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플 베스트 1위]

젊음의 나라

손원평 지음 / 다즐링 / 2025년 08월 / ISBN:9791198363596
정가: 19,800원 / 판매가: 17,820

『아몬드』, 『서른의 반격』 등에서 날카로운 시선과 섬세한 감성으로 우리 사회의 경계에 선 존재들을 조명해온 손원평 작가가 가까운 미래를 배경으로 한 작품 『젊음의 나라』를 선보인다. 이 소설은 지금의 우리들에게 주어진 시대적 과제—고령화, 저출생, AI의 일상화, 급격한 기술 발전, 극단적 혐오와 차별, 늘어나는 외국인 이민자, 존엄사 등—가 현실이 된 미래 사회의 여러 단면들을 주인공 유나라의 일기를 통해 그려내고 있다.

저출생 고령화의 여파로 노인이 인구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근미래 한국. 스물 아홉의 나라는 자기보다 더 젊은 사람들과 기계에게 대체되는 삶이 버겁다. 몇 안 되는 좁은 인간관계도 순탄치 못하다. 유일한 가족인 엄마와는 단 3분의 통화도 어색한 사이이고, 룸메이트 엘리야는 이주 2세대라는 ‘공인된 사회적 약자’의 지위를 무기 삼아 나라의 마음을 어지럽힌다. 외로운 현실 속에서 나라는 유년 시절의 빛이었으나, 이제는 연락조차 닿지 않는 민아 이모의 행방을 늘 궁금해한다.


[북플 베스트 2위]

장미

로베르트 발저 지음, 안미현 옮김 / 문학동네 / 2025년 07월 / ISBN:9791141611118
정가: 18,000원 / 판매가: 16,200

프란츠 카프카, 헤르만 헤세, 발터 벤야민, 수전 손택, W. G. 제발트 등 무수한 거장들의 찬사를 한몸에 받은 스위스의 대표적인 작가 로베르트 발저의 『장미』가 문학동네에서 출간되었다. 『장미』는 발저가 스스로 펴낸 마지막 산문집으로, 발저 후기 문학에 위치하는 독특하고 세련된 작품집이다.

『장미』는 당대 문학의 중심에서 천천히 물러나던 한 작가의 마지막 목소리이자, 현대 문학에 견주어봐도 뒤지지 않을 만큼 강한 실험성을 지닌 작품이기도 하다. 발저의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는 『타너가의 남매들』 『조수』 『벤야멘타 하인 학교: 야콥 폰 군텐 이야기』 등의 장편소설에서 보여준 ‘약한 존재들에 대한 존중’ ‘사소함’ ‘익명성’의 미학은 그의 산문에서 더욱 명확히 드러나는데, 이는 구조 없이 자유로운 발저 산문 특유의 흐름과 불확정적 화자, 유동적이고 시적인 문장으로 이루어진 『장미』에서 그 정점에 이른다.


[북플 베스트 3위]

있기 힘든 사람들

도하타 가이토 지음, 김영현 옮김 / 다다서재 / 2025년 07월 / ISBN:9791191716429
정가: 20,000원 / 판매가: 18,000

‘있기’를 하지 못하면 우리는 삶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다. 그런데 우리 삶의 근간이 되는 ‘있기’를 방해하는 것은 바로 자본주의와 자본주의에 세뇌된 우리 자신이다.

정치·경제·사회 분야를 통틀어 매해 단 한 권의 책에 수여되는 ‘오사라기 지로 논단상’, 독자들이 그해 최고의 인문서를 꼽는 ‘기노쿠니야 인문대상 대상’ 등을 휩쓴, ‘돌봄’에 관한 현대의 고전 『있기 힘든 사람들』이 출간되었다. ‘있기’를 가능하게 하는 돌봄, 돌봄과 의존의 원리, 돌봄의 상호교환성, 능동도 수동도 아닌 중동태로서 존재하는 돌봄, 허드렛일로 치부되는 돌봄노동을 둘러싼 고민, 일과 인간관계를 비롯해 이별과 죽음을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는 돌봄 이론, ‘있기’를 뒤흔드는 신자유주의의 속성 등 ‘돌봄’에 관한 거의 모든 담론이 담긴 책이다.

임상심리학자인 저자가 오키나와의 정신과 돌봄시설에서 조현병 환자들과 함께 지낸 4년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철학, 사회학, 인류학, 심층심리학 등을 넘나들며 서술한 이 책은 학술서인 동시에 웃음과 감동과 통찰을 담아낸 에세이이기도 하다.


