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6-25의 블로거 추천 신간도서

2026.06.25

[북플 베스트 1위]

인비인

성해나 지음 / 한겨레출판 / 2026년 06월 / ISBN:9791172134297
정가: 18,000원 / 판매가: 16,200
《혼모노》로 40만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한국 문단의 가장 뜨거운 이름으로 자리한 작가 성해나가 2026년 6월, 첫 기담집 《인비인》으로 돌아왔다. 매 작품 단정하고 진중한 문장과 치밀한 취재, 시대에 걸맞은 화두와 역사의식으로 새로운 세대의 리얼리즘을 열었다고 평가받는 작가는 이번엔 ‘기담’이라는 장르적 형식을 빌려, 한층 더 기묘하고 서늘한 아홉 편의 세계를 펼쳐 보인다.

성해나 작가의 소설은 늘 매혹적이면서도 기분 좋은 불편함을 남긴다. 그의 이야기는 우리가 안전하다고 믿었던 일상의 자리를 조용히 흔들고, 무해하다고 여겨온 것들의 밑판을 들추어 그 아래 숨겨진 민낯을 독자의 손바닥 위에 꺼내놓는다.

제목인 ‘인비인(人非人)’은 사람의 형상을 하고 있으나 사람이 아닌 것, 혹은 사람이어야 마땅하나 사람이기를 스스로 멈춘 존재를 뜻하는 말이다. 작가는 인간과 비인간의 경계에 서 있는 이 위태로운 존재들의 모습을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이라는 세 가지 시간의 축으로 길어 올린다.


[북플 베스트 2위]

만나지 않은 쌍둥이

프란츠 카프카.에곤 실레 지음, 홍선기 엮음 / 모티브 / 2026년 06월 / ISBN:9791124370872
정가: 22,000원 / 판매가: 19,800
1912년, 같은 제국과 같은 언어 아래에서 에곤 실레는 법정에서 자기 그림이 타는 것을 보았고, 프란츠 카프카는 거대한 벌레로 변한 외판원의 이야기를 썼다. 문학과 예술을 한 권에 묶는 모티브 세계문화전집 2권은 만난 적 없는 두 예술가가 공유한 불안과 모티프를 한 페이지 위에 나란히 펼쳐 보인다.

거대한 권위 앞에 선 작은 인간, 검열당하거나 불태워진 작품, 자기 몸이 자기 것이 아니라고 의심했던 감각을 중심으로 카프카의 『변신』, 「아버지에게 드리는 편지」, 「법 앞에서」와 『팔절판 노트』의 잠언을 수록했다. 실레의 산문시 「나, 영원한 아이」와 시·편지, 유화와 드로잉 37점도 함께 담았다.

특히 7장에서는 카프카의 잠언 10편과 실레의 그림 10점이 서로 마주 선다. 소설가 홍선기의 미발표 단편 「청진」도 함께 실려, 프라하와 빈에서 던져진 질문이 오늘의 한국 독자에게 어떤 모습으로 도착하는지 보여준다


[북플 베스트 3위]

널 위한 리딩 메커니즘

널리즘 지음 / 모티브 / 2026년 06월 / ISBN:9791124649008
정가: 22,000원 / 판매가: 19,800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책이 아니다. 우리가 왜 같은 실수를 반복하고, 왜 어떤 사람은 같은 상황에서도 전혀 다른 결과를 만들어내는지를 ‘보이지 않는 규칙’이라는 관점으로 파헤친다. 세상을 움직이는 구조와 인간의 판단 메커니즘을 읽어내며, 삶의 해상도를 완전히 바꿔주는 새로운 시야를 제안한다.

두꺼운 철학서나 어려운 경제학 이론 없이도, 복잡한 현실을 한눈에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된 점이 인상적이다. 인간의 인지, 환경, 선택, 패턴, 가치 판단 같은 핵심 개념들을 쉽고 직관적으로 풀어내며, “왜 나는 늘 제자리걸음일까?”라는 질문에 현실적인 답을 건넨다. 단순한 자기계발을 넘어, 세상을 읽는 사고의 프레임 자체를 바꾸어주는 책이다.

