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추천
2025-08-03의 블로거 추천 신간도서
[북플 베스트 1위]
젊음의 나라
손원평 지음 / 다즐링 / 2025년 08월 / ISBN:9791198363596
정가: 19,800원 / 판매가: 17,820원
『아몬드』, 『서른의 반격』 등에서 날카로운 시선과 섬세한 감성으로 우리 사회의 경계에 선 존재들을 조명해온 손원평 작가가 가까운 미래를 배경으로 한 작품 『젊음의 나라』를 선보인다. 이 소설은 지금의 우리들에게 주어진 시대적 과제—고령화, 저출생, AI의 일상화, 급격한 기술 발전, 극단적 혐오와 차별, 늘어나는 외국인 이민자, 존엄사 등—가 현실이 된 미래 사회의 여러 단면들을 주인공 유나라의 일기를 통해 그려내고 있다.
저출생 고령화의 여파로 노인이 인구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근미래 한국. 스물 아홉의 나라는 자기보다 더 젊은 사람들과 기계에게 대체되는 삶이 버겁다. 몇 안 되는 좁은 인간관계도 순탄치 못하다. 유일한 가족인 엄마와는 단 3분의 통화도 어색한 사이이고, 룸메이트 엘리야는 이주 2세대라는 ‘공인된 사회적 약자’의 지위를 무기 삼아 나라의 마음을 어지럽힌다. 외로운 현실 속에서 나라는 유년 시절의 빛이었으나, 이제는 연락조차 닿지 않는 민아 이모의 행방을 늘 궁금해한다.
[북플 베스트 2위]
조국의 공부
조국.정여울 지음 / 김영사 / 2025년 07월 / ISBN:9791173322952
정가: 18,800원 / 판매가: 16,920원
우리 시대의 상처 입은 지성, 조국의 지적 시원과 철학적 성찰의 정수! 자존과 행복을 위한 공부, 공존과 연대를 위한 정치에 관한 책이다. 개인적 시련과 고뇌 속에서도 대한민국의 모순을 직시하고 긍정과 낙관을 놓지 않는 전방위적 통찰을 펼쳐놓는다. 가장 낮고 어두운 곳에서 수성펜을 감아쥐며 온몸으로 써 내려간 용기 있는 고백을 보여준다. 조용히 내면을 들여다보며 “인간으로서 어떤 흠이 있었는지, 부족함이나 과도함은 없었는지, 오만이나 편견에 사로잡히지 않았는지” 찬찬히 되짚는 자기 자신과의 대화를 통해 우리가 한 사람으로서, 한 국민으로서 성장할 수 있음을 이야기한다.
《조국의 공부》는 ‘우리는 위기 속에서 무엇을 어떻게 공부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중심에 놓고, 조국과 정여울이 지난 16년간 세 차례에 걸쳐 나눈 대담과 2024년 12월부터 2025년 6월까지 조국이 쓴 서간문들을 토대로 만들었다. 네 개의 부, 〈성장하는 공부〉, 〈참여하는 공부〉, 〈살아내는 공부〉, 〈치유하는 공부〉는 ‘나의 존엄을 지키며 세상을 변화시키는 공부’에 관한 입체적·다층적 사유를 담았다. 대한민국은 어디로 나아가야 하는가. 과거의 상흔을 어떻게 치유하고 미래를 어떻게 내다볼 것인가. 삶을 풍요롭게 하는 것은 무엇인가. 이 물음에 대해 “성공과 실패, 전진과 후퇴, 신의와 배신 등이 교직(交織)하는 역사를 되돌아보면서” 문학과 법학, 사회과학과 인문학, 감옥과 광장을 넘나들며 숙고하고 탐색한다.
