복잡다단한 인간 감정의 결을 어루만지며 미국을 넘어 한국 독자의 마음까지 온통 사로잡은 앤드루 포터가 장편소설 『상상 속의 삶』으로 돌아왔다. 소설집 『사라진 것들』 이후 2년 만에 국내에 소개되는 신작이자 장편소설로는 『어떤 날들』 이후 무려 11년 만이다.

오랜 시간 그의 장편소설을 기다려온 독자들의 부푼 기대에 한 치의 실망도 안기는 일 없이 풍요롭게 다가들 이번 작품은, 불확실한 기억을 더듬어 과거를 재구성하면서 가장 사랑하는 이의 삶에 관한 진실을 좇는 여정을 그린다.

『상상 속의 삶』은 앤드루 포터의 독자라면 익숙하고도 반가울 특유의 고요한 시선과 절제의 미학을 고스란히 가져가면서, 장편소설만이 줄 수 있는 묵직한 감동과 깊이까지 담아낸다. 가히 “앤드루 포터가 완성한 역대 최고의 작품”(데이비드 제임스 푸아상)이라 할 그의 새로운 대표작을 만날 시간이다


[북플 베스트 4위]

나에게는 새의 말이 들린다

스즈키 도시타카 지음, 김소연 옮김 / 오팬하우스 / 2026년 05월 / ISBN:9791175772779
정가: 19,000원 / 판매가: 17,100
아시아 최초로 영국 동물행동연구협회 국제상을 수상한 스즈키 도시타카의 ‘새 언어’ 탐구의 과정을 기록한 《나에게는 새의 말이 들린다》가 오팬하우스에서 출간되었다. 출간 직후 아마존 재팬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하고 도서 부문 10관왕을 달성하며 주목을 받은 이 책은, ‘인간에게 언어가 있듯, 새에게도 새의 언어가 있다’라는 가설 하나를 증명하기 위해 20년 동안 숲이라는 거대한 실험실에서 박새를 관찰해 온 독자적인 연구의 집대성이다.

고대 그리스 시대부터 우리는 오직 인간만이 언어를 사용하는 동물이라고 굳게 믿어왔다. 하지만 저자는 이 오랜 믿음이 사실이 아님을 증명해 보인다. 뱀처럼 보이는 나뭇가지를 이용해 새들에게 착시를 일으켜 반응을 확인하는 실험, 인간의 유행어의 특징에서 착안해 문법 능력을 조사하는 실험 등 복잡한 실험 도구가 아닌, 원초적이지만 다양하고 기발한 아이디어를 적용한 실험으로 새들 또한 고유의 단어와 문법으로 소통한다는, 즉 ‘언어를 사용한다’라는 결론을 이끌어낸다.


[북플 베스트 5위]

피날레

수전 구바 지음, 정지인 옮김 / 북하우스 / 2026년 06월 / ISBN:9791164053636
정가: 33,000원 / 판매가: 29,700
우리 시대 가장 강력한 문학 비평가 중 한 명인 수전 구바의 최신작 『피날레: 끝까지 강하고 자유로운 나』가 북하우스에서 출간되었다. 이 책은 ‘삶의 종반전에서 어떻게 창조의 꽃을 피울 것인가’를 여성 예술가들의 삶을 통해 탐구한 전기적·비평적 작업인 동시에, 노년기에 접어든 여성 작가로서 수전 구바 자신이 몸소 펼쳐 보이는 지적 여정의 장려한 피날레이기도 하다.

“왜 사람들은 늙은 여자의 아름다움에 눈뜨지 못하는 걸까?” 창조적 여성의 노년기는 그리 많이 연구되지 않은 주제로, 에드워드 사이드의 『말년의 양식에 관하여』 등이 대표하는 남성-노년-예술가의 경우(우리는 나이들어서도 활발히 활동하는 수많은 남성 예술가를 알고 있다)와 대조적으로 유형도, 계보도 없이 기억되지 못한 채로 흩어져 있다.