특히 이 책은 “세상은 공평하다”는 막연한 믿음 뒤에 숨겨진 구조를 날카롭게 짚어낸다. 우리가 실패를 운이나 재능 탓으로 돌려왔지만, 사실은 보이지 않는 환경과 판단 오류에 영향을 받아왔다는 점을 설득력 있게 보여준다. 그래서 마지막 장을 덮는 순간에는 같은 세상을 보더라도 전혀 다른 방식으로 해석하게 된다


[북플 베스트 4위]

팔레스타인 번역가의 이중생활

알라 알카이시 지음, 서제인 옮김 / 글항아리 / 2026년 06월 / ISBN:9791169095587
정가: 18,000원 / 판매가: 16,200
한마디로 말해, 굶주림과 언어에 관한 책이다. 기아와 전쟁은 문장의 꾸밈을 거부한다. 은유와 리듬 또한 튕겨내면서 즉각적인 진실만을 담고자 한다. 전쟁의 한복판에 놓인 사람들은 긴 문장을 버리고 단어 하나에 생각의 연쇄 전체를 넣으려 한다.

하지만 공습과 공습 사이에 쓰인 알라 알카이시의 글은 흙을 빵으로 착각할 때조차 인간은 어떻게 아름다움을 구사할 수밖에 없는가를 문장마다 입증하고 있다. 형용사를 버리고, 문법마저 벗겨내며 ‘굶주림’만 거의 유일한 동사로 삼고 있으나 그 가운데 부드러움을 끼워넣으려 온 마음을 기울인다. 가자는 단일한 서사가 될 수 없다. 비틀리고 흔들리는 문장들 속에서, 단락을 늘리며 기억이 연장되기를 요구한다.

저자는 아랍 문학을 영어로 옮기는 번역가다. 한 언어를 다른 언어로 실어 나르는 일은 언제나 오역을 무릅쓰는 배신행위인데, 팔레스타인 번역가에게는 이 배신의 가능성이 훨씬 더 커진다.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헐벗은 상황이 영어로 보도될 때면 비통함은 배부른 이들이 받아들이는 데 버겁지 않도록 순화되고, 매끈한 형태로 다듬어진다. 영어는 원래 외교 언어인 데다 흔히 수동태로 쓰인다. 이는 곧 문장에서 책임의 주체를 지워버리는 결과를 가져온다. 이를테면 대량학살은 ‘충돌의 격화’로, 봉쇄는 ‘안보 조치’로 축소되고 만다. 또한 어머니는 아이를 ‘잃는’ 게 아니다. 어머니는 사별을 하고 크나큰 타격을 받은 채 무너져 있을 뿐이다.

저자는 비통함과 친밀함, 즉시성의 언어인 아랍어와 단정하게 범주화된 언어인 영어 사이에 서 있다. 번역은 불시에 완곡어법과 회피, 축소를 발생시킬 위험이 있는데, 팔레스타인 번역가가 모국어를 제국의 언어로 옮길 때 그 괴리는 가장 커진다


[북플 베스트 5위]

아코디언

천명관 지음 / 창비 / 2026년 06월 / ISBN:9788936439965
정가: 18,000원 / 판매가: 16,200
10년의 기다림을 깨고, 마침내 천명관의 거대한 서사가 다시 맹렬하게 펄떡이기 시작한다. 장편소설 『고래』(문학동네 2004)로 2023년 인터내셔널 부커상 최종후보에 오르며 전세계 문학계를 뜨겁게 달군 그가 새롭게 펼쳐 보이는 무대는 한국전쟁의 흙먼지가 채 가시지 않은 1950년대 서울이다. 가루눈이 날리는 삭막한 정류장, 해방촌 산자락의 움막, 미군 기지촌과 극장의 불빛이 어지럽게 교차하는 시대의 한복판. 천명관은 언제나처럼 이 거칠고 비루한 삶의 밑바닥에서 뜻밖의 빛을 기어코 포착해 낸다.

비극의 잔혹함과 희극의 온기, 시대의 폭력과 인간의 생명력을 한 화면 안에 불러 모으는 그의 서사는 독자를 단숨에 낯선 세계 한복판으로 끌고 가, 오래 마음을 붙드는 얼굴들과 마주하게 한다. 구상부터 집필까지 오랜 시간 공들여 완성한 천명관의 새로운 장편소설 『아코디언』은 첫 페이지부터 독자의 시선을 단단히 붙든다. 이 압도적인 이야기는 찌그러진 깡통 앞에 엎드린 소년 ‘동이’의 시선으로 서늘하고도 벅찬 막을 올린다.