[북플 베스트 4위]

명랑한 이시봉의 짧고 투쟁 없는 삶

이기호 지음 / 문학동네 / 2025년 07월 / ISBN:9791141610869
정가: 19,800원 / 판매가: 17,820

최순덕, 권순찬, 최미진, 한정희, 강민호…… 친숙하고 구수한 이름들을 호명하는 소설로 연약하고 불완전한 인간의 보편적 본질에 다가서는 작가 이기호. 그가 『사과는 잘해요』, 『차남들의 세계사』 이후 11년 만의 본격 장편소설로 돌아왔다. 1999년 데뷔한 작가의 업력을 고려하면 더욱 귀하고 반갑게 느껴지는 이 신작 장편에 등장하는 이름은 ‘이시봉’, 이기호가 초기작을 발표하던 20여 년 전부터 애정어린 목소리로 불러온 특별한 이름이다. 그 이름은 이기호의 인물 중에서도 어딘지 어리숙하고 세상으로부터 소외되어 있어 더욱 눈길이 가고 마음을 쏟게 되는 이들에게 주로 붙여져왔다. 이 이름을 새로이 받게 된 캐릭터가 인간이 아닌 개라는 점에서 이번 작품은 주목을 요한다.

흥미로운 사실은 작가와 실제로 함께 살고 있는 반려견의 이름 또한 이시봉이라는 것이다. 작가가 자신의 성씨는 물론 그간 소설 속 캐릭터에게 붙여왔던 이름을 강아지에게 준 이유는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다. 반려동물을 인간과 동등한 가족 구성원으로 대하며 행복하게 살게 해주고 싶은 그 마음은, 그런데 여전히 인간중심주의의 영향권에 있는 태도는 아닐까. 인간의 삶에 포섭되어버린 개, 나아가 동물의 행복을 과연 인간의 시선으로 판가름할 수 있을까. 이미 별개의 종으로 태어나버린 두 존재는 서로를 어디까지 이해해나갈 수 있을까. 『명랑한 이시봉의 짧고 투쟁 없는 삶』은 작가 자신의 이러한 의구심과 문제의식 아래 쓰인 작품이다.  [more…]


[북플 베스트 5위]

조국의 공부

조국.정여울 지음 / 김영사 / 2025년 07월 / ISBN:9791173322952
정가: 18,800원 / 판매가: 16,920

우리 시대의 상처 입은 지성, 조국의 지적 시원과 철학적 성찰의 정수! 자존과 행복을 위한 공부, 공존과 연대를 위한 정치에 관한 책이다. 개인적 시련과 고뇌 속에서도 대한민국의 모순을 직시하고 긍정과 낙관을 놓지 않는 전방위적 통찰을 펼쳐놓는다. 가장 낮고 어두운 곳에서 수성펜을 감아쥐며 온몸으로 써 내려간 용기 있는 고백을 보여준다. 조용히 내면을 들여다보며 “인간으로서 어떤 흠이 있었는지, 부족함이나 과도함은 없었는지, 오만이나 편견에 사로잡히지 않았는지” 찬찬히 되짚는 자기 자신과의 대화를 통해 우리가 한 사람으로서, 한 국민으로서 성장할 수 있음을 이야기한다.

《조국의 공부》는 ‘우리는 위기 속에서 무엇을 어떻게 공부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중심에 놓고, 조국과 정여울이 지난 16년간 세 차례에 걸쳐 나눈 대담과 2024년 12월부터 2025년 6월까지 조국이 쓴 서간문들을 토대로 만들었다. 네 개의 부, 〈성장하는 공부〉, 〈참여하는 공부〉, 〈살아내는 공부〉, 〈치유하는 공부〉는 ‘나의 존엄을 지키며 세상을 변화시키는 공부’에 관한 입체적·다층적 사유를 담았다. 대한민국은 어디로 나아가야 하는가. 과거의 상흔을 어떻게 치유하고 미래를 어떻게 내다볼 것인가. 삶을 풍요롭게 하는 것은 무엇인가. 이 물음에 대해 “성공과 실패, 전진과 후퇴, 신의와 배신 등이 교직(交織)하는 역사를 되돌아보면서” 문학과 법학, 사회과학과 인문학, 감옥과 광장을 넘나들며 숙고하고 탐색한다.