『다락방의 미친 여자』와 『여전히 미쳐 있는』을 아는 독자라면 수전 구바가 이런 분야에서 어떤 식으로 전설적인 ‘업적’을 세웠는지 알 것이다. 그는 이번에도 통념을 비트는 독보적이고도 탁월한 성취로, 자신의 창조적 에너지를 연장하고 새로운 방향으로 전환해온 작가와 화가, 조각가, 음악가, 무용가들을 조명한다.


[북플 베스트 6위]

암호 해독자

마이자 지음, 김택규 옮김 / 민음사 / 2026년 06월 / ISBN:9788937464997
정가: 16,000원 / 판매가: 14,400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499번으로 마이자의 『암호 해독자』가 출간되었다. 2002년에 처음 출간된 이 소설은 반세기 만에 영국 ‘펭귄 클래식’ 시리즈에 편입된 유일한 중국 현대 소설로 출간 이후 중국 내 주요 문학상을 8개를 휩쓸었다.

또한 2014년 《이코노미스트》에서 발표한 ‘올해 최고의 소설 10선’, 2014년 미국 아마존 종합 베스트셀러 20위, 외국 문학 분야 1위, 2017년 《데일리 텔레그래프》의 ‘역대 최고의 스파이 소설 20선’에 선정되었다. 세계적인 주목을 받아 현재 세계 도서관에서 장서량이 가장 많은 중국 문학 작품이 되었으며 2016년 TV 시리즈, 2024년 영화 등 다양하게 영상화되기도 했다.

이 소설은 비범한 수학적 재능을 지닌 한 고아 천재 소년 룽진전의 이야기다. 아이의 뛰어난 두뇌를 일찍이 알아본 먼 친척에게 입양된 그는 대학에서 그 능력을 인정받고 국가를 위해 암호 해독가로 발탁된다. 소설은 제2차 세계 대전과 전쟁 후 혼란스러운 중국 사회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마이자의 첫 장편 소설이자, 가장 널리 알려진 작품이다.

또한 그의 작품들 중 처음 영어로 번역된 소설로서 그의 대표작으로 꼽힌다. 이 책은 2017년 한국어판이 출간된 적이 있다. 이번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499 『암호 해독자』는 이전 한국어판에서 삭제되었던 ‘룽진전의 수첩’을 복원하고 번역과 문장을 전면적으로 다듬어 새롭게 선보인다


[북플 베스트 7위]

수평선 너머

벤자민 마이어스 지음, 최리외 옮김 / 다산북스 / 2026년 05월 / ISBN:9791130676777
정가: 18,500원 / 판매가: 16,650
역사소설의 부커상이라 불리는 최고 권위의 월터 스콧상과 소설의 장르적 한계를 넓힌 가장 혁신적인 작품에 수여하는 골드스미스상 등 굵직한 문학상을 석권하고, 가즈오 이시구로, 이언 매큐언, 줄리언 반스 등과 함께 ‘문학적 정통성’을 가진 작가들에게 주어지는 영국 왕립문학회의 펠로우로 선출되며 “현대 영국 문학의 가장 소중한 자산”으로 평가받는 작가 벤자민 마이어스의 책이 국내에 처음으로 번역 출간된다. 『수평선 너머』는 대를 이어 광부가 될 운명이었던 열여섯 살 소년이 우연히 만난 노부인과의 우정을 통해 삶의 전환점을 맞는 아름다운 여름날을 담은 소설이다.

이 작품은 출간 직후 아마존에서 종합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독일에서 번역 출간되어 2년 넘게 슈피겔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30만 부 이상 판매되는 이례적인 성공을 거두었다. 독일 전역 850여 개 서점에서 ‘올해의 책’으로 선정하였는데, 240종 이상의 쟁쟁한 후보작 사이에서 역대 최다 득표수를 경신하며 작품성과 대중성을 모두 인정받았다. 현재 팀 버튼 감독의 뮤즈인 헬레나 본햄 카터가 주연을 맡아 영화 제작 중에 있다.