[북플 베스트 6위]

영어 귀 뚫기

집영 지음 / 모티브 / 2026년 06월 / ISBN:9791124370681
정가: 19,800원 / 판매가: 17,820
영어를 잘하고 싶었지만 점점 영어가 두려워졌던 사람들에게 건네는 책이다. 단어를 외우고 문법을 암기해도 막상 외국인 앞에서는 입이 떨어지지 않았던 이유를 돌아보며, “우리는 왜 영어를 계속 공부만 하고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진다.

저자 집영은 45세가 되어서야 영어가 들리기 시작했다고 말한다. 영어를 잘하는 사람들의 방식이 아니라 언어를 자연스럽게 습득하는 방식에 집중하며, 단어와 문법을 잠시 내려놓고 영어를 소리 그대로 받아들이는 경험을 제안한다. 매일 영어를 틀어놓고 귀를 익숙하게 만드는 단순한 반복이 들리지 않던 문장을 들리게 만들었다고 이야기한다.

시험 점수를 위한 영어책이라기보다 영어 때문에 작아졌던 자신감을 회복하는 책에 가깝다. 넷플릭스를 자막 없이 보고 싶은 사람, 해외여행에서 자연스럽게 말하고 싶은 사람, 그리고 “나는 영어랑 안 맞아”라고 포기했던 사람들에게 수많은 실패 끝에 도달한 현실적인 영어 습득법을 전한다.


[북플 베스트 7위]

아무것도 간절하지 않은 날의 기술

최혜진 지음 / 민음사 / 2026년 06월 / ISBN:9788937449413
정가: 18,000원 / 판매가: 16,200
『에디토리얼 씽킹』의 저자이자 에디토리얼 디렉터, 작가, 번역가 최혜진의 에세이이다. 민음사 60주년을 맞아 출간된 이 책은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열두 권과 열두 점의 표지 그림을 연결하며 문학의 서사와 미술 작품 사이에 놓인 특별한 대화를 펼쳐 보인다.

아무것도 간절하지 않은 날들을 지나던 저자는 병원에서 링거를 맞는 심정으로 고전을 찾기 시작했다. 『인간의 굴레에서』와 마티스의 「춤」,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와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에」, 『이반 일리치의 죽음』과 에곤 실레의 「네 그루의 나무」 등 열두 권의 고전과 열두 점의 그림을 따라가며 ‘은은하게 오래 지속되는 힘’을 얻는 방법을 묻는다.

소설이 그림을 부르고, 그림이 다시 소설을 불러오는 과정 속에서 고전의 지혜와 예술가들의 사유를 오늘의 삶으로 끌어온다. 간절하게 고전의 지혜가 필요했던 시기에 받은 응급 처방의 기록이자, 지치고 멈춰 선 이들에게 오래 지속되는 힘의 단서를 건네는 에세이이다.


[북플 베스트 8위]

나에게는 새의 말이 들린다

스즈키 도시타카 지음, 김소연 옮김 / 오팬하우스 / 2026년 05월 / ISBN:9791175772779
정가: 19,000원 / 판매가: 17,100
아시아 최초로 영국 동물행동연구협회 국제상을 수상한 스즈키 도시타카의 ‘새 언어’ 탐구의 과정을 기록한 《나에게는 새의 말이 들린다》가 오팬하우스에서 출간되었다. 출간 직후 아마존 재팬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하고 도서 부문 10관왕을 달성하며 주목을 받은 이 책은, ‘인간에게 언어가 있듯, 새에게도 새의 언어가 있다’라는 가설 하나를 증명하기 위해 20년 동안 숲이라는 거대한 실험실에서 박새를 관찰해 온 독자적인 연구의 집대성이다.

고대 그리스 시대부터 우리는 오직 인간만이 언어를 사용하는 동물이라고 굳게 믿어왔다. 하지만 저자는 이 오랜 믿음이 사실이 아님을 증명해 보인다. 뱀처럼 보이는 나뭇가지를 이용해 새들에게 착시를 일으켜 반응을 확인하는 실험, 인간의 유행어의 특징에서 착안해 문법 능력을 조사하는 실험 등 복잡한 실험 도구가 아닌, 원초적이지만 다양하고 기발한 아이디어를 적용한 실험으로 새들 또한 고유의 단어와 문법으로 소통한다는, 즉 ‘언어를 사용한다’라는 결론을 이끌어낸다.


