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5-08의 블로거 추천 신간도서

2026.05.08

[북플 베스트 1위]

해파리 만개

김초엽 지음, 박지숙 그림 / 마음산책 / 2026년 04월 / ISBN:9788960909878
정가: 16,800원 / 판매가: 15,120

인간과 비인간이 교차하는 세계를 탐구해온 김초엽의 두 번째 짧은 소설집 『해파리 만개』는, 규정할 수 없는 존재들과의 만남을 통해 우리가 세계를 이해하고 구분해온 방식을 되묻는다. 전작이 낯선 세계의 문을 열었다면, 이번 작품은 한층 더 나아가 인간 중심의 인식 틀을 흔들며 새로운 감각을 제안한다.

모래, 해파리, 끈적이, 네모, 젤리, 골렘 등 기존 질서에 포섭되지 않는 존재들은 인간의 기준과 효율성을 무너뜨리며 공존의 가능성을 질문한다. 여기에 박지숙 작가의 그림이 더해져,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를 넘나드는 이야기를 시각적으로 확장하며 작품의 감각을 더욱 풍부하게 만든다.


[북플 베스트 2위]

백지 앞에서

최은영 지음 / 문학동네 / 2026년 04월 / ISBN:9791141603373
정가: 17,500원 / 판매가: 15,750

소설가 최은영이 데뷔 이후 13년 만에 처음으로 산문집을 출간한다. 2024년 가을부터 2025년까지 써내려간 6편의 새로운 원고에 기존에 발표한 4편의 원고를 고치고 더해 완성한 책으로, 한 편 한 편이 단편소설에 가까운 긴 호흡으로 이어지며 최은영 특유의 “정서적 중량감”(문학평론가 서영채)을 고스란히 느끼게 한다. 첫 소설집 『쇼코의 미소』로 커다란 주목을 받은 이후 각별한 관심과 기대 속에서 소설집 『내게 무해한 사람』 『아주 희미한 빛으로도』, 장편소설 『밝은 밤』 등을 선보이며 견결한 소설세계를 만들어온 작가는 자신의 첫 산문집을 통해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을까.

『백지 앞에서』는 작가가 처음 털어놓는 이야기로 가득 채워져 있다. 누군가에게 버려지고 다시 혼자가 될 것 같은 두려움에 착취적인 관계를 유지해야 했던 시절에 대한 기록부터 갑상선암 진단을 받아 병원을 자주 오가야 했던 지난겨울의 이야기, 어린 시절에 형성되어 짧지 않은 시간 지속되었던 외모에 대한 강박, 동물권과 세월호 참사 등의 사회문제를 아우르며 우리가 서로 연루되어 있다는 감각을 일깨우는 목소리까지, 최은영이라는 한 명의 작가이자 개인을 이루는 것은 무엇인지 하나씩 꺼내어 보인다. 특히 표제작 「백지 앞에서」는 꽤 오랜 시간 자신에게 재능이 없다고 여겨온 작가의 뜻밖의 고백을 통해 삶을 추동하고 치유하는 글쓰기의 의미를 헤아리게 한다.  [more…]


[북플 베스트 3위]

알면 잠 못 드는 위험한 인문학

다크모드 지음 / 모티브 / 2026년 04월 / ISBN:9791124370261
정가: 22,000원 / 판매가: 19,800

인류가 쌓아 올린 역사와 문명을 낭만이 아닌, ‘오답의 기록’으로 다시 들여다보는 책이다. 로마의 기괴한 처벌 의식, 권력을 과시하기 위해 잔혹함을 제도화한 제국, 극한 상황에서 드러나는 인간의 이기심까지. 우리가 위대하다고 배워온 장면들 뒤편에는, 생각보다 훨씬 어둡고 기묘한 진실이 숨어 있다. 지식 유튜버 ‘다크모드’는 이 책에서 역사, 범죄, 전쟁, 심리 등 다양한 사례를 통해 인간이 반복해온 ‘판단 착오’를 집요하게 추적한다. 그리고 묻는다. 우리는 과연 얼마나 이성적인 존재였는가, 그리고 지금은 정말 달라졌는가.