“갇혀 있으나 읽고 쓰고, 고민하고 성찰했습니다. 정치인 조국의 사상과 비전을 가다듬고 응축했습니다. 내란 종식을 넘어 공존, 연대, 행복의 제도화를 구상했습니다. 정치인 이전 인간 조국의 고뇌와 지향을 진솔하게 드러냈습니다. 많은 것을 박탈당하고 가장 낮은 곳에 처해 있지만 공부를 통해 자존과 행복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시련과 고초를 견디며 긍정과 낙관의 힘을 키우고 있습니다.”(조국, 독자에게 보낸 편지 중)


[북플 베스트 6위]

영원을 향하여

안톤 허 지음, 정보라 옮김 / 반타 / 2025년 07월 / ISBN:9791194930761
정가: 17,800원 / 판매가: 16,020

불멸의 존재가 된 인간, 몸을 얻은 인공지능, 그리고 핵전쟁 이후 폐허가 된 지구. 《영원을 향하여》는 나노치료와 인공지능 기술로 인간의 경계를 넘어서게 된 미래를 배경으로, 존재와 정체성, 사랑에 관한 서사를 펼친다. 말리 비코 박사의 일기를 따라 수백에서 수천 년에 걸친 이야기가 이어지며, 불멸의 인간들, 인공지능 파닛, 복제된 클론 ‘이브’들이 차례로 자신의 이야기를 잇는다.

“당신이 쓰는 이야기가 바로 당신”이라는 메시지를 전하는 이 작품은, 우리를 인간이라고 부르게 하는 것이 무엇인지 성찰하게 만든다. 살아 있다는 것은 무엇이며, 나를 나답게 만드는 것은 무엇인가. 《영원을 향하여》는 시와 음악이라는 예술을 통해, 사랑이라는 가장 위대한 감정을 통해 독자 각자에게 ‘자신만의 이야기’를 써 내려가기를 조용히 권한다.


[북플 베스트 7위]

평화를 끝낸 전쟁

마거릿 맥밀런 지음, 허승철 옮김 / 책과함께 / 2025년 07월 / ISBN:9791194263494
정가: 55,000원 / 판매가: 49,500

20세기 초 유럽은 눈부신 번영을 구가하고 있었다. 산업혁명과 식민지 확장을 통해 세계의 중심에 섰고, 국제 박람회와 기술 혁신, 문학과 음악의 황금시대를 누렸다. 그러나 화려한 겉모습 이면에는 불안과 긴장이 깊숙이 자리하고 있었다. 새 질서를 요구하던 독일 제국, 해양 패권을 지키려는 영국, 균열이 깊어진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과 발칸반도의 민족주의, 불안정한 내정을 안고 무장 경쟁에 나선 러시아 등 유럽의 평화는 복합적인 변수 속에서 점점 더 위태로워지고 있었다. 그리고 그 균열은 마침내 1차 세계대전이라는 전례 없는 참극으로 이어졌다.

《평화를 끝낸 전쟁》은 《파리 1919》로 전 세계의 찬사를 받은 역사학자 마거릿 맥밀런의 또다른 대표작이다. 근현대 국제관계사 분야의 석학인 맥밀런은 개인의 선택이 어떻게 역사의 향방을 결정짓는지를 일관되게 탐구해왔다. 그 집요한 탐구의 산물인 이 책은 복잡한 국제 정치와 다층적인 인간 군상을 생생히 그려낸 웅대한 역사 서사이자 인간 심리의 보고이며, 평화와 전쟁의 경계선에 선 모든 이들을 위한 성찰의 기록이기도 하다. 특히, 전쟁이 개인의 의지를 넘어선 구조적 불가피성에 의해 일어났다는 설명에만 머물지 않는다. 맥밀런은 묻는다. “어째서 오랜 평화가 더 지속되지 않았는가? 다른 선택을 할 수는 없었는가?”

맥밀런은 1차 세계대전의 발발 원인을 암살이나 동맹 구조, 군사 계획 같은 단편적 요소로 축소하지 않는다. 보다 거시적인 관점에서 20세기 초 유럽의 정치·외교·군사·문화 전반을 1차 사료를 바탕으로 면밀히 살펴보고, 평화를 끝내고 전쟁으로 나아간 복잡한 여정을 정밀하게 추적한다. 그리고 주요 인물들의 선택과 우정, 오판과 야망이 세계사의 흐름을 어떻게 뒤흔들었는지 생생하고 드라마틱하게 풀어낸다.


[북플 베스트 8위]

편안함의 습격

마이클 이스터 지음, 김원진 옮김 / 수오서재 / 2025년 06월 / ISBN:9791193238691
정가: 22,000원 / 판매가: 19,800

오늘날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편안한 환경에서 살고 있다. 모든 실내는 완벽한 온도 조절 시설을 갖추었고, 배고픔을 느낄 새 없이 주변에 먹을 것이 풍족하며, 현대 의학의 발달로 기대 수명은 늘어났고, 생존을 위협할 만한 도전이 딱히 없다. 그러나 과연 편안함은 건강과 행복한 삶을 가져다주었을까?