[북플 베스트 9위]

세계문학전집 이야기

민음사 편집부 지음 / 민음사 / 2026년 06월 / ISBN:9788937450006
정가: 12,000원 / 판매가: 10,800
1998년 첫 열 권의 책으로 출발한 민음사 세계문학전집이 2026년 마침내 500번째 책에 이르렀다. 단일 시리즈로는 국내 최초의 500권 돌파다. 이를 기념하여 『세계문학전집 이야기』가 출간되었다.

이 책의 주인공은 바로 민음사 세계문학전집이다. 그러나 동시에 오늘의 세계문학전집을 가능하게 한 사람들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전집의 첫 기획자부터 편집자, 번역가, 디자이너, 제작자, 마케터, 물류 담당자, 그리고 오랫동안 책을 읽어 온 독자들까지. 각자의 자리에서 세계문학전집과 함께한 시간을 기록하고 기억한 글과 말, 기억들을 한데 모았다. 30년 가까운 시간 동안 세계문학전집의 안팎을 가꾸어 온 사람들의 손길과 눈빛이 한 권의 책으로 엮였다.

책은 크게 네 부분으로 구성된다. 세계문학전집 500권의 가치와 시간을 종합적으로 담기 위해, 시리즈에 대한 흥미로운 정보, 읽는 사람과의 대화, 만드는 사람의 이야기, 그리고 한 권의 책을 만들기 위한 일의 과정을 공개했다. 세계문학전집의 애독자뿐만 아니라 한국 출판과 그 역사에 관심이 있다면, 이 책에서 또한 지적인 즐거움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북플 베스트 10위]

리셋 유어 마인드

마리오 알론소 푸이그 지음, 성소희 옮김 / 오픈도어북스 / 2026년 06월 / ISBN:9791173742897
정가: 18,000원 / 판매가: 16,200
지구의 주역으로 거듭나기까지 인간의 뇌는 생존에만 집중하던 파충류의 뇌에서 감정과 관계를 형성하는 구포유류의 뇌, 그리고 사고와 자각을 가능케 한 신포유류의 뇌로 발전해 왔다. 개인의 생존과 번식이 전부였던 원시적인 삶의 양상과 달리, 현대에는 사회의 출현으로 한층 복잡해진 삶의 자극과 변수에 둘러싸인다. 그 결과로 우리는 생각의 루프에 갇혀 여러 가지 방식으로 자신을 좀먹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좌뇌는 분석의 시선으로, 우뇌는 감정의 언어로 세상을 본다고 알려져 있다. 이성을 필두로 한 분석과 논리가 좌뇌의 특징이라면, 우뇌는 직관과 창의성을 관장한다. 두 영역이 조화를 이룰 때 우리의 사고는 유연하게 확장된다. 그러나 우리는 감정과 직관을 억누른 채, 모든 일을 합리성과 효율의 잣대 아래 판단하려 한다. 이처럼 편향적인 사고는 생각의 루프를 강화하고, 과거의 경험을 끊임없이 되풀이하며 내면의 에너지를 소모한다. 머릿속에서는 계속해서 전쟁을 치르지만, 정작 상흔은 마음에 새겨지는 격이다.

이 책에서는 이상과 같이 반복되는 생각에서 벗어나 우리의 내면이 새롭게 호흡하는 길을 제시한다. 이 책의 저자인 마리오 알론소 푸이그 박사는 25년간 의료 현장에서 수많은 환자와의 소통을 통해 얻은 인간 정신에 관한 통찰을 바탕으로, 마음의 원리를 과학적으로 탐구해 왔다. 뇌과학과 심리학을 접목한 그의 설명에는 단순한 사고의 전환을 넘어, 분열한 마음의 영역을 하나로 통합하는 방법을 녹여내었다. 저자가 전하고자 하는 통합과 리셋의 본질이란, 바로 생각의 소음을 걷어내고 내적 균형을 회복하는 데에 있다.


출처 : www.alad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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