[북플 베스트 4위]

중독을 통제할 수 있다는 착각

니클라스 브렌보르 지음, 김성훈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6년 04월 / ISBN:9791175910584
정가: 21,000원 / 판매가: 18,900

행복지수 최상위 국가 덴마크 베스트셀러 1위, ‘초자극의 시대’에 중독의 본질을 파헤친다. 더 크고 강렬한 자극을 좇을수록 서서히 마취되는 현대인의 뇌를 짚으며, 세계적 과학 커뮤니케이터 니클라스 브렌보르는 우리가 누리는 즐거움이 선택인지 설계된 함정인지 묻는다. 풍요로운 쾌락의 이면에 따라붙는 공허를 통해 오늘의 중독 문제를 정면으로 다룬다.

초가공식품, 포르노, 데이팅 앱, 숏폼까지 일상을 점령한 현상을 ‘초자극’이라는 개념으로 설명한다. 자연보다 더 강력한 자극 앞에서 인간의 본능이 왜 쉽게 굴복하는지 진화생물학과 뇌과학으로 풀어내며, 중독이 의지의 문제가 아니라 환경과 메커니즘의 결과임을 보여준다. 검은머리물떼새가 가짜 알에 끌리는 사례처럼 인간 역시 ‘현대판 가짜 알’에 사로잡힌 구조를 드러낸다.

의지만으로 중독을 끊을 수 있다는 믿음을 넘어, 일상의 통제권을 되찾는 현실적 방법을 제시한다. 초자극을 완전히 제거할 수 없다면 이를 역이용해 몰입을 창작과 학습, 관계로 전환해야 한다는 통찰을 전한다. 중독을 이해하는 것이야말로 삶의 주도권과 진정한 행복으로 나아가는 첫 단계임을 강조한다.


[북플 베스트 5위]

안부를 전하며

헤르만 헤세.빈센트 반 고흐 지음, 홍선기 옮김 / 모티브 / 2026년 04월 / ISBN:9791124370391
정가: 22,000원 / 판매가: 19,800

세계문화전집은 문학가와 예술가를 한 권 안에 나란히 놓는 시리즈다. 독일, 영국, 프랑스, 네덜란드, 일본 등 해외 유수의 박물관과 미술관, 학회 및 유족들의 협력 하에 시작된, 전 세계에 동일한 포맷이 없는 최초의 크로스 문화 전집 시리즈다.

1권 『안부를 전하며』의 주인공은 대문호 헤르만 헤세와 불멸의 화가 빈센트 반 고흐다. 둘 다 아버지가 신학자였고, 둘 다 정신병을 앓았고, 둘 다 세상에서 쫓겨났다. 결정적인 차이는 하나였다. 안부가 향한 방향.


[북플 베스트 6위]

야생 종려나무

윌리엄 포크너 지음, 권지은 옮김 / 민음사 / 2026년 04월 / ISBN:9788937464959
정가: 17,000원 / 판매가: 15,300

미국 모더니즘 문학의 개척자로서 전통적인 소설의 형식을 파괴하고 소설 문법에 혁신을 가져온 퓰리처상,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인 윌리엄 포크너의 『야생 종려나무』가 민음사 세계문학전집으로 출간되었다. 「야생 종려나무」와 「노인」은 시대도 계층도 상황도 전혀 다른 두 남자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처음에는 전혀 연관성 없는 이야기로 출발하지만 결말에서 두 사람은 감옥이라는 공통의 장소에서 만난다. 이들은 ‘결국 패배할 걸 알면서도 자신의 선택을 따른’ 결과 감옥에 갇힌다. 윌본은 관습에서 벗어난 사랑을 선택하고, 키 큰 죄수는 선행 혹은 인간적인 의무를 선택한다. 이들의 선택은 삶의 실패인가. 존재를 건 행위인가.