“갇혀 있으나 읽고 쓰고, 고민하고 성찰했습니다. 정치인 조국의 사상과 비전을 가다듬고 응축했습니다. 내란 종식을 넘어 공존, 연대, 행복의 제도화를 구상했습니다. 정치인 이전 인간 조국의 고뇌와 지향을 진솔하게 드러냈습니다. 많은 것을 박탈당하고 가장 낮은 곳에 처해 있지만 공부를 통해 자존과 행복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시련과 고초를 견디며 긍정과 낙관의 힘을 키우고 있습니다.”(조국, 독자에게 보낸 편지 중)
[북플 베스트 3위]
장미
로베르트 발저 지음, 안미현 옮김 / 문학동네 / 2025년 07월 / ISBN:9791141611118
정가: 18,000원 / 판매가: 16,200원
프란츠 카프카, 헤르만 헤세, 발터 벤야민, 수전 손택, W. G. 제발트 등 무수한 거장들의 찬사를 한몸에 받은 스위스의 대표적인 작가 로베르트 발저의 『장미』가 문학동네에서 출간되었다. 『장미』는 발저가 스스로 펴낸 마지막 산문집으로, 발저 후기 문학에 위치하는 독특하고 세련된 작품집이다.
『장미』는 당대 문학의 중심에서 천천히 물러나던 한 작가의 마지막 목소리이자, 현대 문학에 견주어봐도 뒤지지 않을 만큼 강한 실험성을 지닌 작품이기도 하다. 발저의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는 『타너가의 남매들』 『조수』 『벤야멘타 하인 학교: 야콥 폰 군텐 이야기』 등의 장편소설에서 보여준 ‘약한 존재들에 대한 존중’ ‘사소함’ ‘익명성’의 미학은 그의 산문에서 더욱 명확히 드러나는데, 이는 구조 없이 자유로운 발저 산문 특유의 흐름과 불확정적 화자, 유동적이고 시적인 문장으로 이루어진 『장미』에서 그 정점에 이른다.
[북플 베스트 4위]
있기 힘든 사람들
도하타 가이토 지음, 김영현 옮김 / 다다서재 / 2025년 07월 / ISBN:9791191716429
정가: 20,000원 / 판매가: 18,000원
‘있기’를 하지 못하면 우리는 삶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다. 그런데 우리 삶의 근간이 되는 ‘있기’를 방해하는 것은 바로 자본주의와 자본주의에 세뇌된 우리 자신이다.
정치·경제·사회 분야를 통틀어 매해 단 한 권의 책에 수여되는 ‘오사라기 지로 논단상’, 독자들이 그해 최고의 인문서를 꼽는 ‘기노쿠니야 인문대상 대상’ 등을 휩쓴, ‘돌봄’에 관한 현대의 고전 『있기 힘든 사람들』이 출간되었다. ‘있기’를 가능하게 하는 돌봄, 돌봄과 의존의 원리, 돌봄의 상호교환성, 능동도 수동도 아닌 중동태로서 존재하는 돌봄, 허드렛일로 치부되는 돌봄노동을 둘러싼 고민, 일과 인간관계를 비롯해 이별과 죽음을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는 돌봄 이론, ‘있기’를 뒤흔드는 신자유주의의 속성 등 ‘돌봄’에 관한 거의 모든 담론이 담긴 책이다.
임상심리학자인 저자가 오키나와의 정신과 돌봄시설에서 조현병 환자들과 함께 지낸 4년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철학, 사회학, 인류학, 심층심리학 등을 넘나들며 서술한 이 책은 학술서인 동시에 웃음과 감동과 통찰을 담아낸 에세이이기도 하다.
[북플 베스트 5위]
편안함의 습격
마이클 이스터 지음, 김원진 옮김 / 수오서재 / 2025년 06월 / ISBN:9791193238691
정가: 22,000원 / 판매가: 19,800원
오늘날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편안한 환경에서 살고 있다. 모든 실내는 완벽한 온도 조절 시설을 갖추었고, 배고픔을 느낄 새 없이 주변에 먹을 것이 풍족하며, 현대 의학의 발달로 기대 수명은 늘어났고, 생존을 위협할 만한 도전이 딱히 없다. 그러나 과연 편안함은 건강과 행복한 삶을 가져다주었을까?