[북플 베스트 8위]

우리, 메아리처럼

앤절라 미영 허 지음, 임슬애 옮김 / 열린책들 / 2026년 05월 / ISBN:9788932925721
정가: 22,000원 / 판매가: 19,800
신화와 과학 사이를 오가는 독특한 세계관으로 화제를 모은 한국계 미국인 작가 앤절라 미영 허의 장편소설 『우리, 메아리처럼』이 열린책들에서 출간되었다. 한국 설화 속 여자들의 비극과 집안의 저주에 대한 이야기를 쏟아 내는 어머니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이성의 언어를 쓰는 과학으로 도망쳐 입자 물리학자가 된 엘사. 그러나 세계 끝자락의 남극 기지에까지 운명의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우자, 엘사는 저주의 사슬을 끊어 내고 운명을 제 손으로 다시 쓰기 위해, 자신이 떠나온 곳으로 되돌아가 옛날이야기 속 진실을 파헤치기 시작한다.

미국에서 한국의 민담과 신화를 읽고 들으며 자란 저자는, 비극적 운명을 맞이하는 여자들의 설화를 재해석하여 자기만의 문학 세계를 짓는다. 그리고 그곳에 자신이 체험하거나 목격한 상처와 트라우마, 이민자의 삶과 역사, 인종과 정체성 문제를 공기처럼 녹여 냄으로써 작품에 깊이를 더하고 통렬한 성찰을 담아내는 데 성공한다. 환상과 이성, 신화와 과학, 장르와 대륙 사이를 춤추듯 우아하게 넘나들고 자기만의 스텝을 그리며 앞으로 유유히 나아가는 수작이다.


[북플 베스트 9위]

AI를 어떻게 통제할 것인가

스켑틱 협회 편집부 지음 / 바다출판사 / 2026년 06월 / ISBN:9772383984000
정가: 17,500원 / 판매가: 16,620
《스켑틱》 46호는 과학적 회의주의와 비판적 사고를 바탕으로 현대 사회의 다양한 이슈를 탐구한다.

인간과 인공지능의 경계가 흐려지는 시대에 AI를 어떻게 통제하고 책임을 부여할 것인지에 대한 문제를 다루며, UFO와 외계인 현상을 회의주의적 관점에서 검증한다. 또한 하늘이 움직인다는 감각적 인식에 대한 과학적 검토를 통해 익숙한 믿음을 다시 살펴본다.

도파민과 신경가소성 등 신경과학 용어의 확산 현상을 분석하고, ‘자연의 치료제’에 대한 인식이 의료 현장에 미치는 영향을 조명한다. 이와 함께 생존과 번식을 위한 자연의 기만 전략, 종이컵을 둘러싼 환경 담론의 모순, 음파 무기 괴담의 사실 여부 등을 살펴본다.

현대인이 경험하는 실존적 무력감과 자기 용서의 문제까지 폭넓게 다루며, 다양한 주제를 통해 비판적 사고의 중요성을 제시한다.


[북플 베스트 10위]

비인간

장 프랑수아 리오타르 지음, 이승현 외 옮김 / 이비 / 2026년 05월 / ISBN:9791199155244
정가: 27,000원 / 판매가: 24,300
철학자 리오타르의 시간에 관한 사유를 담은 책이다. 오늘날 우리의 사유와 실천에서 시간이 어떻게 종합되고 있는지 물으면서, 시간과 사유의 문제를 통해 그 속에서 규정되지 않는 것, 데이터화되지 않는 것, 현시할 수 없는 것들을 이야기한다. 그리고 그것들을 증언하는 글쓰기, 음악, 그림, 사진의 예술과 시간을 말한다. 신체 없는 사유, 철저작업, 기억을 응축한 물질, 음색과 색감, 소리라는 물질, 숭고와 일어남으로서의 예술…… 이 책은 그 자체로 사유의 고통이자 시간의 고통이면서 아남네시스적 경험이다.


출처 : www.alad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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