「야생 종려나무」는 유부녀인 샬럿과 젊은 의사 인턴인 해리 윌본의 불륜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사랑에 빠진 두 사람은 샬럿 남편의 마지못한 동의로 사랑의 도피를 감행하고, 경제적 궁핍과 실직, 희망 없는 불안에 시달리며 시카고, 위스콘신주의 시골, 유타주의 탄광 등지를 떠돌다 미시시피 해안에 정착한다. 「노인」은 십 대 시절 여자친구를 위해 기차 강도 행각을 벌이다 잡혀 십오 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은 ‘키 큰 죄수’라는 이름 없는 남자의 이야기이다. 어느 날 감옥 주변의 지역에 큰 홍수가 발생하고, 시민들을 구출하는 작업에 투입되는 과정에서 키 큰 죄수는 임신한 여자를 구하려다 급류에 휩쓸려 표류의 여정을 함께한다.


[북플 베스트 7위]

숨은 어린이 찾기

김소영 지음 / 창비 / 2026년 04월 / ISBN:9788936429645
정가: 16,800원 / 판매가: 15,120

20만 독자의 뜨거운 지지를 받으며 우리 사회에 어린이를 대하는 다정한 태도를 제안한 김소영 작가가 에세이 『숨은 어린이 찾기』를 펴낸다. 작가가 어린이를 이해하기 위해 길잡이로 삼았던 50권의 그림책과 그 세계를 통과하며 길어 올린 빛나는 사유를 담고 있다.

작가는 어린이가 사랑하는 책 속에 우리가 바라는 세상의 단서가 있다고 말한다. 고전과 신간, 창작과 논픽션, 국내외 작품까지 폭넓게 아우르며 기쁨과 슬픔, 관계와 용기, 그리고 다양성이라는 삶의 본질적인 가치들을 오늘날의 현실 위로 끌어올려 헤아린다. 그림책 속에 투영된 우리 사회의 민낯과 희망을 동시에 비추며, 어른이 마땅히 감당해야 할 역할이 무엇인지 성찰하게 한다.


[북플 베스트 8위]

오후의 마지막 잔디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안자이 미즈마루 그림, 양윤옥 옮김 / 문학동네 / 2026년 04월 / ISBN:9791141616144
정가: 15,000원 / 판매가: 13,500

무라카미 하루키는 환상적이고 무게감 있는 장편소설만큼이나 심플하면서도 감각적인 단편소설을 집필하는 데도 열정과 애정을 쏟아왔다. 그 시작점의 생동감을 느낄 수 있는 초기 대표작으로 「오후의 마지막 잔디」가 있다. 「오후의 마지막 잔디」는 1982년 잡지 <다카라지마>에 발표되었다가 이듬해 무라카미 하루키의 첫 소설집 『중국행 슬로보트』에 수록되어 오늘날까지 전 세계 독자들에게 꾸준히 읽히고 있다.

안자이 미즈마루는 경쾌하고 청량한 일러스트로 사랑받아온 예술가이자 그 누구보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작품을 깊이 이해하는 친구로서, 오랜 세월 하루키와 환상적인 호흡으로 다채로운 협업을 선보였다. 그중 「오후의 마지막 잔디」를 위해 그린 총 20점의 일러스트를 1987년 잡지 <다테구미·요코구미>에 최초로 발표했다.

그후 긴 시간을 지나 안자이 미즈마루 타계 10주기(2024년)를 기리며 두 거장의 글과 그림이 온전한 한 권의 책으로 엮여 기념비적인 ‘일러스트 픽션 북’이 탄생했다. 한여름 잔디깎기 아르바이트를 하는 한 남자의 이야기와 그 계절의 감각을 물씬 발산하는 그림이 한데 담긴 이 일러스트 픽션 북을 통해 더욱 생생하고 색다른 느낌으로 하루키의 소설을 만나볼 수 있다.