행동 변화 전문가이자 건강 분야 저널리스트인 마이클 이스터는 북극 알래스카를 비롯해 부탄, 전쟁 지역, 볼리비아 정글 등을 탐험하고, 각 분야 최고의 석학들과 프로 스포츠 선수, 종교 및 환경 지도자에 이르기까지 수천 명의 전문가를 인터뷰하면서 현대인의 건강과 행복, 의미 있는 삶을 탐구해왔다. 삶을 최적화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과학적 전략을 찾아온 그는 인류가 잃어버린 감각, ‘불편함’에서 해답을 찾았다.
저자는 직접 극한의 불편함을 체험하기 위해 33일간 알래스카 오지 순록 사냥을 떠나기도 한다. 흥미진진하고 실험적인 알래스카 취재기와 더불어 뇌과학, 정신분석학, 진화심리학, 운동생리학, 인류학 등 다양한 분야의 혁신적인 연구 결과들을 제시하며, 우리 삶에 불편함이 필요한 근거를 설득력 있게 펼친다.
이 책은 ‘편안함이 곧 행복과 충만함으로 이어진다’는 현대의 지배적인 서사에 과감히 도전한다. 인류가 잃어버린 감각, 불편함의 진화적 효용을 탐구하고, 중독, 우울증, 불안, 자살, 비만, 외로움증후군, 번아웃, 삶의 의미 상실 등 현대인들이 당면한 문제가 어떻게 편안함과 연결되는지 심도 있게 분석한다.
[북플 베스트 6위]
명랑한 이시봉의 짧고 투쟁 없는 삶
이기호 지음 / 문학동네 / 2025년 07월 / ISBN:9791141610869
정가: 19,800원 / 판매가: 17,820원
최순덕, 권순찬, 최미진, 한정희, 강민호…… 친숙하고 구수한 이름들을 호명하는 소설로 연약하고 불완전한 인간의 보편적 본질에 다가서는 작가 이기호. 그가 『사과는 잘해요』, 『차남들의 세계사』 이후 11년 만의 본격 장편소설로 돌아왔다. 1999년 데뷔한 작가의 업력을 고려하면 더욱 귀하고 반갑게 느껴지는 이 신작 장편에 등장하는 이름은 ‘이시봉’, 이기호가 초기작을 발표하던 20여 년 전부터 애정어린 목소리로 불러온 특별한 이름이다. 그 이름은 이기호의 인물 중에서도 어딘지 어리숙하고 세상으로부터 소외되어 있어 더욱 눈길이 가고 마음을 쏟게 되는 이들에게 주로 붙여져왔다. 이 이름을 새로이 받게 된 캐릭터가 인간이 아닌 개라는 점에서 이번 작품은 주목을 요한다.
흥미로운 사실은 작가와 실제로 함께 살고 있는 반려견의 이름 또한 이시봉이라는 것이다. 작가가 자신의 성씨는 물론 그간 소설 속 캐릭터에게 붙여왔던 이름을 강아지에게 준 이유는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다. 반려동물을 인간과 동등한 가족 구성원으로 대하며 행복하게 살게 해주고 싶은 그 마음은, 그런데 여전히 인간중심주의의 영향권에 있는 태도는 아닐까. 인간의 삶에 포섭되어버린 개, 나아가 동물의 행복을 과연 인간의 시선으로 판가름할 수 있을까. 이미 별개의 종으로 태어나버린 두 존재는 서로를 어디까지 이해해나갈 수 있을까. 『명랑한 이시봉의 짧고 투쟁 없는 삶』은 작가 자신의 이러한 의구심과 문제의식 아래 쓰인 작품이다. [more…]
[북플 베스트 7위]
나폴리 1925
마르틴 미텔마이어 지음, 최용주 옮김 / 사월의책 / 2025년 08월 / ISBN:9791192092553
정가: 18,000원 / 판매가: 16,200원
태양빛에 반짝이는 푸른 바다, 구멍이 숭숭 뚫린 화산석, 금방이라도 터질 듯한 화산 분화구, 해변 마을을 배회하는 유령들… 아름다운 해변도시 나폴리의 풍광을 이루는 이 이미지들은 비판이론과 무슨 관계가 있을까? 1925년 여름, 훗날 ‘비판이론’ 또는 ‘프랑크푸르트학파’로 불리게 될 네 명의 젊은 지식인이 나폴리에 모였다. 건방지기 짝이 없는 천재 철학도 테오도어 아도르노, 날카로운 독설가 발터 벤야민, 아도르노를 흠모한 예민한 문예비평가 지크프리트 크라카우어, 그리고 마르크스에 푹 빠진 사회분석가 알프레트 존-레텔이 그들이다.