행동 변화 전문가이자 건강 분야 저널리스트인 마이클 이스터는 북극 알래스카를 비롯해 부탄, 전쟁 지역, 볼리비아 정글 등을 탐험하고, 각 분야 최고의 석학들과 프로 스포츠 선수, 종교 및 환경 지도자에 이르기까지 수천 명의 전문가를 인터뷰하면서 현대인의 건강과 행복, 의미 있는 삶을 탐구해왔다. 삶을 최적화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과학적 전략을 찾아온 그는 인류가 잃어버린 감각, ‘불편함’에서 해답을 찾았다.

저자는 직접 극한의 불편함을 체험하기 위해 33일간 알래스카 오지 순록 사냥을 떠나기도 한다. 흥미진진하고 실험적인 알래스카 취재기와 더불어 뇌과학, 정신분석학, 진화심리학, 운동생리학, 인류학 등 다양한 분야의 혁신적인 연구 결과들을 제시하며, 우리 삶에 불편함이 필요한 근거를 설득력 있게 펼친다.

이 책은 ‘편안함이 곧 행복과 충만함으로 이어진다’는 현대의 지배적인 서사에 과감히 도전한다. 인류가 잃어버린 감각, 불편함의 진화적 효용을 탐구하고, 중독, 우울증, 불안, 자살, 비만, 외로움증후군, 번아웃, 삶의 의미 상실 등 현대인들이 당면한 문제가 어떻게 편안함과 연결되는지 심도 있게 분석한다.


[북플 베스트 9위]

감정의 혼란

슈테판 츠바이크 지음, 황종민 옮김 / 문학동네 / 2025년 07월 / ISBN:9791141611217
정가: 19,000원 / 판매가: 17,100

작품성과 대중성을 모두 인정받으며 1920~1930년대 유럽에서 가장 많이 읽히고 번역된 오스트리아의 유대계 작가 슈테판 츠바이크. 그는 인물의 내면과 욕망에 대한 세밀하고 정교한 심리묘사와 휘몰아치는 서사로 재미와 감동을 동시에 안기는 소설가이자, 마리 앙투아네트, 메리 스튜어트 등 역사적 인물에 대한 전기는 물론 발자크, 니체 등에 대한 평전을 쓴 작가로도 생전에 유명했다. 제1차세계대전을 겪으며 유럽 정신의 몰락과 문명화된 인간의 파괴적 충동에 전율했던 그는, 나치의 박해를 피해 영미와 브라질 등지를 전전하며 망명생활을 하던 중 결국 초조한 마음으로 당대의 좌절을 못 견디고 아내와 함께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그러나 살만 루슈디의 말대로 “츠바이크를 잊은 망각의 시대는 영영 끝났다”. 오늘날 그는 프로이트를 비롯해 토마스 만, 막심 고리키, 존 파울즈, 살만 루슈디, 웨스 앤더슨에 이르기까지 대가들의 작가로 추앙받으며, ‘인간 영혼의 고고학자’로서 욕동하는 인물들의 입체적 다양성을 누구보다 잘 구현해낸 불멸의 작가로 자리매김했다.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체스 이야기·낯선 여인의 편지』에 이어 두번째로 펴내는 이번 츠바이크 소설집 『감정의 혼란』에는 ‘걸작들’로 꼽히는 대표 중편 네 작품이 실려 있다.


[북플 베스트 10위]

100세 할머니 약국

히루마 에이코 지음, 이정미 옮김 / 윌마 / 2025년 07월 / ISBN:9791199247833
정가: 16,800원 / 판매가: 15,120

흰 가운을 입고, 매일 같은 자리에 앉아 손님을 맞는 백세의 약사. 그녀는 약보다 먼저 사람의 얼굴을 살핀다. “오늘 기운이 없어 보이시네요.” 오랜 세월 다정한 말과 따뜻한 눈빛으로 그녀는 아픈 몸뿐 아니라, 아픈 마음을 함께 돌봐왔다. 이 책은 그런 삶의 태도가 만든 기록이다. 거창한 성공담이나 교훈은 없지만, 대신 묵묵히 정직하게 하루하루를 건너는 사람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어쩌면 우리는 모두 처방이 필요한 마음을 하나쯤 안고 살아간다. 이 책은 그 마음을 무리하게 고치는 대신 조용히 안아주는 방식으로 위로한다. 책장을 덮고 나면 문득 누군가의 얼굴이 떠오른다. 고맙다고 말하지 못한 사람, 사소한 대화가 그리운 사람, 그리고 요즘의 나 자신. 이 책은 잊고 지낸 말들을 떠올리게 하고, 마음을 한 뼘 더 다정한 쪽으로 기울게 만든다.


출처 : www.aladin.co.kr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