[북플 베스트 9위]

세계척학전집 : 사랑은 오해다

이클립스 지음 / 모티브 / 2026년 04월 / ISBN:9791124370322
정가: 22,000원 / 판매가: 19,800

매번 다른 사람을 만났다고 생각했는데, 왜 상처받는 방식은 항상 같을까. 이 질문에서 출발하는 책이다. 사랑을 몰라서가 아니다. 오히려 우리는 너무 많이 안다. 철학을 배우고, 심리를 이해하고, 돈의 흐름까지 읽어냈다. 그런데도 사랑 앞에서는 늘 같은 방식으로 무너진다. 《세계척학전집 04 : 사랑은 오해다》는 이 모순을 정면으로 파고든다. 낭만으로 포장된 사랑을 걷어내고, 그 아래에 숨겨진 구조를 드러낸다.

이 책은 사랑을 감정이 아니라 ‘메커니즘’으로 본다. 왜 우리는 비슷한 사람에게 끌릴까. 왜 관계는 늘 같은 방식으로 끝날까. 저자는 그 답을 감정이 아니라 구조에서 찾는다. 진화생물학, 고전 철학, 현대 심리학을 가로지르며 사랑이라는 현상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해부한다. 그 결과, 이 책은 단순한 위로가 아니라 ‘이해’라는 도구를 건넨다.

이 책이 말하는 것은 단순하다. 당신의 사랑이 실패한 것이 아니다. 당신이 고장 난 것도 아니다. 우리가 겪는 반복된 상처는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인간이라는 종 자체에 설계된 패턴일 뿐이다. 그래서 이 책은 묻는다. 당신이 느끼는 감정은 정말 ‘당신의 것’인가. 이 책은 사랑을 잘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 아니다. 대신, 왜 우리는 사랑에서 반복되는지, 왜 끌리고 왜 무너지는지를 이해하게 만든다. 그리고 그 이해 위에서 비로소 선택할 수 있게 만든다. 사랑은 완벽해져서 완성되는 것이 아니다. 완벽하지 않다는 걸 이해하는 순간, 비로소 시작된다.


[북플 베스트 10위]

인류 멸종 실패기

유진 지음 / 빅피시 / 2026년 04월 / ISBN:9791124137345
정가: 18,800원 / 판매가: 16,920

우리는 멸망 이후의 세계를 상상하는 데 익숙하다. 기후 위기, 전염병, 전쟁의 공포 속에서 현대인은 늘 ‘생존’을 이야기하지만, 역설적이게도 오늘날의 일상은 인류사 전체를 통틀어 가장 안온하고 위생적인 기적의 순간이다. 배달 앱으로 끼니를 해결하고, 깨끗한 수돗물로 샤워하며, 가벼운 통증에도 마취와 항생제의 도움을 받는 오늘날의 일상은 사실 인류가 수천 년간 마주했던 ‘멸종의 위기’를 간신히 모면한 결과물이다.

교과서에서 배우는 세계사는 승자들이나 거대한 도시의 탄생에 집중한 기록이다. 하지만 시선을 조금만 돌려 과거의 ‘진짜’ 민낯을 들여다보는 순간, 기존 지식이나 막연한 환상은 산산조각이 난다. 만약 당신이 타임머신을 타고 19세기의 런던에 도착한다면 그곳은 우아한 무도회장이 아니라 뼛가루가 섞인 빵을 먹고, 납 성분이 가득한 화장품을 바르며, 마취제도 없이 수술대에서 뼈를 깎아야 하는 지옥일 가능성이 크다.

《인류 멸종 실패기》는 바로 이러한 문명의 흑역사를 낱낱이 들춰내며, 과거가 결코 낭만의 대상이 아니라 처절한 사투의 현장이었음을 보여준다. 인류가 어떤 비상식과 고통을 딛고 지금의 안온함을 쟁취했는지 확인하는 이 과정은, 이전에 몰랐던 역사 지식을 전하는 동시에 불투명한 미래를 버텨낼 진정한 생존의 지혜를 선사할 것이다.


출처 : www.alad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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