이 책은 1925년 여름 3주간 그들이 나폴리에서 겪었던 황홀하고도 기이한 지적 환영의 세계로 독자를 초대한다. 초기 비판이론의 핵심이 된 개념들, 이후에도 숱한 해석과 억측을 불러일으킨 ‘다공성’ ‘성좌’ ‘변증법적 이미지’ 등의 개념이 어떻게 탄생했는지 추적한다. 비판이론은 근대적 합리성이 초래한 폭력과 소외, 부르주아 시민사회의 위선, 현대 사회의 자기분열적 증상을 폭로하면서 이후의 사회정치철학에서 사회, 대중문화, 권력의 메커니즘을 해부하는 강력한 무기가 되었다.
이 책은 현대 사회를 분석하는 개념적 도구이자 그 자체로 진리의 구현체인 ‘다공성’과 ‘성좌’가 나폴리 바다와 분화구에서 건져낸 보화임을 밝혀낸다. 하나의 풍광이 어떻게 중요한 철학적 기획으로 전환되었는지 살펴봄으로써 난해하게만 여겨지던 이론의 아잇적 모습을 알게 해준다. 때로는 아름답고 때로는 환상적인 필치로 지성사의 한 챕터를 복원한 독창적인 책이다.
[북플 베스트 8위]
여름 손님들
테스 게리첸 지음, 박지민 옮김 / 미래지향 / 2025년 07월 / ISBN:9791185851327
정가: 18,000원 / 판매가: 16,200원
경찰 서장 대행 조 티보듀에게 여름은 붐비는 거리, 술집의 싸움, 사소한 절도라는 일상의 문제를 안겨준다. 하지만 이제는 호숫가에서 실종된 십 대 소녀다. 해변 마을 퓨리티, 호숫가 별장에 놀러 온 여름 손님 중 한 명인 십 대 소녀가 실종되고 마티니 클럽의 이웃이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된다.
은퇴한 CIA 요원으로 구성된 독서 모임 ‘마티니 클럽’은 익명의 삶을 살기 위해 모인 다섯 명의 옛 동료들이 결성한 유쾌하면서도 특이한 모임이다. 그들은 시들어가는 뇌를 단련하기 위해 사건의 퍼즐을 맞추길 좋아한다. 이번엔 이웃 친구의 무죄를 입증하기 위해 수사에 참여하게 되고, 사건을 쫓다가 전직 스파이인 그들도 이 사건과 관련이 있음을 알게 된다. 그리고 호수에서 시체가 발견되면서 사건은 더욱 복잡해지고, 오랫동안 묻혀 있던 비밀과의 상상할 수 없는 연관성이 드러난다.
『여름 손님들』은 실종된 십 대 소녀 조이를 납치한 범인을 찾는 과정에서 드러난 수십 년 된 비밀을 파헤치면서 수많은 반전이 펼쳐지는 훌륭한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다. 또한 이 소설은 단순한 미스터리를 넘어, 작은 공동체의 계층 갈등, 우정의 힘, 그리고 과거의 죄악이 현재에 어떻게 그림자를 드리우는지도 잘 보여준다.
여러 관점에서 이야기가 전개되는 이 소설에서 독자는 딸을 찾으려는 수잔의 절박함, 비극적인 미스터리를 풀려는 조의 노력, 은퇴 후에도 유용한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는 마티니 클럽, 수십 년 전 아버지가 저지른 살인 사건에 시달리는 루벤의 이야기에 푹 빠지게 될 것이다.
[북플 베스트 9위]
녹색 자본론
나카자와 신이치 지음, 구혜원 옮김 / 북드라망 / 2025년 08월 / ISBN:9791192128610
정가: 18,500원 / 판매가: 16,650원
일본의 저명한 인류학자 나카자와 신이치가 21세기 들어 더욱 파괴적인 양상을 띠는 문명 세계와 자본주의의 한계를 마주하여 인류학적 관점에서 대안을 모색한 책이다. 이 책에 실린 총 4편의 글들은 모두 각기 다른 방식으로 오늘날의 자본주의가 무엇을 억압하고 배제해 왔는지를 말한다. 특히 표제작 <녹색 자본론>은 지은이가 2001년 9.11 테러 사건을 접하고 거대한 빌딩이 붕괴되는 그 자리에 바로 우리가 살아가는 세계의 모습을 “무자비하게 비춘” 거울이 서는 것을 “똑똑히” 보았던 사건으로 해석하며, 이슬람에 대한 단편적인 해석을 넘어 공생의 윤리를 찾는 과정이 담겨 있다.
나카자와 신이치는 『자본론』에 담겨 있는 일신교적 원리를 분석하여 기독교 세계에서 발전한 자본주의의 모순을 지적하고, 이윤에 매몰되지 않는 ‘수크’식 시장에서 대안을 찾는다. 루소의 사회계약, 마르크스의 가치형태론, 프로이트의 쾌락원칙, 하이데거의 존재론 등을 인용하여 자본주의 시대의 인간이 느끼는 불안에 구체적인 형체를 부여하고, 슈토크하우젠 사건, 미야자와 겐지의 우화, 일본의 여러 신화를 통해 압도적 비대칭 세계의 너머를 상상한다. 현대사회의 근본 문제와 마주하고 생명 사이의 관계 맺기를 성찰하는 책이다.
[북플 베스트 10위]
나는 왜 고전이 좋았을까
신은하 지음 / 더케이북스 / 2025년 07월 / ISBN:9791199289307
정가: 17,000원 / 판매가: 15,300원
때로는 긴 설명보다 짧은 문장 하나가 마음을 움직인다. 흔들리는 삶의 갈피에서, 고전의 문장들은 조용한 대답이 되어준다. 《나는 왜 고전이 좋았을까》는 고전을 사랑해온 저자가 그 문장 속에서 발견한 위로와 통찰, 그리고 내면의 변화를 차곡차곡 담아낸 기록이다. 이 책은 ‘고전을 읽어야 한다’는 당위에서 출발하지 않는다. 오히려 오래된 문장을 천천히 곱씹으며 자신을 되돌아보고, 삶의 방향을 다듬어가는 한 사람의 여정을 따라간다. 《데미안》 《월든》 《이반 일리치의 죽음》 《토지》 《모비 딕》… 저자는 이 고전들 속에서 자신의 상처와 마주하고, 삶의 무게를 견디는 단서를 찾아냈다.
저자는 말한다. “고전은 지나간 시대의 기록”이 아니라고. 오히려 시간의 풍파를 견뎌낸 문장들이 여전히 유효한 질문을 던지고, 지금 이 순간을 살아가는 이들의 마음을 두드릴 수 있다는 사실을 조용하지만 단단한 목소리로 들려준다. 삶의 어느 지점에서 멈춰야 했던 이들에게, 한 줄의 문장이 등을 토닥이고, 한 권의 책이 길을 비춰주는 경험. 그것이야말로 지금 우리가 고전에 다시 눈을 돌려야 하는 이유다. 《나는 왜 고전이 좋았을까》는 그렇게 오래된 문장 속 온기를 따라 걷는, 깊이 있는 독서의 동행이자 사유의 기록이다.
출처 : www.aladin.co.kr